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구석기 인류 식단은 기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해
(2023년 11월 30일) 튀빙겐 대학교 젠켄베르크Senckenberg 인류 진화 및 고환경 연구센터 고고학자들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중기 구석기 시대Middle Paleolithic 초기 인류 식단은 기존 생각보다 훨씬 다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란 남부 자그로스 산맥에 위치한 중기 구석기 시대 유적인 가르에부프Ghar-e Boof에서 발굴된 고대 동물 유해를 분석했다.
이 유적은 약 8만 1천 년 전부터 4만 5천 년 전까지 사람들이 거주한 곳이다.[이 무렵이면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아닌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북이는 중기 구석기 시대 인류한테 중요한 식량원이었으며, 가르에부프 거주자들은 육식 동물과 어쩌면 새까지도 가끔 사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 인류의 조상은 구석기 시대 초기, 즉 후기 구석기 시대부터 이미 크고 작은 포유류를 사냥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후기 구석기 시대(약 30만 년 전부터 4만 5천 년 전까지)의 호미닌은 주로 발굽동물ungulates을 먹고 살았다."
하지만 적어도 가끔씩은 거북이, 새, 토끼, 물고기, 그리고 육식 포유류도 네안데르탈인과 그 친척들 식단에 포함되었다는 증거가 점점 늘고 있다”고 이번 연구 제1저자이자 튀빙겐 대학교 박사 과정 학생인 마리오 마타-곤살레스Mario Mata-González는 설명한다.
“초기 호미닌 식습관 재구성은 고고동물학 연구 주요 목표 중 하나이며, 이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다양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상호작용했는지 알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마타-곤살레스는 다른 SHEP 연구원들과 함께 자그로스 산맥 남부에 위치한 약 8만 1천 년에서 4만 5천 년 전의 후기 플라이스토세 유적에서 최초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식단 분석을 수행했다.
그는 "자그로스 산맥은 이란에서 가장 큰 산맥일 뿐만 아니라, 특히 이질적인 지형과 풍부한 환경적 다양성 때문에 중기 구석기 시대 서남아시아 인류 진화 연구에 핵심적인 지리적 지역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산악 지역에서 발견된 고고동물학적 유물은 거의 대부분 유제류ungulates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가르에부프 유적지 발굴 결과는 이 지역 호미닌 식단에 육식 포유류와 거북이도 포함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마타-곤살레스는 "가르에부프 유적에서 발견된 동물상 75% 이상이 유제류로 구성되며, 크기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주로 멧돼지(Capra aegagrus)와 가젤(Gazella sp.) 유해가 발견되었지만, 멧돼지(Sus scrofa), 붉은사슴(Cervus elaphus), 말(Equus sp.), 소(Bos primigenius) 유해도 소량 발견되었다"고 설명한다.
"유제류 외에도 약 18제곱미터 크기 발굴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화석은 거북이(Testudo sp.)입니다."
연구팀은 또한 다양한 조류 종 뼈와 붉은여우(Vulpes vulpes) 및 대형 육식 고양이(아마도 표범[Panthera cf. pardus])와 같은 몇몇 육식 동물 유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화석 뼈에 남은 절단 흔적과 가공 흔적은 초기 인류가 이 화석을 처음 발견했음을 시사한다.
연구에 따르면, 거북이는 먹기 전에 껍데기째 구웠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구진은 화석 거북이 껍데기 바깥 표면에 있는 그을음 자국을 이러한 행위로 해석했다.
이 연구 마지막 저자인 SHEP의 니콜라스 J. 코나드Nicholas J. Conard 교수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가르에 부프에서 발견된 동물 유해는 자그로스 산맥 남부를 산 호미닌들이 육식 동물뿐 아니라 거북이나 새와 같은 작은 사냥감 동물도 이용했다는 최초의 증거입니다. 이러한 종 중 일부는 간헐적으로만 섭취되었을지라도, 우리 연구 결과는 중기 구석기 시대 자그로스 지역 호미닌들이 이전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식단을 지녔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유라시아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이 연구는 저널 Scientific Reports에 탑재됐다. DOI: 10.1038/s41598-023-459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