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서 자작나무 용기에 담긴 최대 규모 바이킹 시대 은화 발견

핀란드 남부 시스메Sysmä 인근에서 땅 속에 묻은 자작나무 껍질 용기 두 개에서 수천 점 바이킹 시대 은화가 발견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이를 핀란드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후기 철기 시대 은화 보물이라고 설명했다.
금속 탐지기 애호가인 칼레 라피넨Kalle Lappinen은 2026년 9월 3일 시스메 마을 중심가 근처에서 이 보물의 첫 흔적을 발견했다.
라흐티 시립 박물관Lahden Museot[Lahti City Museums. 뮤지엄이 복수인 것으로 보아 소속 박물관이 여러 군데인듯] 고고학자 에스코 티칼라Esko Tikkala는 다음 날 현장을 조사하고 발굴 작업을 감독했다.
발굴된 은화 규모는 금세 드러났다. 연구원들은 아직 은화를 세척, 분류, 세는 작업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총 무게는 약 4.5kg에 달한다.
최종적으로는 수천 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연대와 출처는 화폐학적 연구를 통해서만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이 은화들은 혼자 묻힌 것이 아니었다.
그 옆에는 은 조각hacksilver 한 점, 은팔찌 한 점, 은 장식품silver fitting 한 점, 은구슬 한 점이 놓여 있었다.[주화 아닌 것들은 왜 각기 한 점씩인가?]
누군가 이 물건들을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용기birch bark containers 두 개에 나누어 담아, 지표면에서 약 45cm 아래, 약 12m 간격으로 돌 사이에 묻어 두었다.
이러한 세부 사항은 이번 발견을 단순히 기록적인 양의 은 더미 이상의 의미로 만든다.
핀란드에서는 선사 시대 유적에서 유기물이 잘 보존되는 경우가 드문데,[한반도처럼 강산성이다] 보존 상태가 양호한 자작나무 껍질 용기는 고고학자들이 귀중품을 어떻게 포장하고 의도적으로 숨겼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라흐티 박물관장 투울리아 투오미Tuulia Tuomi는 이러한 용기의 보존 상태가 이번 발견의 특히 이례적인 측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100여 년 만에 핀란드 기록 경신
지금까지 핀란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동전 매장물 기준은 1895년 누시아이넨Nousiainen에서 발견된 약 1,700점 동전과 기타 유물(총 무게 약 2.2kg)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시스마 매장물은 그 두 배에 달한다.
최종 동전 개수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존 작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핀란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발트해 연안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바이킹 시대 은화 매장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1999년 스웨덴 고틀란드Gotland 섬에서 발견된 유명한 스필링스 보물Spillings Hoard은 14,000개 이상 동전을 포함해 약 67kg 은을 보유한다.
이 놀라운 발견은 바이킹 시대 교역망에서 고틀란드 섬의 특별한 위치를 보여주는 반면,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시스마 매장물은 핀란드 내륙 지역 매우 다른 고고학적 기록 속에서 두드러진 의미를 지닌다.


시스마는 이미 바이킹 시대 은화의 중심지였다.
이 지역은 역사적 맥락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시스마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은화들이 이미 확인되었는데, 여기에는 10세기 초 사마니드 시대의 디르함Samanid dirham 또는 모조 은화 일부가 포함된다.
또한, 비잔틴 동전 양식을 본뜬 은화 모조품도 이 지역에서 출토되었다.
이전 발견들은 핀란드를 훨씬 넘어선 지역과 연결된 은화가 바이킹 시대에 이미 시스마 지역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수천 개 동전이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동전 표면을 세척하고 개별 동전을 식별하는 작업이 먼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작업은 매우 중요할 수 있다.
바이킹 시대의 은은 엄청난 거리를 이동했으며, 발트해 주변에서 발견된 동전들은 이슬람 세계, 서유럽,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은은 무게로 가치가 책정되었기 때문에, 매장된 유물들이 화폐뿐만 아니라 동전, 장신구, 그리고 의도적으로 잘린 은 조각들과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바이킹은 은본위제였다]
하지만 라피넨에게 이번 발견은 금속 탐지 작업에서 흔히 느끼는 불확실성으로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신호는 고고학적 유물이 아닌 현대의 잔해를 가리켰다. 그는 땅속에 묻힌 유물의 규모가 명확해졌을 때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제 연구실에서는 풀리지 않은 질문들을 해결해야 한다.
동전의 정확한 개수, 주조 장소, 두 개 용기가 묻힌 시기, 그리고 두 매장지가 하나의 사건을 나타내는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미 확실한 사실은 간단하다.
시스마 근처 한 땅에서 핀란드에서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은 바이킹 시대 은 유물이 집중적으로 묻혀 있었다는 것이다.
출처 : 라흐티 시립 박물관Lahti City Muse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