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Burnout은 새로운 현상이 아냐. 18세기 농장에서도 노동자들 같은 피로감 호소
by 나단 테보켈Nathan TeBokkel,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캐나다 정신건강연구소Mental Health Research Canada와 캐나다 라이프Canada Life가 2025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노동자 거의 40%가 번아웃burned을 자주 또는 항상 느낀다고 답했다.
번아웃이라는 용어는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허슬 문화hustle culture', '그라인드셋grindset', '태스크마스킹taskmasking'과 같은 현대 노동 문화의 광범위한 어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번아웃은 현재의 우려보다 훨씬 오래된 현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0년 국제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에서 번아웃을 "생명력 상실 상태a state of vital exhaustion"로 처음 정의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후 이 용어를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못한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resulting from chronic workplace stress that has not been successfully managed" 증후군으로 재정의했으며 그 특징은 탈진, 소외감, 성취감의 상실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은 이 단어 자체의 사용 시기를 1937년으로 보지만, 이 용어 기원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다.
200여 년 전, 농부들과 노동자들은 비료 가마fertilizer kilns, 연료, 성냥, 화재, 그리고 과도한 노동의 결과들을 묘사할 때 "번아웃(burned out)"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번아웃'이라는 표현은 수 세기 전부터 사용했다
1771년 여행기 《잉글랜드 동부 농부 여행기》(The Farmer's Tour Through the East of England)에서 농업 전문가 아서 영Arthur Young은 끊임없는 노동으로 육체적, 정신적 탈진에 이른 농부들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그는 소작농 윌리엄 화이트William White 이야기를 전한다.

화이트는 새로운 관개 기술을 익히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두 번이나 헛간이 불에 타 15kg이나 빠졌음에도 자기 손으로 건물을 수리하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일용직 노동자에서 소규모 농부[이른바 소농小農이다]로 성장했다"고 한다.
즉, 화이트의 헛간이 두 번이나 불에 탔다.
헛간을 재건하는 동안에도 농사를 멈출 수 없었기에 이전보다 훨씬 더 힘들게 일해야 했고, 결국 45kg이나 체중이 줄었다.
영의 설명에서 "소진burned out"은 물질적 파괴와 "생명력 상실vital exhaustion"을, "비범한 근면성uncommon industry"은 성취accomplishment를 의미한다.
여기서 소진은 물질적, 사회적 기반을 모두 지닌다.
헛간이 불타면 추가적인 노동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에 물질적인 소진이 되고, 노동자들은 추가 노동을 해야 한다는 기대와 의무, 그리고 그에 따른 지위와 경험담으로 보상받기 때문에 사회적인 소진이 된다.
문자적 의미에서 비유적 의미로
번아웃(소진)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시간이 흐르면서 문자적 의미에서 비유적 의미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양초가 타버리거나 연료가 다 떨어지는 것을 묘사하는 데 사용했지만, 나중에는 헛간이 불타는 것을 묘사하고 재건축 과정에서 노동자의 에너지나 신체가 고갈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결국에는 단순히 노동자의 탈진을 나타내는 말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의미 변화는 사물과 노동자 사이에 유사성, 나아가 동일성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동일성은 은유이기 때문에 비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는 연료다Workers are fuel."
우리는 일반적으로 은유를 상상력이나 수사적 기교와 연관 짓는다.
그러나 철학자 조지 레이코프와 마크 존슨George Lakoff and Mark Johnson은 "우리의 일상적인 개념 체계 대부분이 은유적이다"라고 주장한다.
은유적 개념은 "우리가 무엇을 인지하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며,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를 구조화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것들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번아웃"이라는 용어에는 "노동자는 연료와 같다"라는 비유적인 개념이 담겨 있다.
이 비유는 연료에 적용되는 원리가 노동자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 다 추출되고, 사고팔리고, 기계를 작동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더 많이 사용하면 더 많은 에너지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
번아웃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이 특정 상황에 반응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며,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나 스트레스 관리 미숙 문제가 아니다.
과도한 노동을 정상화하고 강요하는 사회 구조 결과다.
"문라이팅Moonlighting"도 같은 맥락에서 나타났다
번아웃의 물질적, 사회적 기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반화했다.
원인이나 결과에 관계없이 노동자들이 항상 초과 근무를 하는 것이 곧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문라이팅"이라는 용어를 생각해 보자.
"정규직 외에 유급으로 하는 일, 즉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부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번아웃이라는 용어와 같은 시기에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1957년에 처음 등재되기 훨씬 이전부터 사용되었을 수 있다.
영(Young)은 그의 저서 『잉글랜드 북부 6개월 여행기』(A Six Months' Tour through the North of England, 1770)에서 탄광 노동자이자 농부 제임스 크로프트James Croft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를 "독특한 재능을 지닌 천재"라고 칭송한다.
크로프트는 "금전적 지원이나 노동력 제공" 없이도 광산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농장 일에 전념했다. 그는 지칠 줄 모르고 일했다.
"그는 처음부터 네 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었고, 달빛이 비치는 밤이나 별빛이 밝은 밤에도 그보다 더 적게 잔 적은 거의 없었다. 탄광의 고된 노동도 이 불쌍한 사람의 정신을 꺾을 수 없었다. 그는 남은 낮 시간은 물론 밤 시간까지 쪼개서 자신이 좋아하는 농사일을 했다. 즉, 24시간 중 20시간을 농사일에 쏟아부은 것이다."
영은 크로프트가 밤에 탄광에서 12시간을 일하고 농장에서 최소 8시간을 더 일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는 또한 크로프트가 "반복적인 과로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내적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덧붙입니다.
영(Young)과 같은 작가들 글은 종종 통계와 이야기 때문에 역사가들에게 인용되지만, 이러한 글들은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
크로프트(Croft)나 화이트(White) 같은 인물들을 모델로 삼아 불평 없이 과도한 노동을 부추김으로써 자본주의로의 이행을 촉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당대의 전원시와 목가시 문학 역시 농업 노동의 본질을 모호하게 하거나 재정의함으로써 비슷한 목적을 달성했다.
번아웃은 구조적인 문제
곧 출간될 내 저서 『쟁기질에 휘파람을 불다: 개량에서 낭만주의까지의 시적 기반』(Whistling at the Plough: Poetic Infrastructure from Improvement to Romanticism)에서 나는 번아웃과 같은 개념이 어떻게 우리 세계를 구축해 왔는지 살펴보는 비판적 역사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낮은 임금 때문에 크로프트는 가족을 부양하고자 농장에서 부업을 해야 했고, 화이트는 농장을 운영하면서 두 번이나 헛간을 재건축해야 하는 화재로 인해 번아웃을 경험했다. 이러한 역사 연구는 번아웃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오늘날 번아웃은 종종 치료, 휴가 또는 더 나은 대처 전략을 통해 관리해야 할 개인적인 정신적 또는 감정적 상태로 간주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개념이 개인적, 정신적, 감정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번아웃의 기반은 사회적, 물질적 토대 위에 섰다.
이러한 구조는 18세기 이후로 변하지 않았다.
번아웃은 자본주의에 내재된 문제지, 자본주의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자주 또는 항상 번아웃을 느끼는 캐나다 노동자 40%에게는 개인적인 해결책보다는 구조적인 해결책이 일시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이 과로에 대한 해결책으로 권한 해변 휴양이나, 호주에서 효과를 입증한 주 4일 근무제 등이 있다.
(출처: Th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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