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집땃쥐 유전체가 폭로한 인도-태평양 무역과 인류 이동 역사
by 홋카이도 대학

길고 뾰족한 주둥이 때문에 생김새가 생김새가 쥐와 헷갈리기도 하는 아시아 집땃쥐Asian house shrew는 특유의 사향 냄새로 유명한 작고 털이 많은 동물이다.
동남아시아, 동아프리카, 일본 남부, 인도양 연안 섬 등지의 집과 농장, 항구와 도시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린네 학회 동물학 저널(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홋카이도 대학 연구진은 아시아 집땃쥐 DNA에 동아시아에서 아라비아해에 이르는 인류의 이동, 무역, 문화 교류의 기록이 숨어 있음을 밝혀냈다.
인류가 처음 이주를 시작한 이래로,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아시아 집땃쥐와 같은 다른 종들을 함께 이동시켰다.
10년 이상 수집된 표본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진은 아시아 집땃쥐 확산 패턴을 재구성하고 인간의 이동 및 상호작용 경로를 새롭게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집땃쥐가 단일 이주 사건을 통해 확산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에 걸쳐 퍼져나갔음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는 이란, 예멘, 동아프리카, 인도양 섬, 서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를 연결함으로써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인도-태평양 네트워크를 드러낸다.
"역사 문헌과 고고학적 증거는 인류 역사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라고 연구 책임 저자인 오다치 사토시Satoshi Ohdachi 조교수는 말한다.
"인간 이주에 동행한 동물들은 유전자 속에 인간 활동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를 보존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유전자를 연구함으로써 인도양, 동남아시아,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여러 이주 경로를 확인했다.
예를 들어, 일본 남부 규슈와 류큐 제도에 서식하는 아시아 집땃쥐 개체군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일본에 여러 차례 유입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란 남서부 땃쥐는 동아프리카 잔지바르Zanzibar 땃쥐와 유전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반면, 모리셔스와 레위니옹 개체군은 동남아시아 계통과 더 가까운 관계를 보인다.
한편, 미얀마와 스리랑카는 땃쥐 계통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고립됐을 가능성이 높다.
오다치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걸쳐 인간 상호작용 네트워크가 기존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복잡했음을 시사한다"며, "이 지역은 단일 무역 네트워크가 아니라 지난 1만 년 동안 서로 연결된 수많은 지역적 교류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아라비아해에서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에 이르는 해상 항로는 이제 중요한 "인도-태평양" 일부로 널리 인식되지만, 이 광대한 지역이 역사적으로 인간 상호작용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다.
이번 연구는 역사적 연결성에 대한 생물학적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학제 간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다치 교수는 "이 동물들의 움직임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이들의 유전자는 그렇지 않았다면 잊혔을 고대 무역 네트워크와 이주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ublication details
Hayato Torisu et al, Genomic structure and biogeographic history of the Asian house shrew, Suncus murinus–montanus species complex (Eulipotyphla: Soricidae), reveal multiple dispersal events across southern Asia and the Indian Ocean region,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2026). DOI: 10.1093/zoolinnean/zlag101
Journal information: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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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고고학 연구가 어디로 튀는지 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