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연구

So far we are equal

신동훈 識 2026. 5. 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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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소설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제56장에는 다음과 같은 명대사가 있다.

엘리자베스 베넷이 자신과 다아시의 결혼을 반대하는 캐서린 드 버그 부인(Lady Catherine de Bourgh)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캐서린 부인이 엘리자베스의 집안 배경을 무시하며 다아시와 동등하지 않다고 무시하며 비난하자 

엘리자베스는,

"그는 신사이고, 나는 신사의 딸이니, 지금까지는 우리가 평등하다

(He is a gentleman; I am a gentleman's daughter; so far we are equal)"

라고 응수한다. 

바로 이 구절이 오만과 편견 소설 전체를 꿰뚫는 명대사라 할 수 있다. 

소설에 의하면 다아시 집안의 계보는 이렇다. 

 

 

한 눈에도 이 집안은 귀족에서 내려온 젠트리인 것이다. 할아버지가 귀족이었다. 

엘리저베스를 구박한 캐서린 부인은 백작의 따님인 것이다. 

반면에 엘리자베스는 집안이 다음에 보듯이 이렇다.

젠트리라고 하지만 귀족의 후예도 아니고, 

성직자와 법조인, 상인까지 섞여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엘리자베스가 이렇게 항변하는 것이다. 

다아시도 젠트리, 나도 젠트리의 딸, 우리는 지금까지는 같은 젠트리라고요!! 

이제 눈을 조선시대 19세기로 돌려보자. 

청금록을 만들고 향안을 만들어 신흥 유학 모칭 양반들을 차별하고자 한 사람들이 바로 엘리자베스를 구박한 

캐서린 부인쯤 된다. 

소위 말하는 전통의 양반, 전통의 명가쯤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로 젠트리가 된 엘리저베스 집안은 때로는 무식하다고 구박하고 격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너나나나 똑같은 젠트리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영국의 젠트리 엘리저베스 집안과 

조선 땅의 모칭 유학은 과연 다르게 봐야 하는 사람들일까? 

모칭 유학 집안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을 것이다. 

"너도 유학, 나도 유학, 우리는 지금까지 같은 유학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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