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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게르니카', 30여 년 만에 마드리드 떠날까?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4. 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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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Museo Reina Sofía에서 피카소의 '게르니카Guernica ' 옆을 걷는 관람객들. 미술관 측은 다윗의 별과 이스라엘 국기를 착용한 여성 세 명을 퇴장시켰다고 한다. 게티 이미지

 
카탈루냐어 신문 아라(Ara)에 따르면, 바스크Basque 지방 정부는 스페인 문화부에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Guernica'를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Bilbao에 임시 대여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번 이전이 승인되면, 이 그림은 1992년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Museo Reina Sofía에 설치된 이후 마드리드가 아닌 다른 곳으로 처음 옮긴다.

제안된 대로라면 이 작품은 2026년 10월부터 2027년 6월 사이에 대여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인데, 이는 나치와 이탈리아 파시스트 공습으로 파괴된 바스크 지방 도시 게르니카Guernica 폭격 90주년과 시기가 일치한다.

이 폭격은 피카소에게 반전 그림인 '게르니카'를 그리도록 영감을 주었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 정부 수장인 이마놀 프라달레스Imanol Pradales는 이번 대여가 바스크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배상과 역사적 기억을 위한 수단"이 될 것이며, "전쟁의 참상과 독재에서 비롯되는 만행"에 대한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아라 통신에 밝혔다.

바스크 정부가 '게르니카' 대여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부는 지난 몇 년간 다른 기념일, 그리고 1997년 구겐하임 빌바오 개관 기념 행사 때도 여러 차례 이 작품 대여 전시를 추진했다.

바르셀로나 시 역시 1992년에 이전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모두 실패했다.

파리에서 5~6주에 걸쳐 그린 이 거대한 캔버스 작품은 가로 3.5미터, 세로 7.7미터에 달한다.

1937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후 유럽과 미국 순회 전시를 거쳤다.

1939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으로 옮겼을 당시 피카소는 스페인에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작품을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1975년 프랑코 독재 정권이 종식되자, MoMA는 1981년 이 작품을 스페인으로 이전해 처음에는 프라도Prado 미술관에, 그리고 1992년에는 소피아 미술관Reina Sofía으로 옮겨 오늘에 이른다.

소피아 미술관 바람대로라면, 이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소피아 미술관에 남아 있을 것이다. 

박물관 측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게르니카가 너무 파손되기 쉬워 이송이 어렵다며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바스크 자치정부는 이송의 타당성과 비용을 평가하기 위한 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일반적으로는 명백한 대여 요청이지만, 현재 스페인의 특수한 정치 상황이 상황을 바꿀 수도 있다.

런던 타임스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총리는 바스크 민족주의 정당 두 곳에 의존하는 소수 연립 정부를 이끌고 있는데, 두 정당 모두 게르니카 문제를 제기했다.

프라달레스Pradales는 산체스 총리에게 이송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심각한 정치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산체스 총리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프라달레스는 부활절 연휴 이후 문화부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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