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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년 전 아트로파테네 시대 대규모 정착지 아제르바이잔서 발굴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7. 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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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딤리 지구Yardımlı district 지도. b. 후기 철기 시대 정착 활동 흔적이 있는 현대 마을. 2024년 연구 지역은 빨간색 상자로 표시했다. 사진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아제르바이잔 남동부 산악 지역에서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던 고고학자들이 약 2,200년 전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정착지 유적을 발견했다.

야르딤리 지역Yardimli district 우라카란Urakaran 마을 인근에 위치한 이 유적에는 견고한 석조 건물, 방어 시설, 그리고 생산 활동 흔적이 남아 있다.

연구진은 이 유적이 아제르바이잔 산악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조사된 아트로파테네Atropatene 시대 최초의 대규모 도시형 정착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번 발견은 아제르바이잔-미국 공동 발굴단이 빌라쉬 강Vilash River 좌안에서 이루어냈다.

이 고고학 유적은 현지에서는 세이딘 예리Seyyidin Yeri로 알려졌다.

초기 보고서에서는 이 유적을 고대 도시로 묘사했지만, 발굴 조사 결과 아직 정확한 경계나 내부 구조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재까지의 증거는 이곳이 작은 농촌 공동체라기보다는 규모가 상당히 큰 고산지대 정착지였음을 시사한다.

 

출처: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타임앤캘린더스



대형 건축물과 파괴의 흔적

발굴 조사를 통해 여러 시대에 걸쳐 건설된 대형 석조 구조물 방들이 드러났다.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선임 연구원이자 이번 발굴 조사 책임자인 제이훈 에민리Jeyhun Eminli는 일부 구역이 방어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고고학자들은 유적 일부가 화재로 파괴되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불에 탄 지붕 자재가 무너져 방 안으로 떨어지면서 그 아래에 있던 건물 흔적이 보존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불에 탄 잔해와 다른 고고학적 지층에서 다양한 유기물 샘플을 채취했다.

미국 해밀턴 대학Hamilton College에서 진행할 실험실 분석을 통해 더욱 정확한 연대 측정과 정착지 경제 및 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빌게Bilgə 2024 발굴 현장. 사진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아제르바이잔 통신사 APA 보도에 따르면, 발굴팀은 유적에서 생산 활동과 기타 경제 활동 흔적도 발견했다.

후기 거주층에서 나온 유물들은 적어도 서기 1세기 초부터 이곳에서 유리 생산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고 한다.

전문가 분석을 통해 유리 제조 활동이 확인된다면, 세이딘 예리는 단순한 방어 전초기지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주변 고원지대 공동체들을 위한 지역 생산 및 교역 중심지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사진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이전 연구는 고원 지대에 대한 기존 가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세이딘 예리는 2024년 우라카란 인근에서 진행한 고고학 발굴 조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2025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여러 단계에 걸쳐 지은 석조 건축물, 회반죽 바닥, 그리고 상당량 고고학적 유물이 포함된 퇴적층을 설명했다.

 

항아리 매장 사진으로, 항아리 매장 17번(왼쪽 위), 항아리 매장 18번(왼쪽 아래), 항아리 매장 16번(오른쪽)을 보여준다. 사진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연구진은 이러한 유적들이 대규모 건설에 투자한 견고한 후기 철기 시대 공동체 존재를 보여주는 드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견은 기원전 1천년 후반과 기원후 1천년 초반에 남동부 고원 지대가 드문드문 사람이 거주한 지역이라는 오랜 가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오히려, 새롭게 드러나는 증거들은 더 넓은 정치적, 상업적 네트워크와 연결된 정착 공동체가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인근 빌가Bilga  공동묘지에서는 항아리 매장, 거석 무덤, 지상 무덤, 그리고 말 매장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출토되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와 유물들을 통해 이 공동묘지는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부터 파르티아 시대까지 계속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15호 거석 무덤 발굴 과정. 무덤방 북쪽 절반에 있던 도기들을 꺼내기 전 모습이다. 사진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이 정착지와 공동묘지는 고고학자들에게 2천 년도 더 전에 이 지역에 산 사람들 일상생활과 매장 풍습을 연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트로파테네Atropatene는 무엇이었을까?

고대 문헌에서 메디아 아트로파테네Media Atropatene라고도 알려진 아트로파테네는 기원전 4세기 후반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이 멸망한 후 등장했다.

이 왕국은 알렉산더 대왕 사후 정치적 혼란 속에서 메디아 북서부 지역을 장악한 아케메네스 왕조 총독이자 군사령관이었던 아트로파테스Atropates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기원전 323년경, 이 지역은 이란계 토착 왕조들이 통치하는 자치 왕국으로 발전했다.

핵심 영토는 우르미아 호수Lake Urmia 유역 주변 산악 지대에 있었지만 정치적, 문화적 영향력은 인접한 남캅카스 지역까지 미쳤다.

 

(왼쪽) 덮개를 제거하기 전 거석 무덤 14번. (오른쪽) 덮개를 제거하기 전 거석 무덤 15번. 사진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험준한 지형은 지역 통치자들이 더 큰 열강들이 이 지역 지배권을 놓고 경쟁하는 동안에도 어느 정도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아트로파테네는 셀레우코스 왕조, 아르메니아, 파르티아, 그리고 후대 로마의 영향권 사이에 위치했다.

고립된 지역이라기보다는, 산악 계곡과 고개를 통해 이란 고원, 카스피해 지역, 그리고 남캅카스 지역을 오가는 공동체들을 연결했다.

야르딤리 탐험대는 세이딘 예리를 이러한 아트로파테네 시대 광범위한 지형 속에 위치시켰다.

따라서 이 정착지는 왕국의 잘 알려진 저지대 중심지 밖에서 정치적 권위, 무역, 그리고 도시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Ground burial No. 2. 사진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대제국들 사이의 고원 공동체

아제르바이잔 남동부 산악 지역에서 진행된 이전 고고학 발굴 조사에서는 주변 여러 정치 전통과 관련된 수입 양식 도기, 장신구, 무기 등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제국 양식을 단순히 모방하지 않은 지역 건축 기술과 생활 방식 흔적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고원 공동체들이 독자적인 지역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유물과 사상을 선택적으로 수용했음을 시사한다.

세이딘 예리의 위치는 특히 중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과 산악 도로 인근에 자리 잡은 이 정착지는 주변 지역 이동을 통제하거나 계곡 간 교역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다.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요새와 유사한 구조물들은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하지만, 그 기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적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15번 무덤에서 출토된 금속 유물. (A): 남서쪽 부매장 무덤에서 발견된 은팔찌와 양머리 모양 장식 세부 모습; (B) 무덤 남동쪽 가장자리에서 발견된 철제 창촉; (C) 무덤 남서쪽 모서리에서 발견된 철제 칼.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추가 발굴 계획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고고학자 라라 파비안Lara Fabian은 이 정착지에서 2,200년 전 주요 거주 시기보다 앞선 시대 유물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발굴된 유물들을 계속 분석하고 상세한 과학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향후 발굴 시즌에는 원격 탐사 및 기타 현대 고고학 기법을 활용한 대규모 발굴을 통해 정착지의 전체 규모, 연대, 조직 구조를 파악할 예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_5jehsPUt8&t=30s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지역 당국은 또한 이 유적을 야외 박물관으로 보존하고 지역 관광 코스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발굴된 유적의 지속적인 발굴, 보존 및 보호에 달려 있다.

현재까지 세이딘 예리는 아트로파테네와 관련된 고지대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 활동을 하는 공동체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드문 증거를 제공한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 정착지가 요새화한 지역 중심지였는지, 생산 중심지였는지, 아니면 남캅카스와 이란 세계를 연결하는 더 광범위한 도시 네트워크 일부였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Horse burial 7.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말 매장지에서 나온 물건들. (A): 말 매장지 1호 옆에서 나온 버클; (2) 발굴 당시 말 매장지 7호에서 나온 두개골; (C) 말 매장지 7호에서 나온 청동 반지.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벽 1번과 벽 4번 근처에서 발견된 흙더미 속의 방추차Spindle whorls. 제공: 아제르바이잔 국립과학원 고고학·인류학연구소


Eminli, J., Lau, H., Fabian, L., & Huseynova, S. (2025). Research on Late Iron Age occupation in the Yardimli region: Preliminary results from the 2024 season. Tempus Pontem: Azerbaijan Journal of Archaeology and Anthropology, 1(2), 34–49. https://doi.org/10.30546/679523.2.2025.034

출처: Institute of Archaeology and Anthropology of the Azerbaijan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논문 pdf 원문은 아래 참조 

https://ajaa.az/index.php/pub/article/view/41/13

 

Tempus Pontem: Azerbaijan Journal of Archaeology and Anthropology

International peer-reviewed journal

ajaa.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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