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Antony's Speech
Mark Antony (Marcus Antonius) 's Speech from Julius Caesar (Act 3. Scene II ) by William Shakespeare
명문이라 해서 인구에 회자하거니와, 이 연설에서 묘미는 다음 구절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Brutus says he was ambitious;
And Brutus is an honourable man.
웅변 혹은 연설이라는 관점에서 이 연설은 중대한 의미를 지니거니와, 비록 역사가 전하는 상황과는 다른 연극적 설정이기는 하나, 황제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며, 그것을 반대한 브루투스 일당이 무참히 시저를 살해하고는 여론 선동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운 상황에서, 그들을 지지하는 소위 군중의 심리를 자기편으로 돌려야 하는 안토니우스는 상황이 그만큼 절박했으니, 누가 봐도 시저 편인 안토니우스는 이 위기를 군중을 끌어들임으로써 반전을 획책해야 했다. 이 연설 한 방에 자신의 운명까지 결정될 판이니, 결과로는 이 연설 한 방으로 안토니우스는 마침내 승리자가 되어, 브루투스 일당을 제거한다.
Rilievo mitraico Il rilievo in marmo con abbondanti tracce di colore e di doratura mostra una scena di tauroctonia sotto la volta celeste. Apparteneva alla decorazione scultorea della seconda fase del mitreo dei Castra Peregrinorum, quando il luogo di culto fu ristrutturato e il rilievo in marmo sostitui quello precedente in stucco policromo. Roma, Basilica di Santo Sfefano Rotondo, Mitreo dei Castra Peregrinorum fine del Iill secolo d.C. Mithraic Relief The marble relief, with substantial remains of the original colour and gilding, shows a tauroctonia, the slaughtering of the bull by the god Mithras. It belonged to the sculptural decoration of the second phase of the Castra Peregrinorum Mithraeum, when the building was restored and the marble relief replaced the previous one in stucco. Rome, Basilica of Santo Stefano Rotondo, Mithraeum of the Castra Peregrinorum end of the 3rd century AD museo nazionle romano, Rome, Italy
요는 여론 선동전이었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쿠데타는 필패하기 마련이다. 이는 요즘도 흔히 보는 상황이거니와, 비근하게는 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를 권좌에서 몰아내기 위한 쿠데타는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해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으니, 그 반대편에 선 모스크바 시장 옐친이 쿠데타 세력을 축출하고 마침내 권력을 탈취한 힘이 바로 이 여론 선동전이라, 쿠데타군이 동원한 탱크에 올라선 옐친은 확성기를 들고는 시민들을 향해 웅변을 토하는 여론전을 전개해 마침내 승리를 쟁취한 것이다.
한국 현대사회에서 여론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주 최근에 있었던 조계종 종단 사태가 있었으니, 자승 체제 전복을 꿈꾼 이른바 조계종 적폐 청산세력은 쿠데타를 기도해, 그 꼭두각시라는 설정 총무원장을 권좌에서 밀어내는데 성공했지만, 그뿐이라, 광범위한 여론 지지를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실패한 쿠데타로 끝나고 말았다. 물론, 이 쿠데타 기도는 여진이 계속되는 중이라, 그 일환으로 내가 아무리 봐도 사찰 문화재 관람료 폐지 운동은 그 연장선에서 쿠데타 세력이 그 뒤에 있지 않나 하는 혐의를 둔다.
이 장면은 워낙 영화나 드라마화한 일이 많으나, 젊은 시절 말론 브란도가 안토니우스로 분한 아래를 듣고 보라.
https://www.youtube.com/watch?v=7X9C55TkUP8
나아가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영화판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bi1PvXCbr8
이 둘 중에서 말론 브란도가 원단 영국 사람이요, 찰턴 헤스턴은 미국 사람이라는 점에서 나는 전자를 선호한다.
줄리어스 시저가 브루투스한테 암살당한 로마 시내 라르고 디 토레 아르젠티나(largo di torre argentina)
ANTONY
Friends, Romans, countrymen, lend me your ears;
I come to bury Caesar, not to praise him.
The evil that men do lives after them;
The good is oft interred with their bones;
So let it be with Caesar. The noble Brutus
Hath told you Caesar was ambitious:
If it were so, it was a grievous fault,
And grievously hath Caesar answer'd it.
Here, under leave of Brutus and the rest--
For Brutus is an honourable man;
So are they all, all honourable men--
Come I to speak in Caesar's funeral.
He was my friend, faithful and just to me:
But Brutus says he was ambitious;
And Brutus is an honourable man.
He hath brought many captives home to Rome
Whose ransoms did the general coffers fill:
Did this in Caesar seem ambitious?
When that the poor have cried, Caesar hath wept:
Ambition should be made of sterner stuff:
Yet Brutus says he was ambitious;
And Brutus is an honourable man.
You all did see that on the Lupercal
I thrice presented him a kingly crown,
Which he did thrice refuse: was this ambition?
Yet Brutus says he was ambitious;
And, sure, he is an honourable man.
I speak not to disprove what Brutus spoke,
But here I am to speak what I do know.
You all did love him once, not without cause:
What cause withholds you then, to mourn for him?
O judgment! thou art fled to brutish beasts,
And men have lost their reason. Bear with me;
My heart is in the coffin there with Caesar,
And I must pause till it come back to me. (weeps)
동료, 로마시민, 동포분들이여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제가 온 이유는 시저를 묻기 위함이지 칭송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사람이 저지르는 악업은 그가 죽어도 살아남는 법이지만
그가 행한 좋은 일은 그 뼈와 함께 곧잘 묻히고 말지요.
시저도 그렇다 칩시다. 저 고상한 브루투스께서
말씀하시기를 시저가 야망이 컸다고 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거야 심각한 실책이지요.
그리해서 시저가 저리 심각하게 당했겠지요.
이곳에서 브루투스와 여러분 허락 하에 ---
왜냐면 브루투스께선 정직한 분이니깐요,
그들 역시 그래서 모두가 정직한 분들이지요---
저는 시저의 장례식에 연설하러 왔습니다.
그는 제 친구였고, 저한테는 믿음을 주셨고 올바르게 대해주셨지요.
하지만 브루투스가 말씀하기기를 그가 야망이 컸다 하고,
브루투스 자신은 정직한 분이라고 하십니다.
그는 많은 포로를 이곳 로마로 데려왔으며
그렇게 획득한 부富로써 이 도시를 채웠지요.
이것이 시저가 야망이 큰 것으로 보이십니까?
가난한 자들이 울 때 시저 역시 울었습니다.
야망이란 이보다 더 야박해야 합니다.
하지만 브루스투스는 말하기를 그가 야망이 컸다 하고
브루투스 그 자신은 정식한 사람이라 합니다.
여러분 모두 루커컬에서 보셨잖아요.
제가 세 번이나 그에게 왕관을 드렸지만
세 번 모두 그가 거절하는 장면을. 이것이 야망이란 말입니까?
그럼에도 브루투스가 말씀하시기를 그는 야망이 컸다 하며
그래요 확실하겠지요, 그 자신은 정직한 사람이라는 말이.
브루투스가 한 말을 제가 부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저는 제가 아는 바를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여러분은 모두가 그를 한때 사랑했으니, 어떤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대체 왜 여러분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습니까?
정의의 신이여, 그대는 저 악랄한 짐승들로 도망쳤으며
사람들은 이성을 잃었단 말인가? 잠시만요.
제 가슴은 저곳 관속에 든 시저와 함께 합니다
정신이 돌아올 때까지 잠깐 쉬어야겠습니다. (운다)
안토니우스의 연기는 Bear with me; My heart is in the coffin there with Caesar, And I must pause till it come back to me. (weeps) 라는 대목에서 극화하는데, 이 대목 그는 배우다. 배우는 웃어야 할 때 웃어야 하고 울어야 할 때 울어야 한다. 제 시간에 울음을 터뜨림으로써, 그는 대중의 동정을 끌어내고, 이를 발판으로 전세를 역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