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마야, 대중과의 소통 확대로 새로운 정치 시도
고대 건축물이 마야 신왕divine kings한테 영향을 미친 여론을 보여준다?
by 맥스 스토레이Max Storey, Antiquity

과테말라 저지대 마야Lowland Maya의 주요 중심지인 우카날Ucanal에서 발굴된 회의소council house[공회당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는 1,000여 년 전 마야 정치에 대중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준다.
기둥이 늘어선 개방형 홀은 정치 지도자들이 정부 정책 결정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회의소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개방형 구조는 "신성한" 통치자들이 보다 사적인 공간에서 정치적 결정을 내린 이전 고전 시대 궁전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서기 810년에서 950년경 이후 합의에 기반한 정치의 중요성이 점차 커졌음을 보여준다.

고전기Classic period (기원전 300년경~810년경) 남부 마야 저지대의 통치는 신성왕권 체제system of divine kingship가 특징이었으며, 개별 통치자들이 백성을 다스리고 웅장한 궁전과 피라미드를 통해 권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후기 후고전기Late Postclassic period (기원전 1200년경~1521년경)에 이르러서는 정부 체제가 평의회 중심 시스템council-based systems으로 크게 변화했는데, 이 시스템에서는 정치적 결정이 합의를 통해 이루어지고 지도자들 간 권력 분담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후기 고전기 종말기Terminal Classic period(기원전 810년경~1000년경)에 신성왕권에서 합의 중심의 통치 체제로의 전환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몬트리올 대학교 크리스티나 할페린Christina Halperin 박사는 "후기 고전기는 극심한 정치적 불안정과 위기의 시기로 알려져 있으며, 남부 마야 저지대의 많은 유적에서 인구가 감소했다"고 말하며, "마야인들은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의 시기에 어떻게 통치 체제를 재구성했을까?"라고 질문한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할페린 박사와 동료들은 우카날 고고학 프로젝트(Proyecto Arqueológico Ucanal) 일환으로 과테말라의 주요 권력 중심지였던 우카날에서 후기 고전기 시대 시민 건물을 발굴했다.
연구 결과는 Antiquity에 발표되었다.
기둥이 늘어선 개방형 홀 형태의 이 건물은 왕, 귀족, 가문 수장 등 정치 지도자들이 정치적 합의를 논의하고, 전쟁을 계획하고, 범죄를 재판하고, 연회를 열고, 결혼식과 무도회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초기 형태 회의 건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건물의 개방적인 구조는 회의가 대중에 공개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개적인 정부 운영에는 분명히 연극적인 측면이 있었겠지만, 이는 또한 당시 정치에 대한 대중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왕과 왕실 구성원 간 위계적 관계를 강조하며, 많은 정치적 결정이 내부적으로 구획된 궁전에서 이루어진 고전 시대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할페린 박사는 "새로운 시민 의례 건축물의 또 다른 특징은 넓은 공공 광장에 위치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인다.
"건물의 정면이 개방되어 있었기 때문에 광장에 있는 누구든 내부 활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통치가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투명해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건물의 건축 시기가 파프말릴Papmalil이라는 새로운 통치자가 우카날에 등장한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파프말릴과 그 후대 통치자들, 즉 후기 고전 시대에는 우카날에 새로운 공공 건물과 수리 시설 건설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이는 특히 비엘리트 계층 주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었다.
이는 대중이 단순히 방관자나 목격자로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엘리트들이 내리는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었음을 시사하며, 권력 유지에 대중의 합의가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후기 고전기에 기둥이 늘어선 개방형 홀이 등장한 것은 이러한 새로운 건축 양식이 마야 통치 방식의 협력성 강화, 시민 참여도 증대, 그리고 궁극적으로 일반 대중의 정치 영향력 확대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할페린 박사는 "고대 마야 사회는 붕괴하지 않고 제도와 정치 체제를 재편했다"며, "이러한 재창조 중 하나는 최고 권력자인 왕의 영향력에 맞서고 합의에 기반한 통치 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이었다"고 결론지었다.

Publication details
Christina T. Halperin et al, Council houses and new systems of governance in
the Terminal Classic Southern Maya Lowlands, Antiquity (2026). doi.org/10.15184/aqy.2026.10329
Journal information: Antiquity
Provided by Antiqu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