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추워서, 더우면 더워서 죽으라는 유럽, 그것을 배신하는 한국의 마을회관

폭염 사망자 급증에…"파리 도심 장례식장 꽉 찼다"
송고 2026년06월30일 01시04분
송진원기자
전국장례협회장 "일부 지역 영안실 수용 한계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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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사망자 급증에…"파리 도심 장례식장 꽉 찼다" | 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서 기록적인 폭염에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장도 업무 과부하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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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 이쪽 업계에서 죽음과 주검으로 먹고 사는 박태호 형님이 이 소식을 단독방에 공유하시는지라, 하긴 뭐 이맘때면 어김없이 저짝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소식이라
비단 저만이 아니라 코로나19에서도 마찬가지였으니, 유의할 대목은 구미 사정과 한국쪽 사정이 조금은 다르다는 점이다.
코로나19만 해도 유럽 미국에서는 뇐네들이 떼죽음을 했지만, 한국 역시 피해가 막대했다고 하지만, 수만 명이 한꺼번에 쓰러져간 저쪽 사정과 한국은 매우 달랐다.
폭염으로 인한 죽음을 폭사라 한다면, 이 폭사 또한 그러해서, 유럽과 한국은 사정이 매우 달라서, 물론 그렇다 해서 한국 역시 저 피해자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 피해 규모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다.
같은 폭염이고, 인구 구성에서 저에 집중해서 노출되는 뇐네 인구층이 두텁기는 마찬가지인데 왜 다른가?
나는 그 해답 일단이 마을회관에 있다고 본다.
물론 이 마을회관은 주로 농어촌 사회를 염두에 두거니와, 도시 또한 사정이 매우 달라서 저쪽 유럽은 냉온방 시설이 안 된 데가 너무나 많다.
지금 우리는 웬간한 집안 치고 에어컨 온방시설 갖추지 않은 데 없다.
추워서 얼어죽을 수 없고, 더워서 복장 터져 죽기에는 시설이 너무 좋아졌다.
그렇다면 마을회관이란 무엇인가?
우리 엄마 양태를 보면 저 마을회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드러나거니와, 농어촌마다 마을 회관 없는 데가 없어, 저 마을회관이 골을 때려서, 요즘 같은 폭염 시절에 들녘에 나가 일하는 농어민 아무도 없다.
암것도 모르는 놈들이 농어민이 뙤약볕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줄 알지만(실제 그런 농어민이 아주 없지는 않기는 하다만) 이런 폭염 대낮에 들에 나가 일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왜? 이런 날씨에 야외 노동은 곧 죽음이라는 사실을 저들은 생득으로 안다.
계속 말하듯이 저들이 일하는 시간은 해가 뜨기 전, 그리고 해가 지고 나서지, 어떤 미친 농어민이 퇴약볕 푹푹 찌는 대낮에 논밭에 나간다던가?
문제는 그 대낮을 보내는 방법.
거의 모든 농어민이 마을회관으로 간다. 왜?
간단하다. 거기엔 에어컨 빵빵 하게 틀어주고, 점심을 공짜로 주기 때문이다.
이건 우리 엄마도 맨날맨날 하는 말이라, 이 양반이 요새는 건강 적신호에 농경에서는 아주 손을 떼다시피 하고는 해뜨기 전에 산뽀 좀 하고 아침은 집에서 해결하고는 이내 마을회관으로 지팡이 짚고 쫄래쫄래 걸어가서는 하루죙일 거기서 시간을 보내시거니와
이르기를 "에오콘 빵빵하게 털어주제, 밥주제, 이 얼매나 좋노"
저 뇐네들 집에서는 전기세 아깝다고 있는 에어컨도 틀지 않고 부채로 선풍기로 버티는 양반들이다.
그런 양반들한테 에어컨을 구비한 마을회관이야말로 천국이다.
그에 견주어 유럽?
추우면 얼어죽고 더우면 열폭해서 죽으라는 데다.
저짝에는 우리한테 그 흔한 LG에어컨 한 대 없다. 호텔 또한 마찬가지라, 제대로 된 에어컨 시설 구비한 호텔? 가뭄에 난 콩 구경이 쉽다.
저짝은 뇐네는 늙으면 깨끗이 죽으라는 사회다.
저짝 역시 설사 우리 같은 에어컨이 있다 해도 전기세 아까워서 못쓰는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