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포에니전쟁 로마 청동투구 시칠리아 해저서 출토
아이가테스 전투 유적에서 청동 몬테포르티노 투구

시칠리아 해역에서 놀라운 고고학적 보물이 발견되었다.
바로 볼 가드가cheek guards 완벽하게 보존된 몬테포르티노 스타일의 청동 투구Montefortino-type helmet다.
기원전 241년 제1차 포에니 전쟁First Punic War을 종식시킨 결정적인 아이가테스 전투Battle of the Aegates 유적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 놀라운 발견은 지난 8월 시칠리아 에가디 섬Egadi Islands 인근에서 수몰 유적 기록 협회 Society for the Documentation of Submerged Sites (Sdss) 소속 잠수부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투구는 이 유명한 해전에서 발견된 로마 군 장비 중 가장 완벽한 사례 중 하나다.
시칠리아 문화유산 담당 의원Councilor for Cultural Heritage인 프란체스코 파올로 스카르피나토Francesco Paolo Scarpinato는 이 투구를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것 중 하나"라고 평하며, 이러한 발견이 지중해의 독특한 유산을 지키는 시칠리아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준다고 강조했다.
몬테포르티노 헬멧: 로마 군사 혁신
몬테포르티노 헬멧Montefortino helmet은 기원전 4세기 켈트족과 에트루리아-이탈리아족 디자인에서 발전하여 수 세기 동안 로마의 표준 군용 헬멧으로 자리 잡았다.
둥근 청동 바가지rounded bronze bowls, 깃털plume을 부착하는 중앙 손잡이central knobs, 그리고 목 보호대protective neck guards가 특징인 이 헬멧은 대량 생산되었으며, 사용된 기간 동안 약 300만~400만 개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발견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거의 보존되지 않은 뺨 보호대cheek guards(파라강스paragances)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리벳을 고정한 D링[riveted D-rings]으로 박은 이 보호판은 고대 로마의 제조 기술과 군사 보호 체계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2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중에서 보존된 이 헬멧은 시칠리아 해양 환경의 뛰어난 보호력을 보여준다.
진전된 고고학 조사
이번 발굴 작업은 현대 수중 고고학 기법의 좋은 예다.
트라파니Trapani에서 주세페 페리코네Giuseppe Perricone 박사가 수행한 CT 스캔 결과, 역사적인 해전에서 사용된 검, 창, 투창 등 약 30점 금속 유물이 심하게 박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비침습적 영상 촬영을 통해 연구자들은 섬세한 보존층을 손상시키지 않고 유물을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어항 난파선fish-bank wreck"[피시 뱅크가 어떤 개념인가?]으로 알려진 5세기 난파선에서 발견된 대형 청동 손잡이가 발굴되었는데, 이는 지중해 해상 활동의 여러 시기에 걸쳐 해저가 지닌 다층적인 역사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번 탐사대는 또한 이전에 발굴된 해군 연단 naval rostrum (번호 25)을 발굴했는데, 이 연단에는 "Ser. Solpicius C.F. Quaestor Probavit"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아마도 기원전 243년 제1차 포에니 전쟁이 한창일 때 집정관consul 가이우스 술피키우스Gaius Sulpicius였을 세르비우스 술피키우스Servius Sulpicius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가테스 전투의 역사적 맥락
기원전 241년 3월 10일에 벌어진 아이가테스 전투Battle of the Aegates는 로마가 카르타고Carthage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23년간의 잔혹한 전투 끝에 제1차 포에니 전쟁을 사실상 종식시킨 전투였다.
이 해전은 로마가 서부 지중해에서 지배권을 확립하고 수 세기 동안 제국의 확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 유적에서는 청동 해군 양궁naval rams 27개, 몬테포르티노 투구 30개, 무기, 동전 등 주목할 만한 유물들이 계속해서 발굴되어 고대 해전을 보여주는 전례 없는 수중 박물관을 만들어냈다.
이탈리아 기관, RPM 항해 재단Nautical Foundation, 그리고 미국 후원자 미셸 가르시아Michel Garcia의 국제 협력은 현대 고고학이 인류의 공동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어떻게 국경을 초월하는지 보여준다.
이번에 발견된 투구는 에가디 해저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중 고고학 유적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고대 지중해 세계를 형성한 중요한 순간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