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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DNA, 2만 년 전 데니소바 동굴 사슴 이빨 장신구에서 여성 착용 증거까지 포착![2022]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4. 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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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ax Planck Institute for Evolutionary Anthropology


(4 May 2023) 약 2만 년 전 DNA에 노출된 사슴 이빨로 만든 펜던트에서 이를 착용한 고대 여성에 대한 단서가 발견되었다.

목걸이 구슬로 착용한 이 이빨은 착용자의 가슴과 목에 닿으면서 땀을 흡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 마리 소레시Marie Soressi 연구팀은 8년에 걸쳐 개발한 새로운 방법을 통해 이빨을 손상시키지 않고 DN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소레시 연구팀은 이 기술이 고대 사회의 관습과 성 역할에 대한 전례 없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펜던트는 30만 년 이상 다양한 인류 조상들이 거주한 러시아 시베리아 데니소바 동굴Denisova Cave에서 발굴되었다.

이번 연구는 오늘 네이처Nature에 발표되었다.

"마치 타임머신을 여는 것과 같아요."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에서 고대 DNA를 연구하는 분자생물학자이자 이번 연구 공동 저자인 엘레나 에셀Elena Essel은 이렇게 말한다.

"각각의 샘플을 통해 우리는 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유물이 특정 매장지 근처에서 발견되지 않는 한 도구와 장신구를 사용한 사람과 연결하는 일이 불가능했다.

펜던트가 발견된 데니소바 동굴 입구. 사진: 리처드 G. 로버츠

 
에셀과 그녀의 동료들은 펜던트를 점점 더 따뜻한 소금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펜던트의 미세한 구멍에서 DNA를 추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펜던트는 변형되지 않았다.

추출한 소량의 유전 물질은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다른 고대 DNA와 비교했다.

펜던트에서 추출한 미토콘드리아 DNA(어머니로부터 자손에게 유전됨)는 이 유물이 약 19,000년에서 25,000년 전 것이며, 이빨은 와피티, 즉 캐나다사슴(Cervus canadensis)임을 보여준다.

이 장신구의 핵 DNA 분석 결과 유전적 구성이 같은 시기에 살았지만 이전에는 시베리아 동쪽 지역에서만 발견된 유골로만 알려진 북유라시아인들과 유사한 여성 호모 사피엔스가 만들거나 착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공동 저자인 엘레나 자발라Elena Zavala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유전학자)는 이 기술이 고대 인류와 그들이 만든 도구를 연결해 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방법과는 달리 유물을 파괴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현대 DNA가 유물을 쉽게 오염시켜 분석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가장 깨끗한 유물이라 해도 DNA 추출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며, 전문 실험실에서만 수행해야 한다.

에셀과 그녀의 동료들은 이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동안 고고학자들은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물을 즉시 냉장 보관함으로써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프랑스 툴루즈 폴 사바티에 대학 분자 고고학자 루도빅 올란도Ludovic Orlando는 연구팀의 절차가 얼마나 사려 깊고 효율적인지 감탄했다.

올란도는 이 기술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뼈 조각이나 이빨 조각 하나만으로도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해당 동물과 상호작용한 사람들의 인구학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oi: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3-06035-2


저런 유물은 발굴과 더불어 사람 손을 타기 쉽다. 다만, 이 경우는 DNA 염기서열까지 분석해 고대 인류임을 확인했으니, 확실한 증거 포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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