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70년째 극복하자는 연구들
신동훈 識
2025. 9.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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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연구들,
물론 그 중에는 일본인 뿐 아니라 우리 한국인의 논문도 포함되어 있지만,
해방 이후 우리 학자들에 의해 비판 혹은 찬상 받으며
70년째 버티고 있는 논문과 연구 작업들이 각 분야에 있다.
필자가 알기로 정통 사학계 외에도
경제사에도 그런 양반의 작업이 있고,
의학 및 질병사에도 그런 일본 학자의 연구가 남아 있는데
이 사람들 작업은 지금 70년째 붙잡고들 있지만
여전히 "극복"이 제대로 된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리송하다.
이들 연구에 대해서는 물론 우리의 입장에서 보자면
제 3자가 들어와서 남의 역사를 맘대로 재단했다는 사실,
그리고 썩 맘에 안드는 결론을 내리고 가버렸다는 점에서 불쾌한 점을 제외하고 나면
학문적 방법론이나 엄밀성,
그 주제의 포괄성,
그리고 무엇보다 그 연구자가 한평생을 바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 등에서
배워야 할 점이 정말 많다.
극복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보다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연구가 더 엄밀하지 못하고
자기 온 노력을 다 쏟아 붓는 측면에서도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연구가 극복이 되고 비평이 되겠는가.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일생을 그것을 파겠다고 생각하면
한 번 그 주제를 물면 끝까지 놓지 않고 승부를 거는
사자 같은 집요함이 없으면 결국 아무 것도 얻어내지 못하는게 학문의 세계인 것이고 보면,
우리가 식민지시대의 연구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그 학문적 내용에 앞서서
연구하는 자세부터 먼저 그들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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