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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전 독일 똥통에서 출현한 중세 라틴어 필기판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5. 1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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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세 똥통에서 발견된 필기 점토판. 이미지 출처: LWL / S. Brentführer, 자료 제공: 베스트팔렌-리페 지역 협회(LWL)

 

독일 파더보른Paderborn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 중 변소 안에서 수 세기 동안 보존된 희귀한 중세 노트가 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도심 건설 공사 중에 이루어졌으며, 매장된 유물을 조사하던 고고학자들이 13세기 또는 14세기로 추정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이 작은 노트를 발견했다.

베스트팔렌-리페 지역 협회Regional Association of Westphalia-Lippe (LWL)에 따르면, 변소 내부 습한 환경 덕분에 노트가 놀라울 정도로 양호한 상태로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가죽, 나무, 밀랍으로 만든 이 노트는 현재 뮌스터Münster에 있는 LWL 연구소에서 보존 처리 작업을 받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유형의 발견은 매우 드물다고 말한다.

LWL 문화 담당 책임자인 바바라 뤼쇼프-파르칭거Barbara Rüschoff-Parzinger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th Rhine-Westphalia 주에서 이와 유사한 발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필기용 판writing tablets은 이전에도 뤼베크Lübeck와 뤼네부르크Lüneburg 같은 도시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곳 역시 물에 잠긴 토양 덕분에 유기물이 잘 보존되었다.

하지만 그 경우에는 발견된 자료가 완전하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LWL / S. Brentführer

 

"이처럼 책 전체가 온전하게 보존된 사례는 전례가 없다"고 뤼쇼프-파르칭거는 말했다.

밀랍으로 덮인 페이지에 새긴 글은 라틴어다.

전문가들은 보존 작업이 완료되면 현대적인 이미지 처리 기술을 통해 글자를 더 쉽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고학자들은 이 노트가 중세 파더보른에 산 상인 소유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초기 해석에 따르면 이 노트에는 무역이나 개인 기록과 관련된 메모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더보른에 있는 LWL 도시 고고학자인 스베바 가이Sveva Gai는 당시 상인들은 읽고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회 구성원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라틴어 사용은 소유자가 상류층에 속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노트는 나무통, 천 조각, 토기, 등나무 세공품, 칼 등 다른 중세 유물들과 함께 화장실에서 발견되었다.

이러한 유물들을 통해 고고학자들은 이 매장지가 약 700~800년 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이 노트가 왜 화장실 바닥에 있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가이는 "단순히 우연히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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