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장식 고분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엇을 말함일까
규슈 장식 무덤에서 인간은 결코 개인이 될 운명이 아니었다
by 샌디 오스터, Phys.org

일본 규슈의 고분에 처음 발을 들여놓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어둠에 휩싸이고, 흙과 돌 냄새가 나며,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6세기에서 7세기에 걸쳐 조성된 이 고분들을 연구한 박사 과정생 클라우디아 잔칸Claudia Zancan은 말한다.
"횃불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빛을 비추면, 나선형 무늬, 말, 배로 장식한 고분의 벽이 드러난다.
벽 가장자리에는 막대기처럼 가느다란 사람 형상이 거의 보이지 않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한다.
수십 년 동안 이 작은 인물상의 용도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최근 Antiquity에 발표된 잔칸의 새로운 연구는 이 인물상들이 죽은 자의 초상화가 아니라, 죽은 자의 여정을 상징하는 익명의 대리인이었다고 주장한다.

이미지의 위계
규슈는 일본 최남단 섬으로 한반도와 연결되는 자연적인 다리 역할을 한다.
규슈에는 일본 전체 채색묘 절반 이상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무덤들은 고분 시대 말기Late Kofun period에 등장했는데, 당시 엘리트 계층 매장 방식이 밀폐된 구덩이sealed pits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재사용할 수 있는 수평 석실묘horizontal stone chambers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움을 파서 매장하는 방식에서 이른바 횡혈식 석실묘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이 무덤들은 한때 화려한 이미지로 가득 차 있었는데, 이는 이웃 나라인 한반도의 고구려 무덤과 유사하다.
고구려 무덤에서는 사람들을 실물보다 훨씬 크고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하인과 동물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그들의 지위와 권력을 시각적으로 상징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규슈의 무덤에서는 사라졌다.


잔칸은 일관된 패턴을 발견했다.
무덤 속 인물들은 주변에 있는 것들보다 크기가 작고, 얼굴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결코 장면 전체를 압도하지 않았는다. 그리고 놀랍게도, 어떤 인물도 성별을 알 수 없었다.
특히 오즈카의 한 무덤이 눈에 띄었다.
무덤 입구 주변에는 다섯 마리 말과 여섯 기수가 행진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말들은 커다란 눈, 화려한 마구, 우아하게 굽은 등 등 매우 정교하게 묘사되었으며, 심지어 성별까지 표시된다.
반면 기수들은 얼굴이 없는 단순한 막대기 모양 인물이다.
심지어 한 기수는 자신이 타고 있는 말보다 네 배나 작다.

잔칸은 "각 무덤 도상을 분류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정밀함이 이례적인 현상이면서 동시에 매우 놀라운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인물 묘사가 부족한 것은 기술 부족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말들을 정교하게 묘사한 예술가들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잔칸은 자신이 발견한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이베리아 반도의 암각화 분석에 사용된 체계를 일본 고분에 적용해 사람들을 여러 유형으로 분류했다.

그들은 모두 조상이었다
그녀는 형상들이 세 곳에 집중된 모습을 발견했다.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 바깥쪽에는 무기를 손에 든 채 다가오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듯한 형상들이 서 있다. 이들은 유일하게 얼굴이 있는 형상들이었다.
두 번째 형상들은 무덤 입구 안쪽에 자리 잡았는데, 산 자의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가 만나는 경계를 나타낸다.
일본 신화에서 신 이자나기Izanagi가 죽은 아내를 찾아 나선 곳이 바로 이곳이며, 그곳에서 변해버린 아내를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작은 형상들은 시신이 안치되어 조상이 되는 뒷벽에 나타났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덤 속 인물을 찾아 신분, 성별, 업적 등을 확인하려 하지만, 규슈의 무덤은 특정 개인을 기리는 기념비가 아니었다고 연구는 밝혔다.
오히려 이 형상들은 모든 사람이 조상이 되어 죽은 자들의 집단 세계로 넘어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인간 형상들은 예술적 퍼즐의 한 조각일 뿐, 중심이 아니었으며, 잔칸은 일본 다른 지역에 있는 무덤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해했다.
하지만 그녀의 연구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많은 무덤이 이미 오래전에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잔칸은 "일부 무덤은 전부가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이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미 너무 늦은 경우도 있고, 몇십 년 안에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Publication details
Claudia Zancan, The anonymous protagonist? Agency and abstraction in Kyushu decorated tombs of the Japanese Late Kofun period, Antiquity (2026). DOI: 10.15184/aqy.2026.10377
Journal information: Antiquity

저에서 말하는 무덤은 일본고고학에서는 소위 decorated tombs (sōshoku kofun 장식고분装飾古墳)이라 일컫는 존재이며, 그것이 집중해서 등장한 시기는 딱 저쪽을 이와이라는 세력가가 장악할 시기다.
그 이와이는 놀랍게도 신라계 정권으로 신라에서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