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고서 희귀한 중세 유적 발견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시내에서 초기 교외 지역 희귀한 중세 유적이 발견되었다.
이곳 발굴조사 전문기관인 가드 고고학Guard Archaeology은 갤로게이트Gallowgate 지역 한 유적에서 도기와 희귀하고 잘 보존된 나무 기둥, 그리고 엮은 울타리woven fencing를 발견했다.
이 유적은 사회주택social housing으로 개발 중인 스파우트머스Spoutmouth 지역 현재 도로면보다 4.5m(14.7피트) 낮은 곳에서 발견되었다. [저 사회주택은 우리네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같은 개념 아닌가 싶다.]
고고학팀을 이끄는 토마스 뮤어Thomas Muir는 "글래스고가 처음 설립된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상당한 발전을 거듭한 이 지역에서 유기적 고고학이 놀랍게 살아남은 사례"라고 말했다.
"수 세기 동안의 건축과 재건축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은 중세 글래스고의 작은 조각입니다."
연구팀은 울타리가 엮인 희귀하고 보존 상태가 좋은 나무 기둥들을 발견했다. [말목을 일정한 구간별로 박고 그 사이는 울타리를 친 듯하다.]
연구팀은 세 줄로 배열된 63개 수직 기둥을 발굴했는데, 이 기둥들은 세 개 넓은 선형linear 구역을 형성한다.
기둥들은 매우 깊기 때문에 유적은 끊임없이 침수되었지만, 뮤어 씨는 이것이 나무 유적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와틀 울타리wattle fencing 안에는 중세 도기 조각, 동물 뼈, 그리고 기타 유기물 조각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존 상태가 좋은 목조 구조물의 희귀한 발견은 글래스고가 첫 번째 대규모 확장기를 겪은 시절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줍니다."
"글래스고가 올해 자치구 지위burgh status를 획득한 지 85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놀랍게도 같은 해에 스파우트머스에서 그러한 시작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가드 고고학의 중세 도자기 전문가인 밥 윌Bob Will은 "도자기의 대부분은 서기 13~14세기 무렵으로 추정되는 중세 조각들이 혼합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 와틀 펜싱wattle fencing은 중세 자치구의 초기 동쪽 확장 구간 일부로 보입니다."
발굴은 11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부지에는 사회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휘틀리 그룹Wheatley Group이 사회 임대 주택 34채와 상업 시설 2채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기 전까지 이 부지는 주차장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930만 파운드 규모의 이 개발 사업은 스코틀랜드 정부로부터 557만 파운드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계획 조건 일환으로, 유적이 중세 글래스고 외곽에 위치하기 때문에 포괄적인 고고학 조사가 필요했다.
고고학자들은 11월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기둥과 도기는 유적지에서 수습 분석한 후 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이후 공사가 시작되어 2027년 여름 완공 예정이다.
이 스파우트마우스 유적Spoutmouth site은 한때 글래스고에서 가장 유명한 수로 중 하나였던 몰렌디나 번Molendinar Burn 남쪽에 위치하며, 클라이드Clyde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1800년대에 암거 공사가 진행되어 현재는 지하로 흐르고 있다.
6세기 후반 강둑에 교회를 세운 성 뭉고St Mungo와 관련이 있다.
12세기에는 새로 설립된 주교구와 대성당이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 꼭대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워졌다.
1175년, 윌리엄 사자왕William the Lion은 글래스고에 자치구burgh 지위를 부여했다.
윌리엄의 할아버지 데이비드 1세는 자치구Burghs를 도입했고, 스코틀랜드 왕립 재무부Royal Exchequer of Scotland에 상당한 세금을 납부하는 대가로 글래스고에 경제적, 법적 특권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