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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인근서 2천 년 된 하스몬 왕조 시대 기름등잔과 필기구 발견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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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5일 공개된 예루살렘 북쪽 네비 사무엘Nebi Samuel에서 발견된 하스몬 왕조 시대Hasmonean period 점토 등잔. COGAT

 
예루살렘 인근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고고학자들이 2천 년 된 희귀한 기름등잔과 하스몬 왕조 시대Hasmonean period 필기구writing stylus를 발견하여 제2성전 시대Second Temple era 조직적인 유대인 생활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매년 하누카Hanukkah의 첫 촛불이 켜질 때, 그것은 회복력, 지속성, 그리고 빛의 영원한 힘을 떠올리게 한다.

올해 하누카에서는 이러한 상징이 예루살렘 인근에서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고고학자들이 약 2천 년 전 하스몬 왕조 시대 희귀한 점토 기름등잔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 북서쪽에 위치한 네비 사무엘Nabi Samuel 유적에서 발견된 이 유물은 제2성전 시대 유대인들 생활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이번 발견은 이스라엘 민정청 산하 영토 내 정부 활동 조정국Civil Administration through the Coordination of Government Activities in the Territories (COGAT)이 진행 중인 고고학 발굴 작업 중에 이루어졌다.

COGAT 산하 전문 부서인 카마트 고고학KAMAT Archaeology은 유대Judea와 사마리아Samaria 지역 전역에서 발굴, 기록 및 보존 작업을 담당한다. 

나비 사무엘 유적 발굴을 통해 수천 년에 걸친 인간 활동 흔적이 드러났지만, 최근 발견된 하스몬 왕조 시대 등잔은 문화적, 상징적 의미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하스몬 왕조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다

기름을 채우고 심지wick를 넣어 불을 붙인 이 작은 점토 등잔clay lamp은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던 물건으로, 긴 저녁 시간 동안 집안을 밝히는 데 썼을 것으로 추정한다.

예루살렘 근처에서 발견된 이 등잔은 하스몬 왕조 시대(기원전 140년~기원전 37년경)에 이 지역에 유대인들이 정착하여 조직적으로 생활했음을 보여준다.

이 시기는 정치적 독립과 종교적 부흥의 시기였다. 

등잔과 함께 고고학자들은 밀랍판wax tablets에 글씨를 쓰는 데 사용한 스타일러스stylus도 발굴했다.

이 소박한 도구는 문해력, 행정, 그리고 일상적인 소통을 암시하며, 이곳의 삶이 종교적으로 활발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체계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유물들은 예루살렘 인근에서 일상적인 일, 통치, 그리고 학문 활동에 몰두한 유대인 공동체 모습을 보여준다. 

밀랍판에 글씨를 쓰는 데 사용한 스타일러스. 사진 제공: 민정국 보도자료. 출처: COGAT.


나비 사무엘Nabi Samuel: 시대를 초월한 전략적 요충지

해발 약 885미터(2,900피트) 높이에 위치한 나비 사무엘 언덕은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목의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 덕분에 수천 년 동안 정착민, 군인, 그리고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았다.

발굴 조사를 통해 이스라엘과 페르시아 시대부터 하스몬 왕조 시대, 그리고 이후 십자군과 오스만 제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 거주 흔적이 겹겹이 드러난다. 

가장 눈에 띄는 유적 중에는 거대한 십자군 요새의 기초와 성경 속 예언자 사무엘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모스크 유적이 있다.

이처럼 풍부한 고고학적 유적들이 어우러진 나비 사무엘 언덕은 예루살렘 배후 지역 정치, 군사, 종교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다. 

문화적 기억으로서의 고고학

하스몬 왕조 시대 등잔과 스타일러스는 최근 카마트 고고학팀이 발굴한 유물 목록에 추가되었다.

현대적인 측량 기술과 꼼꼼한 기록 작업을 통해 카마트 고고학팀은 유물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보존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대중에 알리는 데 힘쓴다.

카마트 고고학 책임자인 벤자민 하르-에벤Benjamin Har-Even은 이번 발견이 하누카Hanukkah 기간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누카는 유대 민족 불굴의 정신과 예루살렘 성전 재봉헌rededication of the Temple in Jerusalem을 기념하는 축제다.

하스몬 왕조 시대 등잔이 발견된 것은, 하누카 이야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시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이는 오늘날 기념되는 전통들이 고대부터 이어진 삶의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일깨운다. 

수천 년의 세월을 잇는 빛

작은 고고학적 유물은 거대한 유적보다 과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한때 사람 손에 들려 해질녘에 불을 밝힌 이 소박한 점토 등잔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추상적인 역사를 친밀하고 생생한 무언가로, 예루살렘 근처 어느 집에서 어둠을 몰아낸 희미한 불빛으로 바꿔준다. 

하누카 촛불이 다시 밝아지는 지금, 이 고대 등잔은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연속성, 신앙으로 빚어진 일상생활, 그리고 땅과 깊이 연결된 민족 이야기다.

2,000년 동안 땅속에 묻힌 이 유물이 재발견되면서, 역사의 한 면모가 조용하고 꾸준하며 변함없는 온기로 빛을 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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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필이 가득한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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