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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견되는 '외계인 두개골', 그 이유는?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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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는 라이브 사이언스 특집이라, 특히 내가 좋아하는 그쪽  Kristina Killgrove 기자가 필자라 소개한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유아기에 이런 두개골 모양을 만들었다. 고고학자들이 그 이유를 밝히기 시작했다. (이미지 출처: Nabeel Nezzar)

 
스페인 사람들이 처음 안데스 산맥에 도착했을 때,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많은 현지인이 길고 뾰족한 머리long, pointy heads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잉카 제국에 정복당한 페루 토착민 집단인 콜라구아Collagua 족이 두개골 뼈가 융합되고 연한 부분이 사라지기 전인 유아기부터 두개골 모양을 다듬는 관습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최악의 결론을 내렸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생물고고학자 크리스티나 토레스Christina Torres는 라이브 사이언스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그것이 끔찍한 일이고 뇌가 귀에서 흘러나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파라카스Paracas에서 발견된 기원전 1000년 무렵 잉카 이전 시대 두개골. 스페인 사람들이 안데스 산맥에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두개골 모양을 변형하는 것이 일반적임을 것을 알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DEA / G. DAGLI ORTI via Getty Images)


두개골 모양을 변형하는 관습은 스페인 정복 이전 시대 원주민들만 한 것이 아니다.

수세기 동안 고고학자들은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두개골 변형cranial vault modification" 흔적을 보여주는 두개골을 발견했다.

두개골 변형이란 원래 모양보다 더 평평하거나 원뿔형으로 다듬은 머리를 말한다.

아기들은 스스로 머리를 묶을 수 없기 때문에, 두개골 모양 변형은 보호자에 의해 이루어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고고학자들은 이제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특히 안데스 산맥처럼 이러한 관습이 가장 잘 기록된 지역에서 왜 행해졌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관습과 설명들을 발견했는데, 그중 일부는 당혹스럽거나 모순적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머리 모양이 집단 내 지위를 나타내는 표식이었을 수 있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가까운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도 머리 모양이 달랐다.

심지어 특이한 머리 모양이 관습의 의도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연구자들은 밝혀내고 있다.

페루 안데스 산맥 머리 모양 관습을 연구하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캠퍼스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생물고고학자 매튜 벨라스코Matthew Velasco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두개골 변형처럼 겉보기에 충격적인 행위가 특정 시대의 일부 어린이들에게는 거의 일상적인 관습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머리 모양을 바꾸는 관습은 인류 역사의 아주 먼 곳에서 시작되었으며, 여러 시대와 장소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벨라스코는 말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리 모양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토레스는 어린아이들은 뼈가 쉽게 재형성되기 때문에, 마치 분재bonsai tree를 다듬고 모양을 잡아주듯 천으로 머리를 감싸는 것만으로도 머리 성장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요즘에는 한쪽 자세로 자는 습관 때문에 머리 윗부분이 납작해지는 사두증plagiocephaly 환자에게 머리 모양을 교정하기 위해 헬멧 치료helmet therapy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머리 모양을 만드는 데 사용한 20가지 이상 기구를 확인했지만, 토레스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아기 머리를 천으로 감싸서 길고 원뿔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법은 장비와 훈련이 가장 적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던 아이오와 대학교 법의인류학자 타일러 오브라이언Tyler O'Brien은 전 세계 두개골 변형 역사를 다룬 저서 "Boards and Cords"(블룸즈베리 출판Bloomsbury Publishing, 2024)에서 두개골을 감싸는 관습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생후 6개월경에 시작되어 1~2년 안에 끝났다고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기술했다.

이러한 머리 모양 변형은 어머니나 산파가 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토레스는 이러한 관습이 고통스러웠는지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지만, 뇌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두개골 변형이 눈을 돌출시킬 수 있다는 편향된 기록이 있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두개골 변형을 받은 이 아기의 눈이 돌출된 것은 빈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 Collectie Wereldmuseum (v/h Tropenmuseum), 국립 세계문화박물관 소속,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생물고고학자들이 두개골 변형, 즉 머리가 너무 많이 압축되어 아이가 사망했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하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제가 아는 한,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이것은 천과 베개를 사용하여 천천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과정이었습니다."

스페인 탐험가들이 안데스 산맥에서 "뇌가 튀어나왔다"고 말했고, 보르네오Borneo와 바누아투Vanuatu 탐험가들은 아이들의 눈알이 "눈구멍에서 튀어나왔다"고 했지만, 이러한 주관적인 묘사는 크게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오브라이언은 지적했다.

실제로 아이는 불편함에 빠르게 적응했을 것이고, 뇌는 두개골 모양에 맞춰 변형되어 인지 능력이나 지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경우, 지나치게 꽉 조이거나 자주 교체하지 않는 두개골 성형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었다.

미시시피 대학교 생물고고학자 크리스틴 리Christine Lee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피부 궤양이 감염되어 뼈까지 파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레스는 두피 감염Scalp infections과 턱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TMJ)도 발생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상 변형head shaping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

고고학자들은 변형된 두상을 식별하기 위해 육안 검사와 두개골 측정(두개계측학craniometry)을 활용하기도 했다.

두개골 측정법은 19세기 미국 박물학자이자 우생학자eugenicist인 사무엘 모턴Samuel Morton이 두개골 특징을 이용해 인종 계층을 만든 데서 유래되었으며, 이후 그의 주장은 반박되었다.

두상 변형 여부를 판단하는 표준화하고 합의된 방법은 없지만, 고고학자들은 종종 두개골 너비, 길이, 높이와 같은 특정 측정값 비율이 자연적인 변이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지, 즉 의도적인 변형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지 알아보기 위해 두개골 측정값에 대한 3차원 수학적 분석을 사용한다.

이러한 분석은 두상 변형이 고고학적 기록에서 널리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

두개골 변형Cranial modification은 유럽, 근동,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두개골에서 발견되었으며, 특히 아메리카 대륙과 강한 연관성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두상 변형이 더 흔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데스 산맥처럼 서늘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미라화한 유해가 더 빨리 부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양을 낸 두개골 증거가 더 잘 보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벨라스코는 말했다.

실제로, 두개골 모양을 만든 가장 오래된 고고학적 증거는 호주에서 발견되었다.

빅토리아 주 남부 코우 습지Kow Swamp 유적에서 인위적으로 납작하게 만든 두개골 두 개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최소 13,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고대 두개골들은 두개골 모양을 만드는 관습이 신석기 시대에 번성했음을 보여준다.

유럽에서는 약 12,500년 전, 중국에서는 약 11,000년 전, 그리고 현재의 이란 지역에서는 약 10,000년 전에 나타났다고 오브라이언은 설명했다.


안데스 산맥에 산 선사 시대 사람들이 사용한 머리 모양을 만드는 도구 세 가지 예. (삽화 출처: M.J. Allison 외, 1981. La práctica de la deformación craneana entre los pueblos andinos precolombinos. Chungara: Revista de Antropología Chilena 81(7): 250.) (이미지 제공: Quinn Reynolds)


초기 기록

머리 모양을 만드는 것에 대한 초기 설명 중 일부는 주로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스페인 탐험가들 기록에서 비롯되었는데, 그중 상당수는 매우 의심스럽다.

탐험가들이 머리 모양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왜 그런 행위를 하는지 직접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이러한 황당한 이야기들은 종종 소문이나 풍문에 근거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는 1492년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를 포함하는 히스파니올라Hispaniola 섬 원주민들 머리 모양을 납작하게 만드는 관습에 대해 처음 보고했다.

멕시코 유카탄 자치대학교 인류학자 필라르 사발라 아기레Pilar Zabala Aguirre는 이 관습에 대한 100건 이상 스페인 역사 기록을 수집했는데, 그는 섬 주민들 머리가 납작한 이유를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나무판자 두 개 사이에 꽉 눌러 두개골 뼈를 투구처럼 두껍게 만들어 스페인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했기 때문이라고 비논리적으로 추측했다. 

사발라 연구에 따르면, 다른 탐험가들은 다양한 설명을 제시했다.

민족 집단, 높은 군사 계급, 용기, 담대함, 순종과 같은 특성, 이마에 무거운 짐을 묶고 운반할 수 있는 능력, 건강 증진, 미적 기준 등이 그 예다.

이러한 설명들은 인종차별이나 서구 문화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과 연관되어 있거나, 심지어 그러한 주장을 노골적으로 펼치는 데 이용되었기 때문에 더욱 의심스럽다.

예를 들어, 영국 의사 존 불워John Bulwer는 1650년 저서 "인체변형학(Anthropometamorphosis)"에서 다양한 유형의 신체 변형을 분류하고, 오브라이언에 따르면 이를 흉측하고 신을 모독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오브라이언은 인류학자들이 "살아있는 '타자other'의 비정상적인 머리 모양을 연구하고 그것을 끔찍하고 소름 끼치며 역겹다고 묘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두개골 변형에 대한 편견 없는 이해로 나아가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였다고 썼다.

관습에 대한 이해의 변화

고고학자들은 이러한 견고하고 편견 없는 방법을 사용하여 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되는 이 관습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점차 풀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발견한 것은 하나의 포괄적인 경향이 아니라 다양한 이유와 관습이다.

예를 들어, 페루의 콜라구아 족the Collagua은 "자신들의 아이들의 머리 모양을 그들이 온 산의 모양처럼 만든다"고 스페인 사람들에게 말했다고 벨라스코는 전했다.

한편, 오클라호마의 카도 족Caddo people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머리 모양이 각기 다른 씨족에 속해 있음을 반영했다고 리는 말했다.

하지만 머리 모양은 문화 내에서뿐만 아니라 가족 내에서도 다양했다. 
벨라스코의 연구는 안데스 산맥에 함께 묻힌 대가족 구성원들의 DNA를 분석하는 것으로, 생물학적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머리 모양이 종종 다르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어떤 가족 구성원은 길쭉한 머리 모양을 가졌지만, 다른 가족 구성원은 변형되지 않은 둥근 머리 모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문화나 가족에서는 머리 모양이 의도된 결과가 아니라, 머리를 묶는 것과 같이 그들에게 더 중요한 관습의 결과였을 수도 있다.

토레스는 "안데스 지역에서는 머리 모양 자체가 관습의 부수적인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이 아이를 포대기에 싸는 것처럼, 또 종교적 할례가 있는 것처럼, 아이들의 머리를 묶는 것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하는 관습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생물고고학자 크리스티나 토레스Christina Torre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메리카 대륙 일부 지역에서는 머리 모양을 만드는 관습이 단순히 전통으로 남아 있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안데스 산맥에서는 이 관습이 아기나 어머니의 통과 의례 일부였을 수 있다고 토레스는 설명했다.

만약 머리 모양을 만드는 것이 생후 6개월경에 시작되었다면, 이는 아기의 첫니가 나고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그곳에서 머리 모양을 만드는 것은 아이에게 장신구를 달아주거나 세례를 주어 보호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를 가졌을 수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안데스 산맥의 선사 시대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아이를 기르는 관습이었다"고 토레스는 말했다.

"어떤 사람들이 아이를 포대기에 싸는 것처럼, 종교적인 할례가 있는 것처럼, 아이들의 머리를 묶는 것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오코싱고Ocosingo 인근 마야 도시 토니나Tonina 유적 박물관에 전시된 두개골들. 이 두개골들은 사람들이 아기였을 때 의도적으로 이러한 특징적인 모양을 갖도록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흔한 두개골 변형 방법은 원뿔형이었지만, 다른 방법으로는 납작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메리카 대륙의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가족 구성원이라도 두개골 모양이 서로 달랐다. (이미지 출처: VW Pics via Getty Images)


자연스러운 결론

사실, 두개골을 원뿔형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는 출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벨라스코는 아기 두개골은 산도birth canal를 통과할 때 자연스럽게 변형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내 아이는 태어났을 때 약간 원뿔형 머리였다"고 그는 말했다. "출산은 모든 부모에게 이러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아이의 부드러운 머리를 느끼고 감싸주고 옷을 입히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인간의 출산을 관찰하거나 도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의 머리가 얼마나 유연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문화권에서 머리 모양을 다듬는 풍습이 생겨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벨라스코는 덧붙였다.

아기 머리가 얼마나 쉽게 변형되는지에 대한 인식이 머리를 보호하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마야 문명에서는 아기의 머리 모양을 바꾸는 것을 집에 지붕을 씌우는 것에 비유하여 아이를 보호한다고 여겼다.

그러한 보호는 물리적인 의미보다는 은유적인 의미를 지녔을 가능성이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머리 모양을 다듬지 않으면 아이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거의 부적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리는 말했다.

"이는 머리 모양을 다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두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미와 '집단 내in-group' 지위

아메리카 대륙 밖에서는 머리 모양을 다듬는 것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거의 없지만, 토레스는 "여러 곳에서 독자적으로 발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 지역마다 이러한 관습에 대한 이유가 달랐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사 시대 중국과 일본에서는 머리 모양을 다듬는 것이 엘리트 계층과 관련된 지위 표시였을 가능성이 높다.

리는 고대 아시아에서 머리 모양을 다듬는 것이 근대의 전족foot binding과 유사하게 미의 기준을 달성하는 극단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4세기에서 7세기 사이 유럽에서는 훈족Huns 사이에서 머리 모양을 다듬는 것이 유행했다는 사실이 유골을 통해 밝혀졌다.

훈족의 역사적 기록에서 이러한 관습의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는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것이 유라시아 스텝 지역에서 유행한 "패션 트렌드"였으며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는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검은 피부의 여성이 왼쪽을 바라보고 있다. 검은색 땋은 머리가 원뿔 모양의 머리를 감싸고 있으며, 뒤쪽에는 납작한 원형 고리가 있고 두 개 나무 막대가 머리카락 사이로 꽂혀 있다. 그녀는 흐릿하게 보이는 나무들을 뒤로 둔 갈색 배경 앞에 서 있다. 콩고의 망베투족Mangbetu은 1900년대까지 머리를 길고 원뿔형으로 만드는 "리폼보lipombo"라는 관습을 행했다. 벨기에 식민 정부는 이 관습을 불법화했다. (이미지 출처: Michel HUET via Getty Images)


하지만 머리 모양을 바꾸는 것은 종종 미묘한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이 관습에 참여한 사람들과 참여하지 않은 사람 사이에 외모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을 수도 있다.

이는 이 관습이 집단 내 지위를 나타내는 눈에 띄는 시각적 표시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며, 따라서 그 목적이 그것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머리카락은 많은 것을 가린다"고 리는 말했다.

"오늘날에도 특이한 두개골 모양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헤어스타일에 따라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예를 들어, 벤처 투자가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과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Roger Stone은 모두 (아마도 선천적으로) 평균보다 두개골이 뾰족하다.

현대의 두개골 형태 변형 사례

두개골 형태를 변형하는 관습은 수만 년 전부터 이어졌지만,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20세기까지도 지속되었다.

1955년 여러 마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 아라웨Arawe 족은 1930년대까지도 두개골 형태를 변형하는 관습을 행했다.

아라웨족은 나무껍질로 만든 천 붕대를 사용해 미적으로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긴 머리" 모양을 만들었다.

콩고의 망베투Mangbetu 족은 "리폼보"라는 관습을 통해 갓난아기의 머리를 천 붕대로 단단히 감싸 길고 원뿔형의 아름답고 강인한 모양을 만들도록 했다.

벨기에 식민 정부는 이 관습을 불법화했고, 1950년대에 사라졌다.

그리고 20세기 초 프랑스에서는 일부 부모들이 "반도bandeau"라는 관습을 통해 갓난아기 머리를 출생 직후부터 최대 4년 동안 붕대로 감쌌는데, 이는 아기를 부상으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믿었다.

이 시술이 행해진 지역 이름을 따서 "툴루즈 기형Toulouse deformity"이라고 불리는 이 시술은 일련의 역사 사진에 기록되어 있지만, 반도bandeau는 인기가 시들해지다 제1차 세계 대전 무렵에는 사라졌다.

벨라스코는 "이것은 단순히 사람들이 진화하면서 사라진 야만적인 관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회적 복잡성과는 상당히 무관한 현상입니다."


가장자리가 찢어진 세피아 톤sepia-colored 사진에는 줄무늬 셔츠를 입고 긴 검은 머리를 한 남성이 왼쪽을 바라보고 있는 옆모습이 담겨 있다. 남성의 두개골은 원뿔형으로 위쪽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다. 두개골 모양을 변형시키는 시술, 즉 "반도"는 툴루즈에서 20세기까지 행해졌다. (이미지 출처: Didier Descouens,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아기의 머리 모양을 "외계인"처럼 보이게 만드는 이 시술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는 낯설고 기괴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인체는 오랫동안 문화적, 정신적, 개인적 표현의 캔버스였다.

가장 오래된 문신은 적어도 5,000년 전 유럽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치아를 갈거나 '그릴'을 착용하는 관습은 2,000년 전 마야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목을 늘리는 시술은 1,000년 전 동남아시아에서 행해졌다.

오늘날 우리는 귀 피어싱이나 할례와 같은 일반적인 관습뿐만 아니라 뿔 이식, 안구 문신, 브라질리언 엉덩이 성형과 같은 특이한 시술을 통해 신체의 연조직을 변형시키고 있다.

벨라스코는 "두개골 변형은 보편적인 관습, 즉 신체 변형과 표현의 일부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자녀의 미래에 투자합니다. 저는 두개골 변형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이의 미래에 대한 투자와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한국문화사 삼한사회에서 보이는 이른바 편두 역시 두개골 변형 중 하나다. (나는 진짜 이것이 편두인가를 의심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김해 예안리의 납작머리 편두扁頭

 

김해 예안리의 납작머리 편두扁頭

부산대박물관이 조사한 김해金海 예안리禮安里 고분군 77호분 인골이다. 이 분 두개골은 정상이다. 이 분은 같은 기관이 조사한 동 고분군 99호 인골..이 분은 납작머리 편두扁頭가 완연하다.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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