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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동아시아 스텝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낙농업 증거[2018]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2. 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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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플랑크 협회Max Planck Society 제공

소와 야크를 비롯한 여러 유제품 생산 가축이 선사 시대에 몽골로 유입되었다. 사진 제공: Christina Warinner


(2018년 11월 5일) 몽골 스텝 지역 유목민들은 낙농업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대부분 지역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지만, 동아시아 스텝 지역에서 이러한 생활 방식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막스 플랑크 인류사 연구소가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은 몽골에 낙농업이 기원전 1300년 무렵에 인구 교체나 이주가 아닌 문화 전파를 통해 전해졌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칭기즈 칸 군대가 도착하기 2천 년 전, 몽골 사람들은 이미 목축과 낙농업을 기반으로 한 생활 방식을 영위하고 있었다.

이는 후대 몽골인들이 아시아와 유럽 대부분 지역을 정복하는 데 기여한 생활 방식과 유사하다.

목축업은 오랫동안 동아시아 스텝 지역 주요 생계 수단이었지만, 그 기원은 명확하지 않았다.

최근 국제 연구팀이 치아 치석에 보존된 우유 단백질을 추적하여 몽골에서 기원전 1300년 무렵에 이루어진 가장 오래된 낙농업의 직접적인 증거를 발견했다. [후속 연구에서 그 연원은 더 올라갔다. 바로 앞 아티클 참조]

당시 이용된 가축(소, 양, 염소)은 이 지역 토착종이 아니며 서부 스텝 유목민에 의해 도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청동기 시대 몽골인 고대 DNA 분석 결과 서부 스텝 유목민의 유전적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축과 낙농 기술이 유럽에서 나타나는 양상과는 달리 대규모 인구 이동보다는 문화적 과정을 통해 전파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PNAS에 발표되었다.

인구 대체 없이 이루어진 문화 및 기술 전파

연구진은 몽골 북부의 사슴돌-키리그수르 복합 유적Deer Stone-Khirigsuur Complex (DSKC)과 관련된 6개 유적에서 출토된 인골을 분석했다.

"DSKC는 사슴과 다른 문양을 새긴 직립석upright stones with deer and other motifs[흠히 사슴돌이라 한다]과 거대한 돌무덤 등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유명하며, 이러한 돌무덤에는 종종 하나 이상의 인골이 묻혀 있습니다." 

막스 플랑크 인류사 연구소 공동 제1 저자 셰반 윌킨Shevan Wilkin은 설명한다. "어떤 지역에서는 이러한 구조물들이 매우 눈에 띄고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DSKC는 몽골에서 고고학적으로 목축과 관련된 가장 초기 문화로 기원전 13세기경에 양, 염소, 소, 말뼈가 발견된 유적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유제품 섭취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치아 치석tooth tartar에 보존된 우유 단백질은 몽골에서 유제품을 이용한 목축업의 가장 초기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했다. (사진 제공: Christina Warinner)

 
연구진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1300~900년경 후기 청동기 시대로 추정되는 22구 유골을 대상으로 게놈 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이 중 두 구에 대해서는 전체 게놈 시퀀싱을 추가로 수행했다.

분석 결과, 이 청동기 시대 몽골인들은 같은 시기 서부 스텝 지역 유목민들과 유전적으로 구별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몽골에서 유제품 생산이 인구 이동이나 교체의 결과가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막스 플랑크 인류사 연구소 공동 제1저자이자 공동 책임 저자인 정충원Choongwon Jeong 박사[이후 서울대로 부임했다]는 "이러한 결과는 인접한 서부 스텝 지역의 유목민들이 주로 문화 교류 과정을 통해 현지 토착민들에게 유제품 생산 목축업을 직간접적으로 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한다.

"청동기 시대 유럽이나 인근 알타이-사얀Altai-Sayan 지역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서부 스텝 유목민에 의한 대규모 인구 대체 현상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키리그수르khirigsuurs라고 알려진 후기 청동기 시대 고분은 몽골의 초기 유목민과 관련이 있다. 사진 제공: 브루노 프로흘리히


치석dental calculus 분석 결과 유제품 섭취의 명확한 증거 발견

연구진은 단백질체학proteomics을 이용하여 9명 치석을 분석했다.

그 결과 7명 치석에서 우유 단백질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기원전 1300년경부터 유제품을 섭취했음을 확인시켜 준다.

유청 단백질과 응유 단백질이 모두 검출되었으며, 양, 염소, 소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흥미롭게도, 이들 중 누구도 유당을 소화할 수 있는 유전적 능력인 락타아제 지속성lactase persistent을 보이지 않았다. [유당불내증이라는 뜻이다]

오늘날 몽골인들 대부분도 식단 상당 부분을 유제품으로 섭취하지만 락타아제 지속성이 없다.

막스 플랑크 인류사 연구소 수석 저자인 크리스티나 워리너Christina Warinner는 "몽골의 3,000년에 걸친 유제품 목축업 유산은 인류 적응과 자연 선택에 대한 거대 담론에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한다.

"유당분해효소가 없는 유제품 생산 사회이자 풍부한 선사시대를 가진 몽골은 문화적 관습이나 미생물군 변화와 같은 다른 적응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유제품 기반 식단을 가능하게 하고 유지하는 데 어떻게 관여하는지 이해하는 데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etails
Choongwon Jeong el al., "Bronze Age population dynamics and the rise of dairy pastoralism on the eastern Eurasian steppe," PNAS (2018). http://www.pnas.org/cgi/doi/10.1073/pnas.1813608115

Journal informatio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rovided by Max Planck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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