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연안에 도착한 초기 신석기 농부들은 유행을 거스르고 생선을 먹었다!
by 요크 대학교University of York

(October 17, 2023) 6,000년 전 발트해 연안에 도착한 선구적인 초기 농부들은 토착 수렵채집 공동체를 관찰한 후 어업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중요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등지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조리용 도기에 대한 이전 연구들은 해안 지역에서조차 사람들이 농작물과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생선 요리를 완전히 중단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영국 요크 대학교 연구진과 영국 박물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되었으며,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도착한 농경민들이 생선과 가축을 모두 섭취하는 혼합 식단을 채택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덴마크 서부에서 핀란드 남부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서 발굴된 1,000점 이상 선사시대 도기 조각에 보존된 지방을 분석한 결과,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과 지역 수렵채집민 공동체 사이에 긴밀한 협력과 교류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잔류물 검사다!]

주목할 만한 대조
이번 연구를 진행한 요크 대학교 생물고고학 연구소장 올리버 크레이그Oliver Craig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초기 농경민들이 수산 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으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만난 토착 수렵채집어민들을 관찰하며 식단과 조리 방식 등 경제 및 일상생활 습관을 적응시켰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당연하고 논리적인 전략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해안 지역에 위치한 거의 모든 다른 초기 신석기 시대 유적과는 현저한 대조를 이룹니다. 다른 지역의 농경민들은 해양 자원을 이용했다는 증거가 전혀 발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 농경민들이 수산 자원을 완전히 거부한 반면, 이 초기 농경민들이 왜 생선 위주 식단을 받아들였는지 우리는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유전학 연구는 농경민과 수렵채집인 사이 혼인이 매우 드물었음을 보여주지만, 고고학적 기록은 최초의 농경민들이 중앙 유럽과 유라시아 스텝에서 도착했을 당시 이 지역에 수렵채집어민들이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공동체들이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쳐 두 집단 간 문화적 융합을 가져왔을 것이다.
물물교환Exchanging goods
도기 조각들을 통해 일부 수렵채집 집단은 농업이 이 지역에 도입되기 이전에 이미 유제품dairy products을 섭취했음을 알 수 있었다.
크레이그 교수는 "농업이 도입되기 이전 수렵채집 집단 도기에서 유제품이 발견된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아마도 10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농경 사회와의 식량 및 부패하기 쉬운 농산물 교환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연구는 문화적, 사회적으로 서로 다른 두 집단이 섞이지는 않았지만, 물물을 교환하며 나란히 살아갔음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버터와 같은 발효 유제품이 모피, 해양 포유류에서 추출한 기름, 또는 꿀과 교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대 지방fats
연구진은 가스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ry이라는 방법을 사용해 4,000년에서 8,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고대 도기 조각에서 지방산을 추출하고 분석했다.
이 정교한 기술을 통해 고대 지방과 지질의 유기물질 종류를 밝혀냈으며, 초기 농경민 도기 중 약 50%에서 생선 기반 잔류물이 발견되었다.
수렵 채집 어업인 도기 중 5%에서는 유제품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번 연구 주저자인 요크 대학교 고고학과 알렉상드르 루퀸Alexandre Lucquin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류 역사의 흥미로운 전환기에 준비된 음식 흔적을 추출하고 해석하기 위해 고고과학의 새롭고 흥미로운 방법을 사용한 최대 규모 연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옛 생활 방식과 새로운 생활 방식을 대표하는 공동체 사이에서 요리 관습이 놀라울 정도로 겹치는 것을 보여주며, 농업으로의 전환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번 연구 공동 저자인 요크 대학교 고고학과 해리 롭슨Harry Robson 박사는 "유럽 전역에서 수렵채집에서 농업으로의 전환이 균일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과정이었다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서부 발트해 지역 초기 농부들이 이 지역 이전 수렵채집어민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도기를 사용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다뉴브 협곡Danube Gorges을 제외하고 유럽에서 이러한 관행이 나타나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에르테뵐레 문화Ertebølle culture 수렵채집어민들이 국경 지대를 사이에 두고 농부들과 교류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유제품을 포함한 상품들이 광범위하게 교환되었다는 최초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 조상들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지만, 이 신비로운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다.
루퀸 박사는 "유럽 사람들이 왜 이 시기에 그토록 대규모로, 그리고 확실하게 농업으로 전환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많다. 아마도 그들은 이러한 새로운 생활 방식이 더 예측 가능한 자원을 제공한다고 믿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석기 혁명Neolithic revolution이 시작된 이후 인류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었으며, 유럽 마지막 수렵채집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Publication details
Alexandre Lucquin et al, The impact of farming on prehistoric culinary practices throughout Northern Europ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3). DOI: 10.1073/pnas.2310138120
Journal informatio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rovided by University of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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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잔류물 검사를 해야 하는가?
토기를 발굴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모양이나 편년이 아니다.
잔류물 검사다!
기능을 밝히는 데서 고고학은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