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마야는 훨씬 일찍 정확하게 일식 예측

최근 한 연구에서 1,000여 년 전 마야 천문학자들이 어떻게 놀라운 정확도로 일식을 예측했는지가 밝혀졌다.
이를 통해 수 세기 동안 그들의 예측을 정확하게 유지한 정교한 수학과 관측 체계가 드러났다. 
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이 연구는 12세기 서기 마야 사본인 드레스덴 사본Dresden Codex의 유명한 일식표를 분석했다.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인 이 사본은 마야의 일기장, 사제, 그리고 과학자들이 변함없는 헌신으로 하늘을 관찰하며 수 세기에 걸쳐 축적한 천문학 지식의 정수를 담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학자들은 이 사본에 있는 405개월 주기가 일식 예측만을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새로운 연구는 이러한 가설을 반박한다.
존 저스티슨John Justeson과 저스틴 로리Justin Lowry는 이 표가 원래 음력으로 고안되었으며, 이후 마야의 260일 주기 의식 달력과 일치시켜 일식을 추적하도록 개량되었음을 발견했다.
점술과 예언에 사용되던 이 달력은 천체 현상과 종교 및 사회 생활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이 표의 11,960일 주기(405 태음월lunar months)가 260일 달력260-day calendar의 46주기46 cycles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동기화synchronization 덕분에 마야 천문학자들은 과학적 관찰과 영적인 의미를 결합하여 특정 의식 날짜와 일식이 언제 겹칠지 예측할 수 있었다. 

8페이지 분량의 일식표eclipse table에서 각 "정점station"은 초승달new moon을 나타낸다. 이는 태양이 가려질 수 있는 잠재적 순간을 의미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6태음월, 즉 약 177일 간격을 두고 있으며, 이는 달이 지구와 태양과 같은 위치에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그러나 수 세기 동안 이 정확성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이전 이론들은 마야인들이 달력이 끝나면 단순히 다시 시작한다고 가정했지만, 연구자들은 훨씬 더 정확한 사실을 발견했다.
마야인들은 겹치는 주기를 사용했다. 즉, 223개월 또는 358개월 간격으로 달력을 재설정했는데, 이는 오늘날 알려진 사로스saros와 이넥스inex 월식 주기와 일치한다.
재설정 시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된 미세한 불일치를 수정하여 700년 이상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했다.
By combining four resets at 358 months for every one at 223(앞 문맥과 연결해 이해해야 하는데 선뜻 무슨 뜻인지 나로서는 와 닿지 않는다), 서기 350년에서 1150년 사이에 해당 지역에서 관측 가능한 모든 일식을 예측할 수 있도록 일식표를 보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원들이 드레스덴 사본의 정보를 현대의 역사적 일식 기록과 비교했을 때, 그 일치도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 
마야인들에게 일식은 단순한 천문 현상이 아니라 우주의 징조, 즉 태양의 빛이 삼켜지는 순간, 신의 분노나 부활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러나 이러한 신화적 설명의 근저에는 고대 바빌로니아나 그리스에 필적하는 데이터 수집과 수학적 추론의 토대가 깔려 있다. 
이 연구는 사본의 방법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면 오늘날에도 멕시코에서 일어나는 일식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망원경이나 첨단 장비 없이도 이룬 이러한 성과는 마야 문명의 지적 깊이를 보여주는 증거다.
More information: Justeson, J., & Lowry, J. (2025). The design and reconstructible history of the Mayan eclipse table of the Dresden Codex. Science Advances, 11(43), eadt9039. doi:10.1126/sciadv.adt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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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야 이야기는 꼭 천문학으로 가면 그렇게 똑똑하다 자부하는 내가 번번이 바보가 되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소개 안 할 수도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화학 대신 지구과학을 선택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하긴 그랬으면 원소 주기율표가 나로선 생소했을 것 아니겠는가?
나무 속껍질을 무두질해서 만든 마야 문명 접이식 책
https://historylibrary.net/entry/d-4
나무 속껍질을 무두질해서 만든 마야 문명 접이식 책
이 드레스덴 코덱스 Dresden Codex 는 11세기나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마야 Maya 책이다. 저 코덱스 codex 에 대한 마뜩한 번역어가 아직은 정착하지 않은 듯한데, 현대의 책에서 선행하는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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