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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색슨족의 이주: 유전학을 통한 새로운 통찰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 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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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플랑크 협회Max Planck Society 제공

이센도르프 공동묘지Issendorf cemetery 3532번 매장묘에서 출토된 부장품. 사진 제공: © 하노버 주립 박물관

 
(2022년 9월 21일) 로마인들이 떠난 지 거의 300년 후, 베데Bede[지금은 비드 라 읽는다]와 같은 학자들은 앵글족과 색슨족의 영국 제도 이주에 대해 기록했다.

고고학, 역사학, 언어학, 유전학 등 여러 학문 분야 학자들은 그의 기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당시 인류 이주의 규모, 성격, 영향은 어떠했는지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최근 새로운 유전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 동부와 남부 인구 약 75%는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등 북해 연안 유럽 대륙 지역에서 온 이주민 가족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가족은 기존 영국 인구와 혼혈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혼혈화 과정이 지역과 공동체에 따라 다양했다는 점이다.

"영국에서 발견된 278개 고대 유전체와 유럽에서 발견된 수백 개 유전체를 통해 우리는 로마 제국 멸망 이후 시대의 인구 규모와 개인 역사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통찰력을 얻게 되었다"고 이번 연구 주저자인 요샤 그레칭거Joscha Gretzinger는 말한다.

"이제 우리는 이주 규모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가족 내에서 이주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레칭거와 그의 동료들은 4,000명 이상 고대 유럽인과 10,000명 이상 현대 유럽인의 공개된 유전자 데이터를 사용하여 고대 북해 지역에 거주한 밀접하게 관련된 집단 간 미묘한 유전적 차이를 확인했다.

그들의 연구는 네이처Nature에 게재되었다.

이센도르프 공동묘지 3532번 매장묘에서 출토된 부장품. 사진 제공: © 하노버 주립 박물관

 
현지 주민들과 뒤섞인 이주자들

도착하자마자 이주자들은 현지 주민들과 섞였다. 한 사례로, 도버 근처 버클랜드Buckland 앵글로색슨족 공동묘지에서 연구진은 최소 4대에 걸친 가계도를 재구성하고 이주민과 현지인 간 혼인이 시작된 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가족은 두 유전자 풀 간 상당한 상호작용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연구진은 현지인과 이주민 모두의 공동묘지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매장을 발견했다.

70명이 넘는 연구진으로 구성된 학제 간 연구팀은 고고학적 자료와 새로운 유전학적 분석 결과를 통합해 이민자 출신 여성들이 현지 출신 여성들보다 특히 브로치나 구슬과 같은 유물과 함께 매장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고학자들이 캠브리지셔주 오킹턴의 112번 무덤을 발굴했다. 이 무덤에서는 칼과 함께 묻힌 성인 남성이 발견되었다. 그는 99.99% 북유럽 대륙 혈통을 지녔다. 사진 제공: © 던컨 세이어,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

 
흥미롭게도 무기를 소지한 남성들은 두 유전적 기원을 모두 지닌 경우가 비슷한 빈도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상응했는데, 유명 인사의 매장지나 부유층 무덤에서는 다양한 출신 배경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캠브리지셔Cambridgeshire에서 소 한 마리와 함께 묻힌 여성은 유전적으로 혼합되었으며, 현지 혈통이 더 많이 나타났다.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University of Central Lancashire 고고학자이자 이번 연구 주저자 던컨 세이어Duncan Sayer는 "이주가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은 지역마다 상당히 다르다. 도버 근처 버클랜드나 케임브리지셔 오킹턴Oakington처럼 지역 주민과 이민자 간 활발한 통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웨스트 서식스West Sussex의 애플 다운Apple Down처럼 이민자 혈통과 지역 주민 혈통이 섞여 공동묘지에 따로 묻힌 경우도 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어느 정도 사회적 분리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이 캠브리지셔주 오킹턴에서 복잡한 형태의 3인 매장지를 발굴하고 있다. 이 세 여성은 서로 혈연관계가 없었으며, 각각 서부 영국과 아일랜드(WBI) 및 북유럽 대륙(CNE) 혈통이 다른 비율로 섞여 있었다. 사진 제공: © 던컨 세이어,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

 
이 역사적인 이주가 오늘날 영국인들에게 미치는 영향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연구팀은 이 역사적인 이주가 오늘날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오늘날 영국인들은 DNA의 40%만을 유럽 대륙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고, 나머지 20~40%는 프랑스나 벨기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유전적 요소는 고고학적 유물과 초기 중세 시대 무덤, 특히 켄트Kent 지역에서 발견된 프랑크족 유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 주저자인 스테판 쉬펠스Stephan Schiffels는 "철기 시대 프랑스와 관련된 이러한 추가적인 조상이 노르만 정복과 같은 몇 차례 단속적인 이주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영국 해협을 넘나드는 수세기 동안 이동의 결과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세 시대 이후를 대상으로 한 향후 연구를 통해 이러한 추가적인 유전적 신호의 본질이 밝혀질 것입니다."
 

도기 그릇, 브로치, 로마식 숟가락이 함께 출토된 초기 앵글로색슨 시대 무덤. 캠브리지셔주 오킹턴에서 발견된 이 무덤 66번에는 혼혈 여성의 유골이 묻혀 있다. 사진 제공: © 던컨 세이어,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


More information: Stephan Schiffels, The Anglo-Saxon migration and the formation of the Early English gene pool, Nature (2022). DOI: 10.1038/s41586-022-05247-2. http://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5247-2

Journal information: Nature 
Provided by Max Planck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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