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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화] 후쿠시마 탈출: 원전 사고 이후 돼지-멧돼지 잡종이 보여주는 유전적 급속 변화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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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쿠시마 대학

후쿠시마 대피 구역Fukushima's evacuation zone에서 발견된, 가축 돼지 혈통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멧돼지.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탈출한 돼지들이 멧돼지와 교배하면서 드문 잡종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야생 동물 개체군의 유전적 변화에 모계 혈통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일본 무코가와 여자대학교 이시니와 히로코 부교수 / 이 사진 설명은 이렇다. 2017년 8월 3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피 구역에서 촬영된 가축 돼지와 멧돼지 잡종으로 추정되는 개체들. 사고 직후에는 가축 돼지 형태적 특징을 보이는 잡종이 다수 관찰되었지만, 이후 몇 년 동안 그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화살표는 털 색깔이 다양한 개체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잡종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유전학 연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출한 가축 돼지와 멧돼지가 교배하면서 발생한 이례적으로 큰 규모 잡종 현상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축 돼지의 모계 혈통이 세대 교체 속도를 높여 돼지 유전자를 빠르게 희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야생 돼지와 멧돼지가 교배하는 모든 곳에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가축과 야생 동물 간 잡종화는 전 세계적으로, 특히 야생 돼지와 멧돼지 서식지가 점점 더 겹치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한다.

이러한 잡종화는 종종 개체 수 증가와 생태계 파괴와 연관되지만, 이러한 변화 이면에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다.

 

후쿠시마 지역 돼지라는데 이건 뭐야? 주둥이는 집돼지다.



후쿠시마 이후의 자연 실험

2011년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사고 이후, 이를 연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생겼다.

주민들이 대피한 후, 가축 돼지들이 버려진 농경지와 숲으로 탈출해 야생 멧돼지와 교배했다.

반복적인 유입이 없고 인간 활동도 최소화한 이 지역은 잡종화에 대한 드문 자연 실험장이 되었다.

신코 가네코Shingo Kaneko 교수와 히로사키 대학 도노반 앤더슨Donovan Anderson 박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새로운 유전학 연구는 이 현상을 분석해 예상치 못한 결론에 도달했다.

2026년 1월 22일 온라인 'Journal of Forest Research'에 발표된 이 연구는 가축 돼지의 유전적 영향력을 연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어미 돼지 혈통이 야생 멧돼지 개체군의 유전적 변화를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야생으로 돌아온 돼지와 멧돼지 사이의 교배가 개체 수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제기되었지만, 이번 연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발생한 대규모 교배 현상 분석을 통해 가축 돼지의 빠른 번식 주기가 모계 유전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가네코 교수는 설명했다.

 

이건 뭐 잡탕 가족 후쿠시마 돼지님들



빠른 번식 특성은 어떻게 유전되었을까?

집돼지는 야생 멧돼지와 달리 1년에 한 번만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빠른 번식 주기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특성이 탈출 후에도 지속되어 모계 혈통을 통해 전달되었고, 그 결과 세대 교체가 빨라지고 야생 멧돼지와의 반복적인 역교배를 통해 (집)돼지 핵 유전자가 빠르게 희석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가네코 교수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수집한 야생 멧돼지 191마리와 집돼지 10마리의 모계로부터 유전된 미토콘드리아 DNA와 핵 유전자 표지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집단 유전학 모델을 사용해 교배 이후 몇 세대가 지났는지, 그리고 집돼지 유전자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추정했다.

앤더슨 박사는 "우리는 집돼지의 독특한 특성인 1년 내내 빠른 번식 주기가 핵심일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다"고 말했다.

 

전반으로 보아 멧돼지 같지만 앞다리 등등은 집돼지 유산이다.



돼지 유전 계통에서 예상치 못한 패턴 발견

예상과 달리, 연구 결과는 가축 돼지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보유한 야생 멧돼지가 야생 멧돼지 모계 혈통을 가진 잡종보다 돼지 유래 핵 유전자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돼지 모계 혈통을 가진 많은 개체는 최초 교배로부터 이미 5세대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교체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음을 시사한다.

가네코 교수는 후쿠시마 상황이 예외적이었다고 강조한다.

갑작스러운 인간 활동 중단은 야생 멧돼지 개체군이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동시에, 번식 속도 증가에 대한 모계 유전이 유전자 유입 속도에 기여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후쿠시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앤더슨 박사는 "이러한 메커니즘은 야생 돼지와 야생 멧돼지가 교배하는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다.

침입종 관리 측면에서의 시사점

이 연구는 야생 동물 생물학과 유전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 외에도 침입종 관리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야생동물 관리 및 침입종 피해 통제 전략에 적용될 수 있다"고 카네코 교수는 설명한다.

"어미 돼지 혈통이 세대 교체 속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이해함으로써, 당국은 개체 수 폭발 위험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찰력은 특정 유전적 배경을 가진 잡종 개체를 우선적으로 제거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통제 노력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생 돼지가 전 세계 여러 지역으로 계속 확산함에 따라, 어미 혈통이 유전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보존 및 야생동물 관리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More information
Donovan Anderson et al, Maternal lineage of rewilded swine in Fukushima contributes to faster introgression in wild boar populations, Journal of Forest Research (2026). DOI: 10.1080/13416979.2026.2619278 


Provided by Fukushima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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