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이모저모

같은 금관이라지만 쓰임이 왕청 나게 다른 두 금관, 신라 금관은?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1. 12.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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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다르고 장소가 다르니 같은 금관이라 해도 다른 전통으로 발현한다.

이 두 가지는 같은 금관이라 해서 편의상 뭉뚱그리겠지만 딱 봐도 느낌이 다르다. 

다른 건 다 제낀다. 신라 금관 용도와 관련해서만 딱 이 두 가지를 보고도 그 의문이 봄눈 녹듯이 사라진다. 

저 두 가지 관 용도를 구분하면 삼척동자도 안다. 

첫번째 관에서 우리는 그런 느낌을 팍 받는다. 상주가 쓸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그래서 금관이라 하고, 금붙이 말고도 다른 귀금속을 잔뜩잔뜩 매달았으나 도대체 실용성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 길이 없다. 

그렇다. 실제로도 귀신이 쓰는 관이었다. 

귀신을 위해 따로 만들어준 관이었다는 뜻이며, 그래서 저 관은 쓰임이 시체였다. 

멀리 메소포타미아 시대 우르Ur 왕조 때 푸아비Puabi왕비 무덤에서 나온 것이다. 

반면 한 눈에 봐도 시대가 팍 떨어지고, 근세기 유럽 왕실 대관식에 썼을 법한 실제 살아있을 적에 쓴 관이 있다. 

사진 두 번째 금관이다.

물론 저것도 일상에서 쓰기에는 너무도 번다해서 딱 봐도 결혼식이나 대관식 같은 데서나 썼을 법한 금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자에 견주어서는 실생활에서 사용했을 법한 느낌을 팍팍 준다. 

실제 그랬다. 저건 신성로마제국 황제 대관식용 금관이었다. 

왜 전자보다 그런 느낌을 주는가?

안정감 때문이다. 딱 봐도 실제 머리에 찡가서 썼을 거 같잖아?

자, 이를 염두에 두고 신라 금관을 본다. 
 

 
실용성? 제로다. 

딱 봐도 귀신용이잖아?

무엇보다 실용성을 갖추기에는 너무나 구조가 허약하고 박물관 조명빨 빼면 실제는 허약하기 짝이 없다. 

예서 신라는 한 발 더 나아갔다. 

별도 가면을 제작하지 않고 저걸 그대로 포개서 딱지처럼 접어서 시체 얼굴을 가려버린 것이다. 

여전히 헛소리가 난무하지만 하늘이 두 쪽 나도 금관은 첫째 시체용이고 둘째 얼굴가리개 death mask라는 사실은 변할 수 없다. 

한두 개가 우연히 그랬다면 모를까 그 유사품 금동관까지도 모조리 똑같이 입술까지 푹 내려오는 상태로 얼굴에 뒤집어 쓴 채 출토한다는 데서 데스 마스크를 읽어내지 못하면 그게 개돼지지 어찌 사람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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