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게르만 전사 부족 랑고바르드족, 여성한테 가한 폭력도 확인
by 샌디 오스터, Phys.org

랑고바르드족Langobards은 흔히 사나운 전사 같은 민족으로 묘사되며, 알려진 모든 고고학적 폭력 증거는 남성에게만 국한한다.
그러나 약 1,400년 전, 한 랑고바르드족 여성이 머리에 두 군데 심각한 부상을 봤는데, 하나는 칼에 베인 깨끗한 상처이고 다른 하나는 으스러뜨린 상처였다.
이는 랑고바르드족 여성에게서 발생한 최초의 직접적인 폭력 증거다.
이 여성은 T46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의 상처는 랑고바르드족 남성에게서 발견되는 상처와 유사하지만, 치유된 흔적도 보인다.
이는 그녀가 폭력적인 사건 이후 수년 동안 생존했음을 의미한다.
이 발견은 랑고바르드 사회에서 전쟁과 싸움이 오로지 남성만의 전유물이었다는 오랜 통념에 도전한다.
이 연구는 국제 고병리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aleopathology)에 발표되었다.
폭력의 흔적이 남은 뼈
랑고바르드족은 고대 게르만 민족으로, 이탈리아와 헝가리 일부 지역을 정복하고선 서기 6세기부터 8세기경까지 왕국을 세웠다.
역사 자료에 따르면, 그들은 사납고 호전적인 민족이었으며, 그들의 무덤에서는 칼, 단검, 그리고 폭력 흔적이 남은 뼈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폭력 흔적이 남성에게만 국한된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골격 기록은 여성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명시하고 심지어 여성이 직접 싸움에 참여한 사례까지 포함하는 랑고바르드 법률 기록과 대조를 이룬다.
우디네Udine 대학교 연구 공동 저자인 발렌티나 마르티노이아Valentina Martinoia는 "로타리 칙령Edictum Rothari에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다루는 6가지 조항이 있는데,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경우부터 여성이 자발적으로 남성 간 싸움에 가담한 경우까지 다양한 사례를 포괄한다"고 말했다.
이에는 남성들이 여성들을 자신들을 대신해 싸우게 하는 것을 묘사하는 법률(리우트프란드Liutprand 141)이 포함하는데, 이 법률은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잔인하게" 악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언급한다.
그러나 이러한 법률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암시하지만 고고학적 기록에서는 랑고바르드 여성 사이의 대인 폭력에 대한 물리적 증거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T46은 2012년 이탈리아 최초의 랑고바르드 공국Langobard duchy인 치비달레 델 프리울리Cividale del Friuli의 페로비아 공동묘지Ferrovia cemetery에서 발견되었다.
마르티노이아 박사는 "2012년 발굴은 사실상 해당 지역 도시 재개발 공사로 필요한 긴급 구조 발굴이었다"고 말했다.
발굴된 유해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이는 후대에 만든 무덤들이 T46을 관통하면서 뼈가 부러지고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유골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성별은 단백질 분석을 통해 확인해야 했고, 분석 결과 여성으로 확인되었다.
그녀의 이마에는 명백한 폭력 흔적이 있었다.
왼쪽 이마에는 좁은 열상gash 하나가 발견되었다.
각도와 강도로 보아 공격자는 그녀 앞에 서서 머리를 내리쳤을 가능성이 높으며, 게르만 전사들이 사용한 긴 칼인 스크라마삭스scramasax와 유사한 칼날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상처는 돌과 같은 둔탁하고 평평한 물체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으스러짐 골절crushing fracture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발생한 상처는 감염 흔적을 남겼는데, 이는 회복이 어려웠음을 시사한다.
연구자들이 T46을 다른 랑고바르드족 두부 손상 사례들과 비교했을 때, 이탈리아와 현재 헝가리 지역에서 단 33명만이 비슷한 사례를 발견했는데, 모두 남성이었다.
그렇다면 왜 T46은 유일하게 알려진 여성일까?
연구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중 하나는 여성이 일반적으로 습격이나 무장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활동은 뼈에 상처를 남길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에 대한 폭력은 대개 가정 폭력의 형태로 나타났는데, 이는 연조직에 멍을 남기는 경우가 많지만 골격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T46이 어떻게 상처를 입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상처가 아문 흔적을 보면 사건 이후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았으며, 부상 후에도 오랫동안 생존했음을 알 수 있다.
마르티노이아 박사는 "이번 사건이 여성 간 폭력이라는 주제를 체계적으로 재검토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 방향 중 하나는 동위원소 연구로, 이를 통해 피해자들이 지역 주민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이었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르티노이아 박사는 고대 DNA, 단백질 분석, 그리고 전통적인 병리학적 검사를 결합해 "더 많은 사례를 밝혀내고 폭력이 오직 남성만의 경험이라는 통념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More information
Paola Saccheri et al, She was not spared: Evidence of interpersonal violence on a Langobard female from the Ferrovia necropolis in Cividale, NE Italy (6th–7th century CE), International Journal of Paleopathology (2026). DOI: 10.1016/j.ijpp.2026.04.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