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금속] 영국의 장거리 주석 무역이 청동기 시대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더럼Durham 대학교 제공

(2025년 5월 7일)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3,300년 전 영국 남서부에서 채굴된 주석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동부 지중해의 주요 청동기 시대 문명에 중요한 자원이었다.
영국 남서부, 프랑스 남부,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고대 난파선에서 출토된 주석 광석과 주석 유물을 분석한 결과, 영국산 주석이 최대 4,000km까지 교역되었음을 보여준다.
연구 책임자인 앨런 윌리엄스Alan Williams 박사와 벤자민 로버츠Benjamin Roberts 박사는 첨단 과학 기술을 사용해 기원전 1300년 무렵 이스라엘 해안에서 발견된 세 척 난파선에서 출토된 주석 덩어리의 지질학적 기원을 추적했다.
앤티쿼티Antiquity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콘월Cornwall과 데번Devon 지역이 고대 세계에서 청동 생산에 필수적인 주석의 주요 공급처였다는 최초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다.

고대의 미스터리 해결
2세기 넘게 고고학자들은 청동기 시대 사회가 어디에서 주석을 얻었는지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주석은 세계적으로 희귀하지만 청동(일반적으로 구리 90%, 주석 10%) 제조에 필수적인 금속이다.
더럼 대학교 연구팀은 유럽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화학 및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영국의 주석이 유럽과 지중해 전역으로 널리 교역되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또한 기원전 320년 무렵 영국을 여행하고 섬과 그 사람들에 대한 최초의 기록을 남긴 피테아스Pytheas의 고전 문헌에 묘사된 주석 무역에 대한 최초의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그는 영국 남서부의 조수섬(그는 이를 이크티스Ictis라고 명명했다)에서 주석이 거래되어 바다를 건너 프랑스의 강을 따라 론Rhone 강 하구까지 단 30일 만에 운반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프랑스 남부 해안에서 발견된 기원전 600년 무렵의 로슐롱그Rochelongue 난파선에서 출토된 주석이 영국 남서부에서 온 것임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콘월과 데번의 소규모 농경 공동체가 고립된 것이 아니라, 동부 지중해의 고대 궁전, 도시, 국가들을 지탱한 거대한 국제 무역 체계 일부였음을 시사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주석은 프랑스, 사르데냐, 키프로스 상인들을 통해 여러 단계에 걸쳐 유럽 전역으로 운송되었으며, 지중해의 발전된 사회들을 뒷받침했다.

청동기 시대에는 매년 수십 톤 주석이 거래되었는데, 이는 당시 유통되던 수백 톤 구리와 맞먹는 양이었다고 추정된다.
이 발견은 고대 역사에서 영국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새롭게 바꿔놓는다.
이 발굴을 통해 영국 역사상 유럽 대륙 전역으로 수출된 최초의 상품이 밝혀졌으며, 유럽 청동기 시대를 여는 데 영국의 기술적, 문화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입증되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달 콘월의 세인트 마이클스 마운트St Michael's Mount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은 기원전 320년 피테아스가 언급한 주석 교역 섬인 익티스로 오랫동안 간주됐다.

Publication details
R. Alan Williams et al, From Land's End to the Levant: did Britain's tin sources transform the Bronze Age in Europe and the Mediterranean?, Antiquity (2025). DOI: 10.15184/aqy.2025.41
Journal information: Antiquity
Provided by Durham Univers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