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와 잡목, 물난리 물귀신을 부르는 저승사자

이건 어떤 한 군데를 장기간 지켜보면 결론은 너무나 싱겁다.
물난리가 나는 이유는 여타 세세한 다른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이 딱 저 두 가지다.
물귀신의 필요충분조건이 저 두 가지다.
상류에서 휩쓸려 내려와서 쌓인 강바닥 토사와, 그것을 기반으로 삼는 잡목, 이 두 가지가 있을 뿐이다.
토사는 하상을 높인다. 높아진 하상은 강둑을 침범한다.
물난리가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영조가 미쳤다고 온 국력 기울여 청계천을 준설했겠는가?
다음으로 잡목.
한반도는 건조와 우기가 요새는 대중이 없어지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그 간극이 너무 뚜렷해서 물난리에 쌓인 토사를 기반으로 잡목이 금새 우거진다.
여름철 잡목 자라는 속도를 보면 무섭다. 이쪽에 주로 자라는 놈들이 참말로 억세서 억새 종류가 많고 잡목 첨단은 버드나무 종류다.
이 놈들은 금새금새 자란다.
이놈들이 몇년 새로운 물난리를 만나지 않으면 숲을 이룬다.
토사가 이룩한 잡목, 잡목이 이내 이루는 강변 숲은 환경론자들을 부른다.
그래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니 보기야 좋지.
맹꽁이가 서식하고 뱀이 똬리를 틀고 물새도 알을 낳고 얼마나 보기 좋아?
좋기는 개뿔?
인근에 사는 사람들 물귀신 되라는 신호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아주 근간에서 물난리 위험을 백퍼 없앨 수는 없다 해도, 준설만 잘하고 잡목만 제때 쳐내도 물난리 위험은 그만큼 줄어든다.
강바닥은 끊임없이 파내야 하고, 강변 잡목과 숲은 다 쳐내버려야 한다.
그 강변 숲에서 고라니가 발견되는 순간이 내가 물귀신 된다는 신호다.
그 고라니를 상찬하는 순간, 나는 물귀신이 된다.
그 강변 숲 물총새 몇 마리 지키겠다고 생명을 담보하겠는가?
내 고향 앞을 흐르는 강물을 지켜보면 물난리를 피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아파트에서 팔당호 내린 물로 사시사철 뜨신 물로 샤워하면서 환경을 논하는 자들이 어찌 물을 알며, 물을 관리하고 통제한단 말인가?
물관리는 이명박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