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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요새서 중세 낙타 뼈 발굴, 장거리 교역망 드러내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6.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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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요새 전경. 사진 제공: Ivanbuki, CC BY-SA 4.0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요새Belgrade Fortress에서 발견된 동물 뼈는 연구자들이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이 어떻게 동물을 사육하고, 교역하고, 소비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에 발표된 이 연구는 이 요새에서 출토된 동물 유해에 대한 최초의 동물고고학적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발견된 유물 중에는 낙타 뼈가 포함는데, 이는 중부 및 서부 발칸 지역에서 중세 낙타의 존재를 보여주는 최초의 물리적 증거다.

베오그라드 요새는 사바Sava 강과 다뉴브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2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은 군사 요새, 무역 중심지, 그리고 정치 중심지였다.

로마 시대에 이 싱기두눔Singidunum 정착지에는 다뉴브 강 국경 일부를 지키는 임무를 맡은 제4 플라비아 펠릭스 군단Legio IV Flavia Felix이 주둔했다.

수 세기 후, 이 요새는 세르비아 국가의 주요 중심지가 되었고, 이후 오스만 제국 지배를 받았다.

발굴된 동물 유해는 2014년 요새 하부 도시Lower Town 동쪽 문 근처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완전한 뼈와 파편을 포함해 총 271점 뼈를 조사했다.

그중 82개는 서기 1세기와 2세기 로마 문화층에서, 나머지 189개는 15세기에서 17세기 사이 문화층에서 나왔다.

유해 연대 확인을 위해 연구팀은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로마 시대 유해는 서기 20년에서 250년 사이, 그리고 이후 유해는 서기 1410년에서 1650년 사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로마 시대 유해 발굴은 가축을 중심으로 한 식량 시스템을 보여준다.

확인된 유해 중 양과 염소가 38.3%를 차지했다.

소는 33.3%, 돼지는 23.4%였다.

야생 동물은 드물었다.

붉은 사슴은 확인된 표본 3.3%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많은 동물이 어린 나이에 도살되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러한 양상은 로마 점령기 동안 축산업 주요 목표가 육류 생산이었음을 시사한다.

사냥은 식량 공급에 있어 미미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뉴브 강에서 바라본 베오그라드 요새 성벽. 사진 제공: 다니미르


후대 유물들은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양과 염소가 전체 포유류 76.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소는 11.1%였다.

말과 기타 말과 동물들은 그보다 적은 수로 나타났다.

한 가지 결과가 즉시 눈에 띄었다.

중세 후기 유적에서는 돼지 뼈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오스만 제국 통치 시대에 도입된 식단 규정, 즉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 섭취가 금지된 시기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

하지만 표본 크기가 아직 작기 때문에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한다.

후기 동물들의 연령 분포는 또 다른 변화를 보여준다.

많은 동물이 성체가 될 때까지 생존했다. 주로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되기보다는 양모, 우유, 운송, 노동력 확보를 위해 더 오래 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로마 시대보다 더 광범위한 동물 경제가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가장 특이한 유물은 낙타 뼈였다.

고고학자들은 다리, 발꿈치, 발뼈를 포함한 여러 개 낙타 뼈를 발굴했다.

낙타는 발칸 반도 토착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존재는 이 지역 교역과 이동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동물을 더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해 연구팀은 ZooMS(질량 분석법을 이용한 동물고고학Zooarchaeology by Mass Spectrometry)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뼈에 보존된 콜라겐 단백질collagen proteins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 해당 동물은 순종 쌍봉낙타pure Bactrian camel도, 순종 단봉낙타pure dromedary도 아닌 잡종 낙타hybrid camel로 밝혀졌다. 

잡종 낙타는 부모 종 특징을 모두 갖도록 사육되는 경우가 많았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중세 시대에 발칸 반도 일부 지역에는 낙타가 서식했다.

헝가리와 세르비아 지배자들이 낙타를 소유했고, 오스만 제국군은 보급품과 중장비를 운반하는 데 낙타를 이용했다.

베오그라드 요새에서 발견된 낙타 뼈는 이러한 연결 고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낙타 뼈의 존재는 발칸 반도와 동쪽 지역을 연결하는 장거리 무역로와 군사 네트워크가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또한 이번 낙타 종 식별 결과가 뼈 형태만을 기준으로 낙타 종을 구분하는 기존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단백질 분석 결과는 뼈 형태에 기반한 기존 결론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는 잡종 낙타를 고고학적 유물에서 식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동물 유해 분석은 베오그라드 요새 주민들 일상생활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로마인들은 고기를 얻기 위해 기르는 가축에 크게 의존했다.

중세 후기에 이르러 사람들은 양모와 우유 같은 생산품과 동물 노동력에 더 큰 가치를 두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낙타 뼈는 이러한 이야기에 또 다른 조각을 더해주며 상품, 동물, 그리고 사람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 발칸 반도 가장 중요한 요새 중 하나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Publication: Marković, N., Bikić, V., Bulatović, J., Ivanović, M., Marić, M., & Buckley, M. (2026). Animal economy at Belgrade Fortress during the Roman and Late Medieval period: Zooarchaeological analysis from the Lower Town.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 73(105860), 105860. doi:10.1016/j.jasrep.2026.10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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