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와 유사한 4,000년 된 나무 기둥 원형 구조물 덴마크서 발견
(2025년 3월 4일) 덴마크 북부에서 연구진이 4,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신비로운 나무 기둥 원형 구조물의 증거를 발굴했다. 연구진은 이 구조물이 영국 남부 유명한 신석기 시대 유적 스톤헨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원형 구조물은 최근 아르스Aars 마을에서 진행된 건설 공사 중에 발견되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기둥들은 약 2미터 간격으로 세워졌고, 지름이 거의 30미터에 달하는 원형을 이루고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45개 기둥 흔적을 발견했지만, 한때는 80개 이상의 기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르스에 있는 베스트히메를란트 박물관Vesthimmerland Museum 큐레이터인 시드셀 발린Sidsel Wåhlin은 성명에서 "이것은 놀라운 발견이다.
목재로 만든 원형 구조물은 국제적으로 연결된 선사 시대 사회의 의례와 사회 구조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는 덴마크의 풍부한 고고학적 유산을 보여주는 증거다"고 말했다.
이 원형 구조물은 기원전 2600년에서 1600년 사이, 신석기 시대 후기 또는 청동기 시대 초기에 세웠다.
이 시기에 만든 유사한 유적들이 인근에서 여러 개 발견되었다.
또 다른 작은 목조 헨지henge가 1.6km 남짓 떨어진 곳에 있으며, 주변 지역에는 여러 선사 시대 정착지가 있다.
따라서 새로 발견된 이 원형 구조물을 만든 사람들은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의례 및 사회 환경"을 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성명서는 밝혔다.
아르스(Aars)에서 발견된 이 원형 구조물은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이라고 발린Wåhlin은 AFP 통신에 말했다.
그녀는 또한 이 구조물이 "영국의 헨지 문화와 강한 연관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시기 유사한 원형 기념물들은 유럽 전역에서 발견되었으며, 특히 영국에서 흔하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 중 하나는 영국 스톤헨지인데, 건설은 약 5,000년 전에 시작되었다.
역사가들은 스톤헨지가 태양의 움직임에 맞춰 지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런 규모의 기념물을 건설하려면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와흘린은 가디언 지 기자한테 말했다.
최근 발견된 스톤헨지 역시 하지와 동지에 맞춰 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선사시대 영국인과 덴마크인이 농사를 짓는 방식, 사회가 초자연적인 것과 연결되는 방식 등에서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자들은 덴마크의 기둥 원형 구조물이 사람들이 의식을 행하던 모임 장소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덴마크 방송사(DR)과의 인터뷰에서 발린은 이 원형 구조물이 하지나 춘분, 추분과 같은 절기 축제나 중요한 공동체 구성원의 장례식에 사용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천 년에 걸쳐 기둥들은 풍화했지만, 연구자들은 땅속에서 그 흔적을 발견했다.
또한 원형 구조물이 건설 이후 어느 시점에 재건되고 확장되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유적에 대한 발굴 작업은 봄 내내 계속될 예정이다.
DR에 따르면 연구진은 기념물을 건설하는 데 사용된 도구와 같은 유물이나 기둥에 장식적인 조각이 되어 있었다는 증거를 찾기를 기대한다.
또한 원형 구조물의 연대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발굴 책임자인 안드레아스 보 닐센Andreas Bo Nielsen은 성명에서 “이번 발굴은 매우 세심한 과정이며, 우리는 이번 발견에 매우 기쁘고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착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재 원형 구조물은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일 뿐만 아니라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으로서, 우리 조상들의 의례 및 제례 활동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