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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가장 오랜 인류 정착지 몬테 베르데Monte Verde 연대 두고 격렬한 논란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5. 1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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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과 '터무니없는 실패': 연구자 30명이 칠레 몬테 베르데 초기 인류 거주 연대에 의문을 제기한 연구에 대해 신랄한 비판 서한 발표

 

수십 명 과학자가 칠레의 14,500년 된 유적 몬테 베르데가 실제보다 훨씬 젊다는 주장을 담은 연구 발표에 대해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신랄한 비판 서한을 보냈다.

고고학자 톰 딜레헤이Tom Dillehay는 수십 년 동안 몬테 베르데 유적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 톰 딜레헤이)

지난 3월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논란이 된 연구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지 중 하나인 칠레의 14,500년 된 구석기 시대 유적 몬테 베르데Monte Verde 실제 연대가 8,200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주에 발표된 세 편의 과학 서한에서 30명 전문가는 해당 연구의 "실질적인 오류와 왜곡"을 비판하며, 연구의 주장이 "전적으로 거짓이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톰 딜헤이Tom Dillehay. https://buly.kr/B7c6gcv



칠레 남부 산악 지대에 위치한 몬테 베르데는 1976년에 발견되었다.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고고학자 톰 딜레헤이Tom Dillehay는 거의 50년 동안 이 유적 발굴을 이끌며 석기, 보존된 목재, 멸종된 동물 뼈와 가죽, 사람 발자국, 식용 식물 잔해, 화덕, 천연 밧줄 등을 발굴했다.

몬테 베르데 II 또는 MV-II라고도 불리는 이 유적 거주 흔적은 탄소 연대 측정 결과 14,500년 전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확실하게 연대가 확인된 후기 플라이스토세 유적이다.

하지만 지난 3월,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가 보도한 바와 같이, 사이언스Science 지는 와이오밍 대학교 고고학자 토드 수로벨Todd Surovell이 이끄는 연구팀이 몬테 베르데-II의 연대와 형성과정을 재평가하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새로 채취한 토양 샘플과 해당 유적에서 발견된 연대가 정확한 화산재층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몬테 베르데가 중기 홀로세, 즉 약 4,200년에서 8,200년 전 사이에 사람이 거주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결론지었다.

수로벨은 지난 3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메리카 대륙 식민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으로 여긴 소위 14,500년 된 고고학적 유물은 기껏해야 8,000년 된 지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들 반응은 신속하고 비판적이었다.

텍사스 A&M 대학교 지질고고학자 마이클 워터스Michael Waters는 지난 3월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연구가 "터무니없이 부실한 지질학적 작업"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댈러스에 있는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고고학자 데이비드 멜처David Meltzer는 같은 날 라이브 사이언스에 "연구진의 작업이 실제로 몬테 베르데-II 유적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므로 유적 자체의 유물과는 거의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레헤이는 수로벨과 동료들의 주장에 대한 상세한 과학적 반박을 곧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Todd Surovell.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전재(https://buly.kr/Eoq1Hmp)



30명 과학자가 층서학 연구를 맹렬히 비판하다

딜레헤이, 워터스, 멜처는 각각 5월 4일과 5일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세 편의 과학 논평(eLetter) 제1저자다.

부록 자료를 포함해 100페이지가 넘는 이 논평들은 수로벨과 동료들이 3월에 발표한 연구가 내세우는 주장들을 체계적으로 반박하고 몬테 베르데가 새로운 주장보다 젊다는 결론을 부정한다.

수로벨 연구의 주요 발견 중 하나는 11,000년 전 화산 폭발 이후 이 지역을 뒤덮은 레푸에 테프라(Lepué Tephra)라는 독특한 화산재층의 존재였다.

연구진은 몬테 베르데(Monte Verde) 계곡을 따라 여러 지질 단면에서 이 테프라tephra (화산 분출물)를 발견하고, 어느 시점에 침식 작용으로 이 지역에 수로가 형성되었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MV-II 유적지는 주변 단구보다 지대가 낮지만, 실제로는 테프라층 위에 자리 잡고 있어 11,000년보다 후대에 형성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딜레헤이와 그의 동료들은 이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통합된 고고학적, 지구화학적, 층서연대학적, 그리고 꽃가루 데이터를 바탕으로, MV-II 유적 아래에는 [약 11,000년 전의] 레푸에 테프라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실 수로벨과 그의 동료들이 채취한 샘플은 몬테 베르데 II 유적이 아니라, 곰팡이 층과 산화철이 풍부한 화산쇄설물 층이 특징적인 지질층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수로벨과 그의 동료들이 몬테 베르데 II 유적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젊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개울가에 위치한 유적의 복잡한 지질 구조 때문이다.

몬테 베르데 지역에서 채취한 새로운 숯과 나무 샘플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는 이전 연구와 일치하여 13,400년에서 16,500년 전으로 나왔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물질들이 빗물에 씻겨 유적으로 유입되어 재퇴적되면서 유적지가 실제보다 더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워터스와 그의 공저자들은 전자 서한에서 수로벨의 연구가 연대 측정된 목재나 뼈가 옮겨졌다는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를 "추측"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로벨의 연구에서 "가장 심각한 실패"는 그들이 기술한 층서가 몬테 베르데 2층(MV-II)의 층서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워터스와 그의 공저자들은 "MV-II 구성 요소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한 수년간의 이전 연구를 통해 MV-II 구성 요소에서 직접 발굴된 유물과 유적에 대한 수많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가 몬테 베르데 2층의 연대가 후기 플라이스토세임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멜처와 그의 공저자들은 세 번째 전자 서한에서 유전학 연구가 몬테 베르데 연대를 14,500년으로 완전히 뒷받침한다고 지적하며, 수로벨의 연구가 "아메리카 대륙의 인류 정착과 그 과정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대해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990년대 후반, 몬테 베르데 유적은 클로비스 이전 시대 유적pre-Clovis site으로 고고학 교과서에 등재되면서, 아메리카 대륙에 최초 인류가 도착한 시기에 대한 고고학자들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그 이후 고고학자들은 약 13,000년 전 클로비스 이주보다 앞선 여러 유적을 발견했고, 이는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이주가 훨씬 더 오래전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유전 정보는 고고학적 자료를 검증하는 독립적인 데이터 세트로서, 모든 고대 및 현대 아메리카 원주민이 세 계통, 즉 고대 베링인ancient Beringians (약 20,900년 전 분리), 그리고 북부 및 남부 아메리카 원주민northern and southern Native Americans (약 15,700년 전 분리) 후손임을 밝혀냈다.

따라서 유전학적 증거는 클로비스 이전 시대(13,000년 이상 전)에 인류가 대륙 빙하 남쪽에 존재했음을 입증한다.

 

구불구불 흐르는 시냇물이 한가운데를 가르는 푸른 풍경과, 구름이 흩뿌려진 석양이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습. 칠레의 몬테 베르데 II 유적지 전경. (이미지 출처: 몬테 베르데 재단)



과학계 공방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질문 중 하나는 수로벨과 그의 동료들이 원래 유적 외곽 지층을 신속하게 조사한 결과가 수십 년간 느리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온 과학적 연구를 뒤집을 것인지 여부다.

딜레헤이와 공동 저자들은 "발굴 작업 없이 몇 시간 동안의 현장 조사 후, 수로벨 팀은 MV-II 유적이 중기 홀로세에 속하며 상류의 오래된 유적에서 재퇴적된 목재 및 기타 물질로 오염되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MV-II를 후기 플라이스토세 인류 거주지로 해석한 기존 견해를 지지한다"고 썼다.

수로벨은 라이브 사이언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30명이 넘는 저자가 우리 논문에 대해 세 통의 서한을 보내준 것은 몬테 베르데 연구의 중요성과 유적 자체를 넘어 더 넓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조만간 공식적인 답변을 통해 이 서한들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지만, 수로벨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부 전문가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문제는 최초의 아메리카인들이 약 13,000년 전 빙하가 없는 통로를 통해 도착했다는 "클로비스 우선설Clovis First theory"을 되살리려는 의도이며, 이보다 앞선 시기의 아메리카 대륙 내 수많은 고고학 유적을 무시하려는 시도라는 점이다.

멜처와 그의 공저자들은 수로벨 연구의 결론이 "몬테 베르데 II 유적 증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수십 년에 걸친 연구 결과까지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모든 유적 자료를 고려하지 않고, 광범위한 문헌을 선택적으로 사용했으며, 과장된 결론을 내렸는데, 이는 과학적 논의나 아메리카 최초인 연구 분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Article Sources
Dillehay, T.D., Pino, M., Lara, L., Abarzua, A., Davis, L., Madsen, D., Grayson, D., Rossen, J., Guzman, J., Saavedra, J., Sawakuchi, A., Adovasio, J., Mink, P., Pino-Busquets, L., Martel-Cea, A., Millafio, D., Cerda, J., Perez-Balarezo, A. (2026). Geomorphological and archaeological evidence at Monte Verde II, Chile supports the claim of human occupation 14,500 years ago. Science eLetter.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w9217#elettersSection

Meltzer, D., Moreno-Mayar, J.V., Pinotti, T., Heintzman, P., Pedersen, M., Willerslev, E. (2026). Genetic evidence and the peopling of the Americas: reply to Surovell et al. 2026. Science eLetter.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w9217#elettersSection
Waters, M., Halligan, J. Mandel, R., Holcomb, J., Davis, L., Holliday, V. (2026.) Geoarchaeological assessment of the suggested Middle Holocene age for Monte Verde II, Chile. Science eLetter.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w9217#elettersSection

 

클로비스 이전 가장 오랜 남미 인류거주지Monte Verde, 실제 연대는 고작 8천년...기성 학계는 격렬한 반발

https://historylibrary.net/entry/Monte-Verde

 

클로비스 이전 가장 오랜 남미 인류거주지Monte Verde, 실제 연대는 고작 8천년...기성 학계는 격렬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원주민 유적 중 하나인 몬테 베르데Monte Verde의 연대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터무니없이 부실한 지질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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