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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시 조약 새로운 조각 튀르키예서 발견, 도망자들 상호 보호 규정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9. 2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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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하투샤Hattusha의 부유칼레 성채Büyükkale citadel에서 발견된 카데시 평화 조약Kadesh Peace Treaty의 새로운 쐐기 문자 점토판 조각. 사진 제공: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3,200년 된 카데시 평화 조약Kadesh Peace Treaty 조각이 튀르키예의 고대 히타이트 수도 하투샤Hattusha에서 발견되었다.

이 쐐기 문자 점토판에는 이집트와 히타이트 제국 사이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에 관한 조항, 특히 집이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발견은 세계 평화의 날International Day of Peace인 9월 21일에 발표되었다.

3천여 년 전, 고대 세계의 두 강대국은 오랜 경쟁을 끝내기 위한 협정을 맺었다.

최근 튀르키예 중부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고고학자들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외교 문서 중 하나인 카데시 평화 조약의 또 다른 조각을 발견하여, 이 조약의 물리적 기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 조각은 현재 초룸 지방Çorum province에 있는 하투샤 왕궁 유적인 부유칼레Büyükkale에서 발굴되었다.

과학적 분석 결과, 이 조각은 히타이트 왕 하투실리Hattusili 3세와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Ramesses 2세 사이에 체결된 카데시 평화 조약의 아카드어 쐐기 문자 사본Akkadian cuneiform copy으로 확인되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장관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Mehmet Nuri Ersoy는 2026년 9월 21일 이 발견을 발표했다.

특히 이 조각에 새긴 조약 내용, 즉 한 왕국에서 다른 왕국으로 피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항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 조각은 히타이트 왕궁과 관련된 지역인 부유칼레의 E동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파편 한쪽 면만 남았으며, 연구진은 약 1년 동안 비문을 분석한 끝에 이 파편이 조약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남은 비문은 조약 제12조부터 제20조까지의 조항에 해당한다.

이 조항들은 이집트에서 하티Hatti로, 또는 하티에서 이집트로 피난한 사람들에 관한 것으로, 두 왕국이 이들의 귀환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속조항이라 할 만하다.] 

읽을 수 있는 부분에는 사람들의 집이 파괴되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 비문은 불완전한 상태이며, 문화관광부는 아직 새로 발견된 파편에 대한 완전한 학술적 전사본이나 번역본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조약 전체의 맥락이 매우 중요하다.

조약은 피난민을 송환해야 하는 상호 의무를 규정하며, 특정 조항들은 송환된 개인과 그 가족에 대한 처벌이나 위해를 금지한다. [대단히 혁신적인 발상을 담았다 하겠다. 보복하지 마라는 뜻이다.]

이 조약은 현대 난민법과 같은 망명 보호 조치라기보다는 고대 두 군주 간에 협상된 외교적 의무에 관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 문서는 히타이트와 이집트 왕국이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이동과 처우를 어떻게 규제하려 했는지에 대한 드문 통찰력을 제공한다.

쐐기 문자 점토판에 보존되어 터키 이스탄불 고대 동양 박물관에 전시된 히타이트 버전 카데시 평화 조약.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카데시 평화 조약이 두 제국 간의 경쟁을 종식시킨 과정

이 조약은 이집트와 히타이트 제국이 동부 지중해, 특히 오늘날 시리아 지역 지배권과 영향력을 놓고 수십 년간 벌인 경쟁 끝에 체결되었다.

기원전 1274년 무렵, 람세스 2세와 히타이트 왕 무와탈리Muwatalli 2세의 군대는 카데시Kadesh 근처에서 전투를 벌였다.

어느 쪽도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전투 후에도 지역 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계속되었다.

약 15년 후, 람세스 2세와 무와탈리 후계자인 하투실리 3세는 공식적인 평화 조약을 체결했다.

기원전 1259년경에 체결된 이 조약은 평화로운 관계, 상호 원조, 그리고 도망자와 그들의 송환에 관한 의무를 규정했다.

원래 외교 문서는 은판에 기록되었지만,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다행히 조약 사본은 다른 형태로 보존되었는데, 사원 벽에 새긴 이집트 상형문자와 하투샤에서 발견된 아카드 쐐기문자 점토판이 그 예다.

최초 점토판 조각은 1906년에서 1912년 사이에 히타이트 수도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발견되었다.

그 외 남은 조각들은 현재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앙카라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베를린 고대 근동 박물관, 그리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소장한다.

세계 평화의 날에 발표된 고대 메시지

이번 발견은 발표 시점이 적절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에르소이 장관은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에 이 발견을 발표하며, 조약에 언급된 '주민 보호' 조항에 주목했다.

또한 그는 이 고대 조약을 오늘날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에 대한 우려와 연결하며 모든 사람, 특히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투샤에서는 히타이트 제국의 정치, 종교, 그리고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수천 점 쐐기문자가 출토되었다.

카데시 조약 사본을 포함한 보아즈쾨이 점토판 기록 보관소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Register에 등재되었다. 

새롭게 발견된 조각은 이러한 놀라운 기록물에 또 하나의 중요한 조각을 더한다.

연구진은 부유칼레에서 계속되는 발굴 작업을 통해 더 많은 누락된 부분을 발견하고, 조약의 남아 있는 아카드어 사본들을 복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재로서는 이번 발견은 3천여 년 전 두 경쟁 제국이 통치자들 간의 평화를 확립하고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하고자 했던 당시 체결된 협정과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출처 :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Republic of Türkiye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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