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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잡아먹는 법: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200만년 전 화석, 거대 포유류 도살의 가장 오래된 흔적을 보여주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4. 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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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누엘 도밍게스-로드리고Manuel Domínguez-Rodrigo,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성체 아프리카 코끼리 사체. 사진 제공: Geraldshields11, CC BY-SA

 
현대 아프리카 코끼리 거의 두 배 크기에 달하며 무게가 최대 6,000kg까지 나가는 생물을 상상해 보자.

바로 약 200만 년 전 지금의 탄자니아 지역을 누비던 선사시대 거대 동물, 엘레파스(팔레옥소돈) 레키Elephas (Paleoxodon) recki다.

이제 우리 조상들이 그 사체 위에 서서 도살하고 먹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수십 년 동안 고고학자들은 인류의 조상 호미닌이 언제부터 1,000kg이 넘는 거대 동물을 먹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eLife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아프리카 초기 인류의 진화를 연구하는 우리 고고학자 팀은 코끼리 도살의 가장 초기 사례 중 하나를 발견했다.

이 발견은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협곡Olduvai Gorge에서 이루어졌는데, 이곳은 인류 조상의 가장 오래되고 잘 보존된 유골들이 발견된 곳으로 유명하다.

18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EAK)에서의 발견은 우리 조상들이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이른 시기(올두바이에서는 약 150만 년 전으로 추정)에 더 정교한 방식으로 거대 동물을 사냥했음을 보여준다.

이 발견은 호미닌(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호모 에렉투스)이 이 시기에 대규모 사회 집단에서 생활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아마도 그들의 뇌가 발달하고 지방산이 풍부한 고칼로리 식단을 필요로 했기 때문일 것이다.

FLK West에서 발견된 규암 LCT와 코끼리 대퇴골 자루에 새긴 의도적인 화살촉 모양. 출처: eLife (2026)) DOI: 10.7554/elife.108298.5


'결정적인 증거Smoking guns'

고대 인류의 식단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초기 인류가 얼마나 많은 동물성 식품을 섭취했고, 어떻게 얻었는지에 대한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 고고학에서 도축butchery (사체를 해체하는 행위)의 결정적인 증거는 석기로 뼈에 남은 절단 흔적이다.

그러나 코끼리처럼 큰 동물의 경우 이러한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코끼리 피부는 수 센티미터 두께이고 근육량이 워낙 많아 도축 도구가 뼈에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수백만 년에 걸친 매장으로 뼈 표면이 풍화해 미세한 흔적마저 지워질 수 있다.

또한 마모성이 강한 퇴적물에 묻힌 뼈는 다른 동물의 발에 밟혀 절단 흔적처럼 보이는 자국이 생길 수도 있다.

EAK 유적에서는 올도완 석기Oldowan stone tools가 발견된 같은 장소에서 코끼리(Elephas recki) 한 마리의 부분 골격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자연사나 청소동물 소행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뼈에 남은 흔적에만 의존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유형의 탐정 작업인 공간 타포노미spatial taphonomy에 주목했다.

공간 타포노미는 석기 유물과 뼈가 같은 유적에서 공간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우리는 또한 더 직접적인 증거, 즉 화석화한 코끼리 뼈 중 신선한 상태로 부서진 뼈("녹색 파손green breaks")에 주목했다.
 

Example of other megafaunal long bone shafts showing green breaks.


사체의 기하학적 구조

180만 년 된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우리는 유적 전체에 뼈가 흩어진 방식을 분석했다.

사자 무리, 하이에나 무리, 인간 무리 등 사체와 상호작용하는 모든 존재는 고유한 "공간적 흔적"을 남긴다.

사자와 하이에나는 뼈를 끌고 가는데, 이때 뼈 무게와 붙은 고기 양에 따라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흩어진다.

코끼리가 늪에서 죽는 것과 같은 자연사는 골격의 "붕괴"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고급 공간 통계 기법을 사용하고, 이후 보츠와나에서 연구한 여러 현대 코끼리 사체(아직 발표되지 않음)와 EAK 유적을 비교한 결과, EAK 유적의 공간적 구성이 독특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뼈의 군집과 그 사이에 밀집된 석기 도구는 "무작위적" 또는 "청소 동물에 의한" 모델과 일치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는 집중적이고 강도 높은 처리 과정을 반영했다.

이러한 공간적 특징은 50만 년 후의 올두바이 유적에서도 발견된 호미닌 도살 특징과 일치한다.

이는 EAK뿐만 아니라 다른 코끼리와 하마 사체가 도살된 여러 지역에서 녹색 파열된green-broken 긴 뼈가 발견됨으로써 확인되었다.

오늘날 코끼리의 긴 뼈를 부러뜨릴 수 있는 동물은 인간뿐이며, 턱 힘이 매우 강한 점박이하이에나조차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이러한 행동 흔적은 다른 유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알제리의 엘-케르바El-Kherba에서는 178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대형 동물(아마도 하마)의 잘린 자국이 있는 뼈 조각이 발견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에서 코끼리와 하마 사체가 도살된 흔적이 집중적으로 반복적으로 발견된 것은 인간이 사냥했든 사체를 먹었든 간에 대형 동물 유해를 도살했음을 시사한다.
 

Proboscidean limb bone fragment found at EAK, with morphology of a green-bone break. Red lines show the outline of the overlapping scars.


코끼리 식사가 왜 중요할까?

이 발견은 단순히 선사시대의 식단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두뇌 진화와 사회 구조에 관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인류학에는 "고가 조직 가설expensive tissue hypothesis"이라는 오랜 이론이 있다.

이 가설은 우리 조상들 뇌가 커짐에 따라 양질의 칼로리, 특히 지방과 단백질을 대량으로 섭취해야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코끼리와 같은 대형 포유류는 본질적으로 이러한 칼로리의 거대한 "보관함"과 같다.

코끼리 한 마리를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무리가 몇 주 동안 버틸 수 있는 엄청난 칼로리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코끼리를 도축하는 것은 엄청난 작업이다.

날카로운 석기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사회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우리 조상들은 검치호랑이나 거대 하이에나 같은 포식자로부터 사체를 지키기 위해 협력해야 했고, 다른 이들은 고기와 골수를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이는 180만 년 전에도 우리 조상들이 이미 진정한 "인간" 수준의 사회 조직과 환경 인식을 지녔음을 시사한다.

이 발견은 또 다른 의미도 지닌다.

당시 인간은 현대 육식동물처럼 자신들의 무리 규모에 비례하는 크기의 동물을 섭취했다.

작은 사자 무리는 누를 잡아먹는다.

규모가 큰 무리는 물소를 잡아먹고, 어떤 지역에서는 어린 코끼리까지 사냥하기도 했다.

초기 인류가 대형 동물을 이용했다는 증거는 그들이 이전보다 훨씬 넓은 거주지에 살았다는 증거와 함께 나타나는데, 이는 아마도 더 큰 집단 규모를 반영하는 것이리라.

초기 인류가 왜 그 시기에 대규모 집단 생활을 시작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는 그들에게 더 많은 식량이 필요했음을 시사한다.

생태계의 변화

EAK 유적은 환경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같은 토양층에서 발견된 미세한 식물 화석과 미세 동물 화석을 분석해 울창한 숲이 우거진 호숫가에서 탁 트인 초원 사바나로 변화하는 풍경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이미 작은 동물을 사냥하고 있었다.

약 200만 년 전에는 가젤이나 워터벅과 같은 소형 및 중형 동물을 사냥했다는 증거가 있다.

그보다 조금 더 일찍, 그들은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석기 도구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올두바이 협곡의 증거는 우리 조상들이 놀라운 적응력을 지녔으며, 새로운 행동 양식을 개발하여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도 번성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고대 유적의 공간적 배치를 살펴보면, 우리는 단순히 멸종된 코끼리 뼈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순간의 흔적을 보고 있는 것이다.

소수 호미닌 무리가 거대한 존재를 위협이 아닌 생존의 열쇠로 여긴 순간을 말이다.


Publication details
Manuel Dominguez-Rodrigo et al, Earliest evidence of elephant butchery at Olduvai Gorge (Tanzania) reveals the evolutionary impact of early human megafaunal exploitation, eLife (2026). DOI: 10.7554/elife.108298.5 

Journal information: eLife 
Provided by The Conversation 
 
[초기인류] 40만년 전 스페인 그란 돌리나에서는 현지산 처트로만 대규모 들소를 사냥했다!
https://historylibrary.net/entry/Gran-Dolina-site-at-Atapue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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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인 국립 인류진화연구소Spanish National Research Centre for Human Evolution[CENIEH] Quaternary International에 발표된 논문은 스페인 부르고스Burgos 주 아타푸에르카Burgos 소재 그란 돌리나Gran Dolina 유적 T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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