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도시 트로이, 폴리오크니, 우르 금은 같은 기원

(2022년 12월 3일) 과학자들이 혁신적인 휴대용 레이저 분석법을 사용해 고대 도시 트로이, 폴리오크니Poliochni, 우르Ur에서 발견된 금이 동일한 기원을 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만하임 라이스-엥겔호른 박물관Reiss-Engelhorn Museums in Mannheim 산하 쿠르트-엥겔호른 고고학측정센터Curt-Engelhorn Center for Archaeometry (CEZA) 과학 책임자이자 튀빙겐 대학교 트로이 프로젝트 책임자인 에른스트 페르니카Ernst Pernicka가 이끄는 연구팀은 여러 기관 연구원들과 함께 휴대용 레이저 절삭 시스템portable laser ablation system (pLA)을 이용해 트로이와 폴리오크니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장신구 샘플을 분석했다.
전설 속 도시 트로이(현재 터키 차나칼레Canakkale의 히사를리크Hisarlik)는 여러 시대 유적이 묻혀 있는 곳으로, 서양 문학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 중 하나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배경으로, 도시를 둘러싼 공성전을 그린다.
폴리오키니는 트로이 1기가 건설되기 이전부터 레모스Lemos 섬에 존재한 고대 정착지였다.
1873년 하인리히 슐리만Heinrich Schliemann이 트로이에서 프리아모스의 보물Priam’s Treasure (현재 러시아와 독일 박물관 소장)을 발견한 이후, 그 금의 출처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페르니카 교수와 국제 연구팀은 이 금이 강과 같은 2차 퇴적층에서 유래했으며, 화학적 조성이 레모스 섬의 폴리오키니 정착지와 메소포타미아 우르 왕릉에서 출토된 금 유물뿐 아니라 조지아에서 출토된 유물과도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페르니카 교수는 "이는 이처럼 멀리 떨어진 지역들 사이에 교역 관계가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휴대용 레이저 절삭 시스템을 사용하여 최소 침습적인 방식minimally invasive manner으로 금을 추출했다.
더 큰 용융물은 시료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었고, 이 구멍들을 질량 분석법으로 분석하여 구성 성분을 확인했다.
이 방법을 사용해 연구진은 초기 청동기 시대(기원전 2500~2000년) 유물 61점을 조사했다.
트로이 장신구에서 발견된 팔라듐palladium, 아연zinc, 백금platinum의 높은 농도는 금이 금가루 형태로 강물에 씻겨 내려왔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금광을 채굴한 것이 아니라 사금이라는 뜻인 듯하다.]

연구진은 또한 이 유물들이 개별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대량 생산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에서 백금 함량이 동일한 것은 이러한 대량 생산의 결과로 설명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르 왕릉에서 발견된 금의 실제 출처에 대해 오랫동안 논쟁을 벌였다.
메소포타미아에는 금의 천연 매장지가 없기 때문에 트로이 유적인 서부 아나톨리아가 유력한 공급원으로 거론된다. [사금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페르니카는 "하지만 우르와 활발한 교역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다른 지역들도 가능성 있는 공급원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에게해에서 현재 파키스탄에 해당하는 인더스 계곡에 이르기까지 초기 청동기 시대에 사용된 유사한 물품들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청금석, 공식 인장, 표준화한 무게추, 그리고 동일한 나선형 무늬 귀걸이 등이 있다.

그러나 트로이에서 발견된 금의 정확한 출처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페르니카 교수는 "트로이 금의 정확한 기원을 연구진이 단번에 밝혀낼 수는 없었다"며, "트로이, 폴리오크니, 우르에서 발견된 금의 미량 원소 비율을 분석해 보면, 조지아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 금이 이들 유적의 금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을 확증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 다른 유물에 대한 자료와 연구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고고학 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게재되었다.
튀빙겐 대학교Universitaet Tübingen
https://doi.org/10.1016/j.jas.2022.105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