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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가장 강력한 통치자 엘리센다 여왕 유골 바르셀로나 수도원서 발굴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5. 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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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게 잠든 여인의 모습을 조각하고 채색한 석관. 산타 마리아 페드랄베스 왕립 수도원에 안치된 엘리센다 여왕의 석관이다. (사진 제공: 바르셀로나 문화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산타 마리아 페드랄베스 왕립 수도원Royal Monastery of Santa Maria Pedralbes  창립 700주년을 기념해 과학자들이 이곳 14세기 무덤 8개를 발굴하고 그 안에서 발견된 25구 유골을 연구했는데, 그중에는 여왕의 유골도 포함되어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14세기 수도원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고고학자들이 무덤 8기를 발굴하던 중 25구 유골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중에는 중세 여왕의 유골도 있었다.

아라곤과 발렌시아의 하이메 2세[James II of Aragon and Valencia]의 왕비였던 엘리센다 몬카다 여왕Queen Elisenda of Montcada이 바르셀로나에 산타 마리아 페드랄베스 왕립 수도원을 설립한 지 7세기 만에, 전문가 팀이 그녀의 무덤을 발굴해 그녀의 삶과 14세기 여성 수도 공동체 생활 환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했다고 바르셀로나 문화연구소Culture Institute of Barcelona가 5월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다. 

무덤 조사 결과, 여왕은 검소한 옷을 입고 작은 나무 상자에 묻혔으며, 엘리센다 측근들 무덤에는 칼에 찔려 죽은 남성들과 임신 중기에 사망한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이 엘리센다 왕비 유해가 담긴 나무 상자를 발견했다. (사진 제공: 바르셀로나 문화연구소)

 

몬카다의 엘리센다는 30세에 55세였던 하이메James 2세와 결혼했는데, 이는 하이메 2세의 세 번째 왕비가 사망한 지 불과 한 달 만이었다.

그녀는 하이메 2세의 자녀 10명한테 계모가 되었다.

정의로운 하이메James the Just라고도 불린 그는 1291년부터 1327년 사망할 때까지 현재 스페인 동부에 해당하는 아라곤과 발렌시아의 왕이었다.

하이메 2세가 말년에 병약해지자 엘리센다는 바르셀로나에 가톨릭 수녀회인 클라라회Order of the Poor Clares 수도원을 설립했다.

하이메 2세가 사망한 후, 엘리센다는 136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페드랄베스 수도원Pedralbes monastery 옆 작은 궁전에서 살았다.

1326년 페드랄베스 수도원 설립 700주년 기념 사업 일환으로, 연구진은 수도원 초기와 관련된 인물들 무덤 8개를 발굴했는데, 여기에는 엘리센다 왕비와 초대 및 초대 수녀원장 무덤도 포함되었다.

연구진이 엘리센다 무덤을 열었을 때, 교회와 회랑 사이 넓은 공간 한쪽 구석에서 그녀의 유골이 담긴 상자를 발견했다.

이 공간은 낮은 벽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배치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교회 옆에는 여왕의 정치적, 영적 역할을 동시에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머리끈이 그대로 붙어 있는 사람 두개골 네 가지 모습. 이 두개골은 14세기 여성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화한 머리로, 페드랄베스 수도원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이 무덤은 기사 아르타우 데 포세스Artau de Foces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바르셀로나 문화연구소)

 

여왕의 유골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그녀는 약 70세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역사적 기록과 일치한다.

유골에서는 노화와 관련된 골관절염 흔적이 발견되었다.

여왕은 수수한 수도복을 입고 묻혔지만, 무덤에서는 금실로 수놓은 비단 직물과 로즈마리, 머틀과 같은 향기로운 허브 흔적이 발견되었다.


a pile of human bones in a carved stone niche

페드랄베스 수도원 초대 원장인 소비라나 올제트Sobirana Olzet 무덤에서 연구진은 그녀의 생애와 일치하는 유골들을 발견했다.

하지만 사망 직전이나 사망 당시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얼굴 외상 흔적도 발견되었다.

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상처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무덤에서는 원래 기사 아르토 드 포세스Artau de Foces 무덤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성인 여성 두 명과 어린이 세 명을 포함해 총 다섯 명 유골이 발견되었다.

아르토 드 포세스의 남성 유골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 여성의 긴 머리채는 두개골에 그대로 붙어 있는 채로 보존되어 있었다.

조각된 돌 벽감에 쌓인 인골 더미. 페드랄베스 수도원 초대 원장 소비라나 올제트 유골. 전문가들은 그녀의 얼굴에 사망 당시 입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확인했다. (사진 제공: 바르셀로나 문화연구소)

 

페드랄베스 수도원의 두 번째 원장이자 여왕의 조카였던 프란체스카 사포르텔라Francesca Saportella 무덤으로 간주된 곳에서 연구진은 서로 다른 시기에 안치된 최소 9명 유골을 발견했다.

여기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는 남성 두개골 4개체와, 산도에 20~23주 된 태아 유해가 들어 있는 여성의 미라화한 몸통이 포함된다.

이 무덤에서 발굴된 악보를 포함한 문서와 양피지는 현재 보존 및 연구 중이다.


"초기 무덤 연구는 수도원 설립 초기 수십 년, 즉 수도원의 발전과 중세 카탈루냐 사회에서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시기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바르셀로나 문화연구소는 성명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이 초기 무덤 대부분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성인 여성, 특히 고령의 여성으로, 골관절염과 같은 노화 징후를 보이는 여성 유골로 구성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수도원 초기 매장과 수녀들의 삶에 대해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과 일치한다.

조각된 석조 벽감 안에는 최소 세 개체 큰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더미가 발견되었다. 수도원 두 번째 원장이자 왕비의 조카였던 프란체스카 사포르텔라 무덤에서는 실제로 최소 9개체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는 남성 두개골 4개와 임신한 여성 유골이 포함된다. (사진 제공: 바르셀로나 문화연구소)


하지만 유전자 분석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현재까지 여왕의 유전체 중 6%만이 분석되었다고 발표문은 밝혔다.

연구팀은 뼈와 치아 샘플에서 추출한 DNA를 이용해 무덤 속 유골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 관계를 규명하며, 고대 병원균의 존재 가능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뼈, 직물, 문서, 식물 잔해에 대한 고고학적 분석 최종 결과는 2027년 중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바르셀로나 문화연구소는 "내년의 과제는 이러한 초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완전한 역사적 해석을 도출하여, 이들이 누구였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죽었으며, 어떻게 기억되었는지까지 더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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