3,000년 전 스코틀랜드 청동보물 공개
약 3,000년 전에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묻은 귀중한 청동 장신구들을 고고학 발굴을 통해 발견했다고 BBC가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모레이 퍼스Moray Firth에 있는 작은 마을 로즈마키Rosemarkie 한 건설 현장에서 팔찌 6개를 포함한 9개점 정갈하게 포장된 유물과 청동기 시대 가옥 여러 채가 발견되었다.
고고학도들은 분석 결과 이 유물 원래 소유주가 일시적으로만 숨겨 두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굴 후 이 유물을 조사한 가드 고고학Guard Archaeology 소속 레이첼 버클리Rachel Buckley는 "이러한 미스터리는 이 유물이 왜 묻혔는가가 아니라, 로즈마키 청동기 시대 공동체가 귀중한 유물을 되찾을 적절한 시기가 왜 오지 않았는가에 있다"고 말했다.
이 유물은 로즈마키 그린사이드Greenside에 새 주택이 건설되기 전인 2020-21년 고고학 발굴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발견물은 분석을 위해 조심스럽게 꺼내 옮겼다. 그 분석 연구 결과가 지금 발표된 것이다.
Guard Archaeology said the items were protected by packaging made from bracken and bast - the inner bark of trees.
이 유물에는 서로 겹쳐 쌓인 청동 유물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했다.
37개 작은 고리로 장식된 고리 모양 장식품이 유물 더미 위에 놓여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유물이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동종 유물 중 "가장 완전하고 복잡한" 유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물 더미에는 또 다른 고리 모양 장식품 조각이 있었는데, 양쪽 끝이 컵 모양인 곡선 형태의 유물로, 팔찌 여섯 개가 달려 있었다.
가드 고고학은 이 유물들이 고사리bracken와 인피bast (나무 내피)로 만든 포장재로 보호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버클리 씨는 "로즈마키 유물을 그토록 중요하게 만드는 것은 금속 세공품뿐만 아니라, 유물에 붙어 있는 유기물"이라고 말했다.
이 유물은 청동기 시대에 600년 이상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람들이 산 것으로 추정되는 정착지에서 발견되었다.
또 가드 고고학 고고학자 이라야 아라바올라자Iraia Arabaolaza는 이렇게 말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각 원형 집roundhouses이 모두 같은 시기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 소규모 공동체, 아마도 가족 혈통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며, 유적 곳곳에서 각기 다른 시기에 각기 다른 공간에 원형 집을 연이어 건설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집터에서는 금속 가공metalworking 잔해가 발견되었다.
그 안에는 칼, 창촉, 낫, 팔찌 제작에 사용된 거푸집 조각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로즈마키에서 발견된 유물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다른 청동기 시대 유물들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유형 유물에는 금속 세공인들이 나중에 재활용하기 위해 보관한 손상된 물건이 담긴 유물도 포함되어 있다.
부서지거나 원치 않는 물건들로 이루어진 비축물도 있는데, 보통 습지에 버려진 채 발견된다.
고고학자들은 로즈마키 매장이 보다 세심한 매장 방식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며, 해당 유적이 철저한 경비 하에 관리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는 청동기 시대 이전인 중석기 시대와 초기 신석기 시대 인간 활동 흔적도 발견되었다.
발굴된 유물에는 곰 뼈 조각과 도끼 머리 조각이 포함되어 있었다.
개발업체 팻 먼로 홈즈Pat Munro Homes가 고고학 발굴 작업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