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 GK 돈나룸마, 그 지독한 월드컵 악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부동하는 수문장 돈나룸마Donnarumma는 현존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맨시티엔 이번 시즌 프리에이전트로 psg인가에 합류해 역시 명성에 걸맞는 맹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많은 이가 지적하듯이 나 또한 그의 유일한 단점은 발기술이라 현대축구에서, 특히나 이를 더 중시하는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도 그가 맨시티 골문을 굳게 지키는 이유는 그 유일한 단점을 여러 무수한 장점이 커버하는 까닭이다.
그는 현재 31세, 필드플레이어가 거개 이 시점이면 에이징 커브에 들어가나 GK는 프라임타임 딱 중앙을 지나는 지점이라 이 포지션은 자기관리만 잘하면 마흔살까지 너끈히 해먹는다.
그가 조국 이탈리아 아주리 군단 국대팀에 발탁되기는 약관도 되지 않은 17세 때였다.
문젠 그 전통하는 축구강국 이탈리아가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2022 카타르월드컵은 물론이고 그 직전 2018 러시아월드컵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 국대 축구가 왜 이리 몰락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지만 저 빛나는 돈나룸마가 서른한살이 먹도록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사실이 축구팬으로는 얼마나 큰 손실이겠는가?
그렇다고 저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겠다 해서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을 2년마다, 혹은 매년 개최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하긴 저와는 또 다른 비극적인 인물이 폴란드 대표팀 레반도프스키.
공교롭게도 폴란드는 2-2로 맞선 상황에서 본선 플레이오프 최종전 맞상대 스웨덴에, 것도 내 광열 팬클럽 아스널 소속 요케레스한테 막판에 결승골을 헌납하는 바람에 올해 37인가 38인 이 노익장 공격수는 사실상 월드컵과 고별했다.
좋아서 미쳐 날뛰는 요케레스 필두 스웨덴 선수들을 부럽게 바라보면서 털썩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레반도프스키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