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가 된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 룩소르 카르나크 신전서 이집트 신들과 함께한 기념비 발견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Tiberius를 묘사한 석판stone slab이 룩소르Luxor의 카르나크 신전 단지Karnak temple complex 복원 작업 중 발견되었다.
이집트 고고학자들이 2,000년 된 사암 기념물sandstone monument을 발견했는데, 이 기념물에는 로마 황제가 파라오로 묘사된다.
작은 직사각형 모양 이 기념물은 룩소르(고대 테베)Thebes의 카르나크 신전 단지 복원 작업 중에 발견되었다.
가로 약 60cm, 세로 약 40cm 크기 이 석판은 티베리우스 황제(서기 14년~37년) 재위 기간에 제작된 것으로,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황제 모습을 담았다고 번역된 이집트 관광유적부 성명에서 말했다.

티베리우스가 즉위했을 당시 이집트는 이미 44년 동안 로마 제국 속주province였다.
따라서 티베리우스는 고대 이집트 종교에서 우주의 질서, 즉 마아트ma'at를 유지할 책임이 있는 통치자였다고 룩소르 유적 관리소 소장이자 이번 발굴 조사를 이끈 이집트-프랑스 고고학 센터 공동 소장 이집트학자 압델가파르 와그디Abdelghaffar Wagdy는 설명했다.
와그디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통치자는 신들이 알아볼 수 있는 모습, 즉 파라오의 모습으로 전통적인 의식을 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석비에는 티베리우스 황제가 룩소르에서 숭배되던 신들인 아문Amun, 무트Mut, 콘수Khonsu 앞에 선 모습이 묘사되는데, 로마 황제 옆에 이 신들이 함께 있는 모습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와그디는 "황제가 이들에게 마아트(Maat, 로마 신화의 신성)를 바침으로써 지역 신들의 질서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세 신은 또한 신성한 가족(아버지, 어머니, 아들)을 상징하며, 이는 왕권의 구조를 반영하고 황제의 정통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티베리우스를 파라오로 묘사함으로써 이집트인들은 그를 룩소르 지방의 종교 체계에 편입시킬 수 있었다.
로마 황제를 이집트식으로 묘사하는 일은 종교적인 맥락에서 흔했다.
하지만 황제들은 동전이나 공식 로마 조각상에서는 로마식 양식을 유지했다고 와그디는 덧붙였다.

이집트의 로마 제국 편입은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 황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 7세라는 세 명의 유명 인물과 밀접하게 관련한다.
삼두정치triumvirate 세 번째 구성원이었던 마르쿠스 아이밀리우스 레피두스Marcus Aemilius Lepidus 장군을 제거한 후, 아우구스투스와 안토니우스는 각각 제국 전체를 장악하려 했다.
안토니우스는 고대 이집트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와 동맹했다.
로마의 초대 황제가 될 아우구스투스는 기원전 31년 그리스 근처 악티움 해전Battle of Actium에서 두 연인을 물리쳤다.
이집트는 다음 해 로마 속주가 되었다.
아우구스투스 뒤를 이어 그의 의붓아들인 티베리우스가 황제가 되었는데, 그는 사절을 통해 이집트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로마 황제들 관례대로 이집트에 직접 발을 들여놓지는 않았다.
티베리우스 이름이 이집트 사원과 관련된 기념물에 새겨진 것은 이 지역 종교 기관을 보존하려는 의도였다고 웨그디는 설명했다.
그는 "이 석비는 황제들이 실제 관여 정도와 관계없이 경건한 건축가이자 사원의 수호자로 묘사되는 표준적인 이념적, 행정적 체계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 기념물은 황제의 개인적인 업적을 기록하기보다는 이집트 관점에서 왕이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표현합니다."
이 석비는 최근 카르나크 신전 단지 북쪽 한 성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카르나크 신전 단지는 약 4,000년 전부터 로마 시대까지 건설되었다.
흥미롭게도 이 석비에는 아문-라Amun-Ra 신전 벽 복원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다섯 줄 상형문자가 새겨졌다고 성명은 전했다.
와그디는 "이 석비는 원래 성문 외벽에 박힌 고정된 건축 표지물로, 성문의 해당 부분 복원을 기념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석비 공개 전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천 년이 지난 지금, 이 석비는 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와그디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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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고양이건 검은 고양이건 쥐만 잘 잡으면 장땡이다.
로마 황제가 파라오가 되건 샤가 되건 천자가 되건 무슨 상관이랴?
잘만 통치하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