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희귀 3세기 로마 시대 소형 황금 자물쇠

(2025년 1월 29일) 2023년, 금속탐지기 전문가 콘스탄틴 프리드Constantin Fried는 민덴-뤼베케 지역Minden-Lübbecke district 페터스하겐-프릴레Petershagen-Frille 인근 들판을 조사하던 중 로마 시대 소형 자물쇠 하나를 발견했다.
그 중요성을 알아차린 프리드는 발견 직후 빌레펠트Bielefeld에 있는 베스트팔렌 고고학 연구소Archeologie für Westfalen(LWL)에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발견한 유물이 상자나 용기를 잠그는 데 주로 사용한 로마 시대 원통형 자물쇠Roman cylindrical lock의 소형 버전임을 확인했다.
크기가 1.2cm x 1.1cm에 불과한 이 자물쇠는 1유로 동전보다도 작으며, 유럽에서 유일무이한 발견으로 여겨진다.
프리트는 “발견물을 손에 들었을 때 나도 믿기 어려웠다. 이런 로마 자물쇠는 보통 훨씬 크고 철이나 청동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WL 문화 책임자이자 고고학자인 바바라 뤼쇼프-파르칭거Barbara Rüschoff-Parzinger 박사는 “이 자물쇠는 분명 로마 속주에서 제작되었으며, 모양, 기술적 설계, 장식 양식을 바탕으로 서기 3세기 또는 4세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자물쇠가 전쟁 전리품이나 교역품, 또는 로마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병사가 기념품으로 가져온 유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자물쇠는 위아래가 밀봉된 두 개 원통형 판으로 구성되며, 세 개 금색 리벳으로 고정되었다.
외부는 정교하게 조각한 구멍들로 장식되어 높은 품질을 보여준다.
원래의 열쇠와 사슬은 분실되었고, 자물쇠에는 사슬 고리 하나만 남아 있다.

자물쇠 내부 메커니즘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진은 첨단 영상 기술을 활용했다.
금 케이스의 밀도 때문에 기존 X선 촬영은 효과적이지 못했고, 이에 3D 중성자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사용했다.
스위스 파울 쉐러 연구소Paul Scherrer Institute 데이비드 만네스David Mannes 박사와 에버하르트 레만Eberhard Lehmann 박사가 수행한 이 방법은 내부의 철제 메커니즘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스캔 결과 스프링이 있는 프레임, 가이드 레일guide rail, 볼트, 받침대, 핀이 드러났다.
손상되었지만 전문가들은 자물쇠 메커니즘을 복원할 수 있었다.
LWL 고고학 복원 전문가는 기존 유물과의 비교 및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원본의 4배 크기에 달하는 완벽한 작동 복제품을 제작했다.
"남아있는 사슬 고리 덕분에 자물쇠의 사슬을 재구성할 수 있었는데, 제대로 작동하려면 최소 6개 고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LWL 고고학 부서 마이클 린드Michael Rind 소장은 말했다.

이 자물쇠는 기술적 중요성 외에도 베스트팔렌과 로마 제국 지역 엘리트들 간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할 질문들이 남아 있다.
이 자물쇠는 특별히 주문 제작된 단 하나의 작품이었을까, 아니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른 유사한 자물쇠가 존재할까?


좀 더 자세한 정보는 Landschaftsverband Westfalen-Lippe (LW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