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자매선 브리태닉Britannic호 유물 첫 인양
1914년 유람선으로 진수했다가 병원선 개조
1916년 어뢰 맞고 아테네 앞 에게해서 침몰
타이타닉호 자매선 브리태닉Britannic호에서 잠수부들이 처음으로 유물을 인양했다.
100여 년 전 제1차 세계 대전 중 기뢰에 부딪혀 에게 해에 침몰한 이후 처음으로 잠수부들이 유물을 인양한 것이다.
그리스 문화부는 월요일, 11명으로 구성된 심해 잠수팀이 지난 5월 일주일 동안 선박의 종과 좌현 항해등을 포함한 유물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1914년 진수된 화이트 스타 라인White Star Line의 브리태닉호는 호화 유람선으로 설계되었지만,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병원선으로 징발되었다.
1916년 11월 21일, 이 배는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약 75km(45마일) 떨어진 케아Kea 섬 앞바다에서 렘노스Lemnos 섬으로 향하던 중 기뢰에 부딪혀 침몰했다.
당시 가장 큰 병원선이었던 이 배는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침몰했다.
1,060명이 넘는 탑승객 중 30명이 구명보트가 여전히 회전 중인 배의 프로펠러에 부딪혀 사망했다.
난파선은 수심 120m(약 400피트)에 위치하여 전문 다이버만 접근할 수 있다.
문화부에 따르면, 잠수팀은 브리태닉 재단Britannic Foundation 설립자인 영국 역사학자 사이먼 밀스Simon Mills가 주도한 인양 작업에서 폐쇄 회로 재호흡 장비를 사용했다고 한다.
해류와 낮은 시야로 인해 난파선 상태가 특히 열악했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출수한 유물 중에는 배의 실용적인 역할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모두 반영하는 유물들이 있었다.
망루 종, 항해등, 은도금 1등석 쟁반, 터키식 목욕탕에서 사용된 세라믹 타일, 승객용 쌍안경 한 쌍, 2등석 객실의 도자기 세면대 등이 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