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년 된 에티오피아 호모 에렉투스 화석, 고대 인류 조상의 다양성과 초기 이동 경로 밝혀내
최근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발견된 복원 화석 얼굴은 아프리카를 벗어난 최초의 인류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의 초기 진화와 확산에 대한 과학자들의 이해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DAN5로 알려진 이 화석은 약 160만 년에서 150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며,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발견된 초기 플라이스토세 인류 두개골 중 가장 완전한 형태를 보여준다.
이 화석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과 석기가 많이 발견되는 아파르Afar 지역 고나Gona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두개골 일부는 몇 년 전에 처음 기술되었지만, 새로운 가상 복원 기술 덕분에 연구진은 파편화한 얼굴 뼈와 치아를 디지털 방식으로 재조립하여 기존에 알려진 부분들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인류 진화의 중요한 순간을 엿볼 귀중한 얼굴 모습을 상세하게 복원할 수 있었다.
이 두개골은 여러 특징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뇌두개골은 현대적인 신체 비율, 장거리 이동, 그리고 발전된 석기 제작 기술을 지닌 호모 에렉투스와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얼굴과 치아는 예상외로 원시적인 특징을 보인다.
큰 어금니와 비교적 평평하고 좁은 콧대는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와 같은 초기 호모 속 친척들에게서 더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다.
뇌 크기 또한 비슷한 시기 아프리카 후기 호모 에렉투스 화석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작다.
이러한 모자이크형 해부학적 구조는 초기 호모 에렉투스 개체군이 이전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했음을 시사한다.
고대 형질과 파생 형질의 유사한 조합은 조지아 드마니시Dmanisi에서 발견된 180만 년 된 화석에서 이미 확인되었으며, 일부 연구자는 호모 에렉투스가 아프리카 밖에서 진화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화석은 이러한 기존 견해에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
DAN5는 아프리카에도 유사한 과도기적 형태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며, 이러한 초기 특징들은 아프리카 대륙 밖으로의 최초 확산 이후 수십만 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 화석은 행동학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나에서 발견된 DAN5는 단순한 올도완 석기 도구Oldowan stone tools와 초기 아슐리안 손도끼Acheulian hand axes 모두와 함께 출토되었는데, 이는 단일 인류 종이 두 가지 도구 기술을 모두 사용했다는 가장 초기의 직접적인 증거다.
이는 기술 혁신이 단일 해부학적 형태와 연관된 선형적인 경로를 따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 발견이 서로 다른 종 사이의 명확한 경계가 아니라 복잡한 진화적 전환을 의미한다고 강조한다.
작은 뇌를 지닌 원시적인 외모의 호모가 더 진화한 개체군과 함께 발견된 것은 초기 호모 속 구성원들 사이에 계통이 겹치고 심지어 이종교배가 있었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향후 이 종을 유럽에서 발견된 더 후대의 화석, 특히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안테세서Homo antecessor로 분류되는 표본과 비교하는 연구는 인류가 구대륙으로 퍼져나가면서 얼굴 다양성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하는 데 더 큰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DAN5 복원 연구는 화석 기록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그리고 아직 발견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준다.
More information: Midwestern University
Publication: Baab, K.L., Kaifu, Y., Freidline, S.E. et al. (2025). New reconstruction of DAN5 cranium (Gona, Ethiopia) supports complex emergence of Homo erectus. Nat Commun 16, 10878. doi:10.1038/s41467-025-663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