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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래 폭력적인가? 새로운 연구가 이 오랜 통념을 도전하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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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럼 토마스Callum Thomas, 링컨 대학교University of Lincoln

Saul attacks David (who had been playing music to help Saul feel better), 1860 woodcut by Julius Schnorr von Karolsfeld

 
영국 링컨 대학교 새로운 연구는 인간 폭력의 진화적 기원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에 도전하며, 일상적인 공격성이 필연적으로 치명적인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Evolution Letters에 발표된 이 연구는 가벼운 공격성mild aggression과 치명적인 폭력lethal violence이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인간 본성에 대한 가장 오랜 논쟁 중 하나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연구는 링컨 대학교 보나벤투라 마욜로Bonaventura Majolo 교수가 주도했으며, 사만다 웨이크스Samantha Wakes 박사와 마르첼로 루타Marcello Ruta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인간 폭력의 기원에 대한 논쟁은 종종 공격성을 단일한 행동 특성으로 가정하여, 일상적인 공격성을 자주 보이는 종일수록 치명적인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긴다.

하지만 링컨 대학교 연구는 현실이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을 포함한 100여 종 영장류에서 나타나는 공격성 패턴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가벼운 공격성을 자주 보이는 종이 반드시 경쟁자를 살해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히려 성체 경쟁자를 살해하거나 영아를 살해infanticide하는 것과 같은 치명적인 형태의 폭력은 일상적인 갈등과는 별개의 진화적 역학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폭력을 단순한 진화적 유전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기존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한다.

가벼운 분쟁에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단일한 연속체로서 공격성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공격성은 서로 다른 진화적, 사회적 조건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 시사점이다.

이는 일상적인 갈등과 극단적인 폭력 사이의 관계가 기존 이론들이 가정한 것보다 훨씬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 진화학 교수인 보나벤투라 마졸로는 "폭력의 진화적 뿌리를 이해하는 것은 생물학뿐 아니라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의 연구는 공격성 진화evolution of aggression가 기존 모델에서 제시한 것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을 보이며, 종의 일반적인 공격성 성향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부정확하고, 인간이 본질적으로 폭력적인지에 대한 논의에는 보다 미묘한 접근 방식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대규모 영장류 비교 데이터 세트를 활용해 일상적인 갈등부터 치명적인 공격에 이르기까지 다섯 가지 유형의 공격성을 분석했다.

치명적인 공격성 유형들은 서로 어느 정도 연관성을 보였지만, 가벼운 공격성 유형과는 연관성이 거의 없었는데, 이는 치명적인 폭력의 기전이 진화적으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의 폭력성이 주로 심층적인 진화적 뿌리에 의해 형성되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 문화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 것인지에 대한 인류학 및 진화생물학계의 오랜 논쟁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Publication details
Bonaventura Majolo et al, Origins of violence: evolutionary decoupling between mild and lethal conspecific aggression in primates, Evolution Letters (2026). DOI: 10.1093/evlett/qrag002 

Journal information: Evolution Letters 
Provided by University of Linco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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