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0년 전 중석기 시대 어머니와 태아 유해 스웨덴 동굴서 발견

스웨덴 고틀란드Gotland 해안 작은 섬 릴라 칼쇠Lilla Karlsö에서 고고학자들이 최근 가장 감동적인 선사 시대 발견 중 하나를 이루어냈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연구진은 태아와 함께 묻힌 젊은 여성 유해를 발굴했다.
연구진은 이 뼈들이 8,000년에서 9,500년 전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스웨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석기 시대 임산부 매장지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선사 시대 임신 사례 중 하나로 보인다.
1966년에 창간된 스웨덴 대중 과학 잡지 'Forskning & Framsteg(FoF)'가 웹사이트(fof.se)를 통해 이 소식을 처음 보도했다.
이 유적에서는 이미 세 시즌 동안 발굴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지난 8월 지하 깊숙한 좁은 공간에서 발견된 것은 그 어떤 것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동굴 깊은 곳에서의 예상치 못한 발견
8월 초, 고고학적 골학자인 알렉산더 시외스트란드Alexander Sjöstrand와 올리비아 바르톨드손Olivia Bartholdson은 수데르 바그누스 동굴Suder Vagnhus cave 지하 5미터, 중석기 시대 지층 아래에서 작업하던 중 특이하게 생긴 뼈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위팔뼈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얼마 후, 그들은 같은 모양 아래팔뼈를 발견했고, 두 뼈 모두 유아의 팔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아와 태아 유해는 고고학적 기록에 거의 보존되지 않고, 신원 확인 또한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는 매우 드문 발견이었다.
곧이어, 연구팀은 젊은 여성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 갈비뼈, 천골, 그리고 작은 엉덩이뼈 조각도 발견했다.
유아의 팔이 골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치한 점과, 온전한 태아의 두개골과 목뼈가 함께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이는 평범한 발견이 아님이 분명해졌다.
연구진은 이 여성이 10대 후반, 태아는 임신 32~34주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팀은 아직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과 고대 DNA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향후 몇 주 안에 진행할 계획이다.

발굴 작업 계속, 더욱 자세한 모습 공개
연구진은 8월 12일에 발굴 작업을 재개하여 여성의 나머지 시신을 발견하고 매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외스트란드는 그녀가 이른바 '호커 자세Hocker position', 즉 반쯤 태아 자세를 취한 듯한 구부린 자세로 옆으로 누워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지만, 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또한 19세기 인근 섬인 스토라 카를쇠Stora Karlsö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유아 유해가 발견되었으며, 그곳에서 총 15구 유해가 출토되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시외스트란드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산모와 태아는 이전에 발견된 유골과 같은 지층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칼쇠 제도에 한때 가족 집단이 거주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사실은 이번 고고학적 발견을 단순한 비극 이상의 의미로 만들며, 초기 인류 사회 구조를 엿볼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전 세계 유사 사례
임산부 매장지 중 이처럼 오래된 사례는 드물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근처에서는 약 7,700년 전 쌍둥이 출산 중 사망한 젊은 산모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고고학적 기록상 가장 오래된 쌍둥이 매장 증거로 간주된다.
이집트 아스완 근처에서는 기원전 1750~1550년경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지에서 20대 중반 여성 유골이 발굴되었는데, 태아가 머리가 아래로 향한 채 골반에 안긴 모습이 발견되어 고대 사회의 산모 사망 양상을 엿볼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알래스카의 업워드 선 리버 유적에서는 약 11,5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이중 매장지가 발굴되었는데, 이에는 매우 어린 영아와 만삭 태아 또는 사산아가 함께 묻혀 있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어머니는 발견되지 않았다.
스페인 청동기 시대 무덤에서도 연구자들이 고병리학 문헌상 기록된 가장 오래된 사례로 꼽는, 난산으로 사망한 임산부 유골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사례들과 비교해 볼 때, 릴라 카를쇠 여성 유골은 그 연대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북유럽 초기 빙하기 이후 시대로 수천 년이나 더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고고학자들을 놀라게 하는 동굴
릴라 칼쇠 동굴 발굴은 웁살라 대학교 폴 월린Paul Wallin 교수가 이끄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2023년에 시작했다.
이전 발굴 시즌에는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된 바이킹 시대 점토 바닥clay floor, 서기 700년경으로 추정되는 나무 기둥과 선반, 그리고 동굴 벽을 따라 5,000년 된 해초seagrass가 발견되었다.
올해에는 산모와 태아 매장 유적과 8,000~9,500년 된 해초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되어,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이 동굴을 지속적으로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셰스트란드Sjöstrand 연구원은 팀이 수년 동안 동굴에서 예상치 못한 발견을 했지만, 여성과 태아 매장 유적보다 더 놀라운 것을 발견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한다.
연구진에게 이는 릴라 칼쇠 유적의 고고학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그들은 여전히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