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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의 싸움' 끝에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찾은 로마 시대 발자국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2. 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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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진흙에 남은 발자국 윤곽. 주황색은 고고학도들이 디지털로 추가했다. (이미지 제공: 애버딘 대학교)

 
폭풍우가 몰아친 후 절벽으로 둘러싸인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개와 함께 산책하던 한 부부가 축축한 땅 위에 고대 사람과 동물의 발자국처럼 보이는 특이한 흔적들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발자국들이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기 전에 기록하고 연구하기 위한 고고학적 시간과의 싸움을 촉발했다.

애버딘 대학교 고고학자인 케이트 브리튼Kate Britton은 이번 발견에 대한 영상에서 "만약 우리가 아주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유적 전체가 사라졌을 진정한 고고학적 비상사태에 휘말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동부 루넌 베이Lunan Bay 해변에서 지역 주민인 아이보 캠벨Ivor Campbell과 제니 스네든Jenny Snedden은 반려견들인 지기Ziggy와 주노Juno랑 폭풍으로 손상된 모래언덕에서 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는 새로운 점토층을 발견했다.

https://youtu.be/kf5q7jUjNws


그들은 애버딘셔 카운티Aberdeenshire council 고고학자인 브루스 맨Bruce Mann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맨은 브리튼과 그녀의 팀을 불러들여 유적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발굴 작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고고학자 팀은 최대 시속 88.5km(55mph) 강풍 속에서 작업하며, 만조 때마다 침식되는 유적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들은 드론, 카메라, 그리고 나중에는 연구실에서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유적 이미지를 기록했다.

또한, 그들은 석고를 사용해 맨발로 다니던 사람과 붉은 사슴red deer (Cervus elaphus) 및 노루roe deer (Capreolus capreolus)를 포함한 여러 동물 발자국 중 비교적 잘 보존된 일부 발자국 틀을 만들었다고 성명서는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서 이런 유적은 본 적이 없어요." 브리튼은 말했다. "이곳이 뭔가 특별한 곳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죠."

발자국 아래에서 고고학자들은 탄화한 식물 잔해층을 발견했다.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식물들은 2,000년 전, 철기 시대 후기 것으로 밝혀졌다.

루난 베이Lunan Bay에서 작업 중인 연구팀이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 작업하고 있다. (사진 제공: 애버딘 대학교)

 
"철기 시대 후기라는 연대는 인근 루난 밸리의 풍부한 고고학적 유적과 일치합니다." 

애버딘 대학교 고고학자 고든 노블Gordon Noble은 성명에서 밝혔다.

"이 발자국들이 스코틀랜드의 로마 침략 시기, 그리고 픽트족Picts이 등장하기 전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이 남긴 것이라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애버딘 대학교 고고학자 윌리엄 밀스William Mills는 성명에서 "루난 베이 유적은 현재 모래사장으로 변한 이곳이 한때 진흙탕 하구였으며, 사람들이 사슴 사냥이나 야생 식물 채집 등을 위해 이곳을 이용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브리튼과 그녀의 연구팀은 이틀 동안 유적을 발굴하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기록했다.

일주일 후 다시 현장을 방문했을 때, 발자국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브리튼은 "수천 년 전, 단 몇 분 동안 사람들이 남긴 발자국이 단 며칠 만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브리튼은 루난 베이 유적이 스코틀랜드에서 유일무이한 사례이긴 하지만, "이번 발굴을 통해 우리는 스코틀랜드 곳곳에 이와 유사한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
 
스코틀랜드는 로마가 진출한 적이 없고 지배한 적도 없다.

따라서 저 유적이 로마시대 흔적이라는 말은 로마시대에 해당하는 유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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