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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 도시화가 건강에는 악영향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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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quity


로마 시대 성인 여성 유골에서 발견된 스트레스 징후. 사진 제공: Rebecca Pitt, Antiquity (2025). https://doi.org/10.15184/aqy.2025.10263

 

로마 점령 이전과 점령 기간 동안 영국에서 발굴된 유골 분석 결과, 로마 점령 기간 동안 인구의 건강이 악화했다는 이론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이는 도시 지역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로마 점령 이전 전통이 로마 시대 영국 시골 지역에서는 지속된 반면, 도시 지역에서는 장기적인 후유증이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서기 43년 로마의 영국 점령은 사회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로마인들은 브리타니아 사람들에게 "문명"을 전파했다고 주장했지만, 로마의 영향으로 도시화가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질병에 노출되고 자원 접근을 제한하는 계급 격차가 발생하여 인구의 전반적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통념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 철기 시대 건강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왔으며, 이는 로마가 건강에 미친 영향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철기 시대 건강 연구의 어려움

"철기 시대 장례 의식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조직화한 공동묘지와는 매우 다르다. 오히려 그들의 관습은 영혼이 사후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신을 조각내야 한다고 믿었음을 보여준다"고 레딩 대학교 레베카 피트Rebecca Pitt 교수는 말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철기 시대 연구는 복잡해집니다.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유골이 상대적으로 적고, 완전한 골격을 조사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성인과 달리 철기 시대 영국 유아들은 화장이나 신체 일부를 해체하는 대신 온전한 상태로 매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피트 교수는 이러한 점을 활용하여 DOHaD 가설을 적용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학술지 'Antiquity'에 발표했다.

"DOHaD 가설은 2세 미만 아이가 겪는 경험이 평생 건강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피트 교수는 설명한다.

"이는 우리가 '스트레스 요인stressors'이라고 부르는 것들, 즉 질병, 영양실조, 또는 외상성 사건 등이 개인의 후성유전학적 특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나중에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다음 세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로마 시대 비성인 병리 소견: a) 상완골두 편평화flattening of humeral heads (비타민 D 결핍 시사); b) 안와골절(cribra orbitalia); c) 비특이적 감염non-specific infection (대퇴골 원위부distal femur); d) 접형골 대익greater wings of the sphenoid bone의 신생골 형성(비타민 C 결핍 시사); e) 유치 앞니eciduous incisors의 법랑질 형성부전dental enamel hypoplasia(홈이 파인 함몰 형태); f) 요골 근위두proximal head of a radius의 용해성 병소lytic foci (결핵 시사). 사진 제공: 레베카 피트



모성기 건강과 도시화

성인(생물학적으로 여성)의 건강과 함께 비성인 시기의 경험을 살펴보면, 여러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할 수 있으며, 로마 점령과 관련된 장기적인 사회경제적 변화를 보다 대표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역사 기록에서 어머니와 유아는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다"고 피트는 덧붙인다.

"어머니와 아기의 경험을 함께 살펴보면 도시화가 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관찰할 수 있으며, 부정적인 건강 징후가 어머니로부터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트는 영국 남부와 중부의 도시 및 시골 철기 시대와 로마-영국 시대 유적에서 발굴된 646구 유골을 연구했는데, 그중 372구는 미성년자 유골이고 274구는 성인 여성 유골이었다.

피트는 유골의 사망 당시 연령과 골격 병변skeletal lesions과 같은 건강 지표를 확인한 후,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철기 시대, 로마 시골 지역, 그리고 로마 도시 지역 인구 간 차이를 평가했다.

도시와 시골 지역 건강 차이에 대한 연구 결과

그녀는 로마 시대에 부정적인 건강 지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 이는 도시 지역, 특히 시가지와 같은 곳에서만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골 지역 유골에서는 병원균 노출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골 지역에서는 철기 시대와 로마 시대 사람들의 건강 상태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도시화는 자원 접근성 제한, 과밀하고 오염된 주거 환경, 그리고 로마 도시 기반 시설의 주요 구성 요소였던 납에 대한 노출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건강에 심각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시골 지역 사회는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을 겪지 않았다.

심지어 시골 지역에서는 철기 시대 지역 전통이 보존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로마 행정부가 철기 시대 공동체에 급격한 문화적 변화를 강요했다는 기존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현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전반적으로, 로마 점령의 부정적인 건강 영향은 오염되고 인구 과밀화한 도시 중심부에 주로 국한되었지만, 피트의 연구 결과는 로마의 도시화로 인한 고난이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되었음을 보여준다.

피트는 "이러한 결과가 현대 사회의 건강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아이들은 점점 더 오염되는 세상에서 태어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가정이 생활비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어린아이들의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들의 건강과 복지에 평생 동안, 그리고 어쩌면 미래 세대까지 지속될 수 있는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More information: Rebecca Pitt, Assessing the impact of Roman occupation on England through the Developmental Origins of Health and Disease (DOHaD) hypothesis, Antiquity (2025). doi.org/10.15184/aqy.2025.10263

Journal information: Antiquity 
Provided by Antiqu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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