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무슨 광화문 한글 간판이란 말인가? 영어 간판 내걸어야!

이만큼 웃기는 짓도 없다.
짬뽕 싸구려라 죽도 밥도 아닌 게임이라, 그래 그야 글타 치고 내가 문제를 삼고자 하는 대목은 저걸 밀어부치는 데가 문화재 현장인데 그 주무부처인 국가유산청은 쏙 빼버리고 국어 정책 주무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저 짓거리를 주도한다는 데 있다 하겠다.
남의 집 안마당에 기어들어와서는 그 집을 통째로 내놓으라는 깡패 짓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려면 주무부처랑 같이 해야지
저 짓거리를 주도하는 놈들이 국어 내셔널리즘에 기대어 세종을 팔아먹고선 저 망동을 부린다.
그래 한글 간판을 내걸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는 모든 정책이 그렇듯이 원칙이 있어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이 원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
한문 한자 간판을 고수하려는 사람들은 사대주의자라 몰아부치면서 한글을 쓰자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족문화 수호자인양 포장한다.
훈민정음 팔아서, 세종 팔아서 간판을 저리 바꿔야 한다 하며, 본래하는 간판을 고수하려는 사람들은 보수 꼰대로 몰아부친다.
한자 간판을 달아야 한다 해서 한글을 경멸하는 것도 아니요, 한자 간판을 달아야 한다 해서 한국문화를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저 문제는 시종일관해서 내가 말하지만, 광화문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런 까닭에 본래 자리에 목조로 간 것이다.
저 논리대로 갈 것 같으면, 미쳤다고 저런 석축 목조로 복원했겠는가?
저 한글 간판 달 것 같으면, 기왕이면 더 튼튼하고 천년을 갈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로 달면 될 것 아닌가?
한글 간판으로 바꿔 달거나, 저런 식으로 병기해야 한다는 논리는 저 거추장스런 건축물 때려 치고 그냥 철근콘크리트 대문 만들어 달면 된다.
그렇다고 나는 전통 문화재 현장이라 해서 시멘트를 쓰지 말아야 한다 주장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문화재 역시 새로운 흐름을 가미해야 하고, 그런 까닭에 같은 목조건물이라 해도 철근콘크리트는 얼마든 쓸 수 있다 보며,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마다 한글전용주의, 혹은 훈민정음, 혹은 세종 이름 팔아 굳이 문화재 현장에 기어들어와서 한글 간판으로 바꿔달아야 하니 하는 짓거리는 구토가 난다.
그래?
시대에 맞게 변화해?
그렇다면 왜 아래와 같이 만들지 않는가?

이 얼마나 멋진가?
이 시대에 무슨 한글 간판이란 말인가?
그래 한글 간판 내걸 것 같으면 차라리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영어간판도 병기해라!

K컬처 시대에 이 얼마나 멎진 간판인가?
한글 간판?
때려치고 영어 간판 내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