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마지막 공통 조상 추정 화석 모로코서 발견
카사블랑카 출토 하악골들이 인류 기원에 대한 중요 단서 제공

모로코의 한 동굴에서 77만 3천 년 된 화석이 발견되면서 인류 기원의 지리적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화석들은 현생 인류 계통의 시작점을 아프리카 북서부에 확실히 위치시킨다.
수요일(1월 7일)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 모로코와 프랑스 연구팀은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의 마지막 공통 조상으로 추정되는 몇 개 뼈를 분석한 결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연구진은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토마스 채석장Thomas Quarry 1호 유적에 있는 '호미니드 동굴Grotte à Hominidés(Cave of Hominids)'에서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부분적인 아래턱뼈 세 개, 여러 개 척추뼈, 그리고 수많은 치아로 구성되며, 모두 호모 에렉투스 특징을 일부 공유하지만, 이 인류 조상과는 구별되는 특징도 있다.
또한, 이 유적에서는 수많은 석기가 발견되었고, 다리뼈 하나는 하이에나가 이 호미닌을 잡아먹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화석 주변 퇴적물 샘플 180개 자기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이 지층이 77만 3천 년 전에 발생한 지질학적 사건인 마투야마-브룬헤스 자기장 역전Matuyama-Brunhes magnetic-field reversal 시기를 포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발견은 100만 년에서 60만 년 전 사이 아프리카 인류 화석 기록에서 중요한 공백을 메워준다고 연구 공동 저자인 장-자크 후블린Jean-Jacques Hublin 독일 라이프치히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고인류학자가 라이브 사이언스에 이메일로 전했다.
유전적 증거에 따르면 이 시기에 현생 인류,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의 마지막 공통 조상이 아프리카에 산 것으로 추정된다.
휴블린과 그의 동료들은 토마스 채석장에서 발견된 화석들이 우리 종과 고대 인류 사촌으로 이어진 조상 계통도의 "뿌리"를 보여주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인류 진화의 초기 역사는 동부 및 남부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지만, 지난 백만 년 동안의 진화는 우리 조상들이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전역을 이동한 경향 때문에 더욱 복잡해졌다.
약 2백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가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후, 일부 집단은 동쪽으로 이동하여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다른 집단들은 한곳에 머물며 진화를 거듭했고, 약 80만 년 전 북쪽으로 이동하여 유럽에 정착했다.
스페인에서 발견된 집단은 호모 안테세서Homo antecessor로 알려졌으며, 네안데르탈인 가장 유력한 직계 조상으로 간주된다.

새롭게 분석된 모로코 화석들은 호모 사피엔스와 거의 같은 시기에 속하며, 몇 가지 특징적인 형질을 공유한다.
휴블린은 "이는 지브롤터 해협을 가로지르는 간헐적인 연결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마스 채석장 화석은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 모두와 구별된다.
휴블린은 "이는 호모 사피엔스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뒷받침하며, 유라시아 기원설에 반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휴블린은 인류 기원에 대한 이해가 주로 동부 및 남부 아프리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아프리카의 매우 풍부한 화석 기록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모 사피엔스의 가장 명확한 초기 증거가 모로코의 30만 년 된 유적지인 제벨 이르후드Jebel Irhoud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대한 연구는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 사촌 종 사이 분화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
"호모 사피엔스로 이어지는 계통의 출현이 북아프리카에서만 일어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허블린은 말했다. "[새로운] 모로코 화석은 호모 사피엔스 계통과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계통이 갈라지는 지점에 가까운 인구 집단이 당시 그곳에 존재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생물인류학자 존 호크스John Hawks도 연구진 결론에 동의했다.
호크스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이 화석들이 여러 면에서 호모 에렉투스 변이에 쉽게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 화석들은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그리고 현생 인류의 공통 조상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마스 채석장에서 발견된 이 화석들을 무엇이라고 명명해야 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제 생각에는 이 화석들이 우리가 진정으로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러야 할 가장 초기 화석일지도 모릅니다"라고 호크스는 말했다.
휴블린은 토마스 채석장에서 발견된 화석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특정 종이나 개체군으로 분류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그는 "고대 단백질체 분석을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유럽과 북아프리카 화석 간의 관계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