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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인류] 석기 시대 스위스 군용 칼? 실험고고학이 폭로한 에스토니아 유적 출토 뼈 칼, 그 놀라운 용도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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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용도는 뼈 도구에 각기 다른 미세한 흔적을 남긴다. 출처: Grzegorz Osipowicz jt/고고학 및 인류학


(2025년 5월 22일) 2025년 2월에 발표된 획기적인 연구에 따르면,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정착지인 풀리 유적Pulli site에서 발견된 수수께끼 같은 뼈 도구가 소나무 껍질pine bark을 벗기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한다.

이는 11,000년 전 중석기 시대 수렵채집인들Mesolithic hunter-gatherers 일상생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유럽 선사고고학은 구석기랑 신석기 사이에 중석기를 설정한다.]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고고학자들이 협력한 이 연구는 현미경 분석과 실험 고고학을 결합해 도구의 진정한 용도를 밝혀냈다.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정착지: 풀리 유적

에스토니아 남서부 페르누 강Pärnu River 근처에 위치한 풀리 유적은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 흔적을 보여준다.

기원전 9000년에서 8550년 사이, 초기 중석기 시대에 조성된 이 유적에서는 플린트flint, 뼈, 뿔, 돌로 만든 도구를 포함해 1,100점 이상 유물이 쏟아졌다.

도기가 널리 발견되는 다른 신석기 시대 유적과는 달리, 풀리 유적 물질문화는 유기물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초기 생활 방식을 보여준다. [저 무렵까지 아직 유럽에는 도기가 없는 이른바 선도기 문화 시대일 것이다.] 

1960년대에 처음 발굴된 이 유적은 오랜 역사뿐 아니라, 특히 사슴 뼈로 만든 비스듬한 끝이 있는 뼈 도구와 같은 특이하고 모호한 도구들 때문에 수십 년 동안 고고학자들의 관심을 끌었.

비스듬한 끝이 있는 도구의 미스터리

오랫동안 끌이나 목공 도구로 여긴 이 사슴 뼈 도구들은 그러한 용도에서 흔히 나타나는 마모 흔적이 없었다.

탈린 대학교 고고학자 하이디 루이크Heidi Luik 박사는 "수년 동안 이 유물들 진정한 용도는 우리에게 미스터리였다"고 말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은 그 도구들이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점이지만 마모 양상은 알려진 목공 도구의 마모 양상과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실험 고고학을 통해 과거를 밝히다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 고고학이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실험 고고학은 연구자들이 고대 도구를 재현하고 실제 작업에 사용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 패턴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단순히 현미경으로 도구를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이번 연구 주저자인 그제고르 오시포비츠 Grzegorz Osipowicz 박사는 말했다. 

“우리는 도구를 최대한 비슷하게 복제하고 실제로 사용함으로써 복제품의 미세한 마모 패턴과 고고학적 유물의 마모 패턴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석기 시대에 사용한 것과 유사한 플린트 도구를 사용해 모서리가 비스듬하게 깎인 뼈 도구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고 고기, 가죽, 생목재와 건목재, 소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를 포함한 나무껍질 등 다양한 재료에 사용해 보았다.

결과는 명확했다. 원래 도구에 남은 마모 패턴은 갓 벗긴 소나무 껍질을 벗길 때 생긴 패턴과 가장 유사했다.

다른 수종이나 건조된 재료로 생긴 긁힘 자국은 확연히 달랐으며, 이는 도구 용도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용도는 뼈 도구에 뚜렷한 미세한 흔적을 남긴다. 사진 제공: Grzegorz Osipowicz jt/고고학 및 인류학

 
왜 소나무 껍질이었을까? 귀중한 중석기 시대 자원

중석기 시대 사회에서 소나무 껍질은 단순히 나무 덮개 이상 의미를 지녔다.

루이크에 따르면, 소나무 껍질은 어망의 부표를 만들어 그물이 물에 뜨도록 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끈, 용기, 도구 손잡이 등의 원료로도 사용되었을 수 있으며, 이처럼 다용도로 활용되어 소나무 껍질은 중요한 자원이었다.

흥미롭게도, 소나무 껍질 가공 과정은 고고학적 흔적을 많이 남기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도구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진 유기적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드문 자료가 된다.

한계점과 다용도 도구의 가능성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도구들이 생애 동안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사용된 흔적만이 식별 가능한 흔적을 남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이크 연구원은 "우리는 결코 100% 확신할 수 없다"며, "도구가 이전에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을 수도 있지만, 오늘날 보이는 것은 가장 최근의 사용 흔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선사시대 연구에 대한 시사점

이번 연구는 중석기 시대 사람들이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이용 가능한 재료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활용한 방식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기능이 즉시 명확하지 않은 도구를 해석하는 데 있어 현미경 및 실험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시포비츠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단편적인 유기 도구조차도 올바른 질문을 던지기만 한다면 인간 행동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Osipowicz, G., Lõugas, L., & Luik, H. (2025). Bevel-ended bone artefacts from Pulli, Estonia: Early Mesolithic debarking tools? Archaeological and Anthropological Sciences. DOI: 10.1007/s12520-025-02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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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근목피라고 소나무 껍질을 벗기는 용도였다면, 소나무 껍질을 식용으로 썼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저들은 소나무 껍질에 식용이 있음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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