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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유물 보관 상자를 튀어나온 뼈로 만든 로마 거시기, 이것이 무엇에 쓰던 물건인고?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4. 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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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로 만든 남근 모양 로마시대 유물. 이미지 제공: 겔더란트 지방Provincie Gelderland

 
재질과 형태 모두 매우 이례적인 이 유물은 네이메헌Nijmegen의 발크호프 박물관Valkhof Museum에서 진행된 대규모 유물 목록 정리 작업 중 발견되었으며, 최근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로마 유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유물은 로마 제국 북부 변경 지역 상징주의, 장인 정신, 그리고 일상생활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수십 년간 발굴 작업을 통해 나온 유물로 가득 찬 16,000개 미개봉 상자 중 일부만 살펴보았지만, 정교하게 제작된 도기뿐만 아니라 로마 물질문화에 대한 기존 통념을 뒤집을 만큼 매우 특이한 뼈 조각품 등 희귀한 로마 유물들이 이미 확인되었다.

다시 살아난 숨은 기록 보관소

수십 년 전 법률 개정으로 겔더란트Gelderland 지방으로 이관된 이 방대한 자료는 오랫동안 제대로 손대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었다.

최근 800만 유로 투자를 통해 비로소 자료 목록을 작성하고 연구하며 보존하는 체계적인 작업이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 규모는 엄청나다.

모든 상자를 처리하는 데 최소 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미 처음 300개 상자에서 전문가들이 "놀라운" 발견이라고 묘사하는 자료들이 나왔다.

겔더란트 고고학자들은 이러한 발견들이 단지 흥미로운 유물이 아니라, 이 지역 로마 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더 크고 상호 연결된 그림 일부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방대한 양의 미검토 자료 때문에 이러한 그림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로마 장인 정신과 일상생활

가장 눈에 띄는 유물 중에는 주형을 이용한 기법으로 제작한 고급 로마 식기류, 특히 주황색에서 붉은색을 띠는 컵과 그릇 조각들이 있다.

이 그릇들은 숲속 풍경을 뛰어다니는 사슴과 같은 정교한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어 기술적 정교함뿐 아니라 미적 감각까지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주목할 만한 것은 사람 얼굴이 조각된 거의 온전한 상태의 술잔이다.

"얼굴 잔face beaker"으로 알려진 이 도기는 로마 제국 초기 지중해 지역에서 유래하며 로마의 군사적 팽창과 함께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라인란트Rhineland 지역에서 이러한 유물은 군사 환경이나 매장지에서 자주 발견된다.

특정 인물을 묘사한 것이라기보다는 이 얼굴 조각들은 불행을 막기 위한 상징적이거나 보호적인 의미를 지녔을 가능성이 높다.

무덤에 안치되거나 일상생활에서 사용되었을 것이다.

미정리 유물 상자에서 쏟아져 나온 로마시대 유물들. 사진 제공: 겔더란트 주

 
희귀하고 특이한 발견

아마도 가장 크게 화제가 된 유물은 뼈로 조각한 길이 20cm 남근상이리라.

이 유물은 형태뿐 아니라 재질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로마 시대에는 남근 형상이 널리 퍼져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돌이나 금속으로 만들었다. 뼈로 만든 남근상은 극히 드물다.

이 유물은 로마인들 신앙 체계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남근 형상은 금기시되기는커녕 오히려 보호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남근 부적은 집안에 전시하거나 장신구로 착용하거나, "악마의 눈evil eye"을 막기 위해 출입구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네이메헌 사례는 이러한 이해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차원을 더한다.

바로 이러한 상징적인 물건들이 유기 재료로도 제작되었다는 사실은 보여줌으로써 로마 예술 관행의 알려진 범위를 확장한다.

네이메헌이 로마 역사에서 중요한 이유

이러한 발견은 네이메헌의 역사적 역할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

고대에는 노비오마구스Noviomagus로 알려진 이 도시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심지 중 하나였으며, 로마 제국 북부 국경을 따라 위치한 주요 군사 및 행정 중심지였다.

라인 강 국경 근처에 위치한 네이메헌은 로마 군단을 주둔시켰고, 이 지역 이동과 무역을 통제하는 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고학적 증거는 오랫동안 지속적인 거주를 시사하지만 새로 발굴된 유물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더욱 심화한다.

이 유물들은 단순히 군사적인 공동체가 아니라 로마의 예술 전통, 무역 네트워크, 그리고 상징적 관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문화적으로 활기찬 공동체였음을 보여준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보물

이 발견이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천 개 상자가 미개봉이며, 각각의 상자는 북서유럽 로마 시대 생활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바꿔놓을 잠재력을 지닌다.

연구진은 이것이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목록 작성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새로운 유물들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는 로마 제국 변방의 문화에 대한 기존 해석에 도전하는 유물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의 초기 결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보관 과정에서 쌓인 먼지와 행정적 지연 속에 로마 역사의 한 장이 조용히, 하지만 온전히 보존된 채 재발견될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기사 출처: 발크호프 박물관Valkhof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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