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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없는 귀신 왕조] (5-총결) 봄날 신기루 같은 오일장의 추억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7. 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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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yonleejee.com/news/articleView.html?idxno=662

 

대략 10년 안쪽에 일어난 일이다. 무형유산 삼을 만한 먹거리를 찾던 문화재청(국가유산청)이 5일장을 착목한 적이 있다. 

그 무렵이면 김치 담그기 문화가 일약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고, 그에 힘입어 장담그기니 하는 유사 상품 개발이 잇따를 때라, 옳거니 해서 이런저런 의견 받아서 그래 오일장도 있지! 해서 조사에 나섰더랬다. 

그 기초 조사를 어느 연구소에서 맡았으니, 그네들이 그렇게 조사하고선 (무형)문화재위원회에 보고까지 했더랬다. 

당시 나는 그 위원이었으니, 그날 일을 어렴풋이 기억한다. 

문제는 그 오일장이 유구한 전통쯤 되는 줄 알았는데 웬걸?

근현대를 지나 조선시대로 들어가니?

오일장이 없네?

당혹스럽기는 연구소도, 위원회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나는 그런갑다 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제는 안다.

왜 오일장이 없는가?

시장 자체가 없기 때문이지 무슨 개뼉다귀 같은 이유가 있겠는가?

그래 그 기초하는 시장도 전근대에는 없었다니 심하게 자존심도 상할 것이고, 또 그런가 하면 설마? 김태식이가 잘못 생각했겠지? 하는 다양한 반응이 있을 수 있겠다. 

시장?

없다!

하지만 우리가 유의할 대목은 시장은 없어도 물자는 돌았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보부상?

이딴 거지 같은 말로 저 모든 걸 해명할 수는 없다. 

나는 혹여 내가 본 것이 잘못인가? 곧, 시장이 없다는 내 눈이 잘못인가를 확인하고자 이런 데는 이골이 났을 만한 최고 전문가들한테 확인한다. 

"승님, 아무리 봐도 조선시대에는 시장이 없소, 승님은 시장 본 적 있소?"

"승님, 드라마 영화보면 민간 룸싸롱이 성업이라, 거기서 밤샘하고 기생 끼고 질펀하게 마시는데, 난 아무리 봐도 그런 룸싸롱 없더이다. 승님은 봤소?"

그네들 반응은 한결 같다. 

"응? 나도 없는데? 그러고 보니 그렇네"

딱 이 반응들이다. 

이제 이런 기초하는 문제들을 따지고 들어야지 않겠는가?

언제까지 민족사니 하는 거대 담론, 아무도 책임지지 못할 자본주의맹아론이니 하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만 읊조려야겠는가? 

모든 걸 의심하고 하나하나 찬찬히 따지고 들어갈 때다. 

전통시장 재래시장 살리기라 하지만, 그 전통이라는 시장 자체가 불과 역사가 백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치 없다는 의미 아니다. 

백년도 역사요 전통이며 재래다. 다만 그 연원을 무턱대고 단군할아버지로 거슬러올라가는 망발은 없어야겠다. '

시장, 곧 우리가 생각하는 마켓, 마트가 전통시대에 없었다는 사실은 대서특필해야 한다.

없는 데서 그 문화 특질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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