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뺑끼칠 우리는 구속! 영국 스톤헨지 뺑끼칠은 낫 길티!

 
지난해 6월, 스톤헨지를 밝은 주황색으로 물들인 Just Stop Oil 기후 활동가 셋이 형사상 피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Not Guilty 판결을 받았다. 
10월 31일 금요일, 솔즈베리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루크 왓슨Luke Watson, 라잔 나이두Rajan Naidu, 니암 린치Niamh Lynch에게 무죄 평결을 내렸다.
아트 신문Art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나이두는 배심원단 결정 후 "탐욕과 이윤보다 생명과 생존이 중요한다! 지금 당장 세계적인 화석 연료 확산 금지 조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왓슨은 고대 보호 기념물을 방조, 교사, 상담 및/또는 조달, 파괴 또는 손상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혐의가 중요한데 원문을 보면 이렇다....aiding, abetting, and counseling and/or procuring, destroying, or damaging an ancient protected monument]  
나이두와 린치는 각각 고대 보호 기념물을 파괴 또는 손상하고 공공의 불편public nuisance을 야기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재판에서 피고인들은 유럽인권협약European Convention on Human Rights 제10조와 제11조에 따라 언론의 자유와 시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돌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폴 더그데일Paul Dugdale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판결은 시위권, 즉 언론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 중요한 판결이었다. 
세계문화유산이 대중의 방해를 받지 않고 보존될 권리와 비교했을 때, 그 권리는 매우 중요하다.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고 말했다.
"다행히 눈에 띄는 피해는 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돌을 청소하는 행위 자체부터 스톤헨지가 영적인 의미를 지닌 사람들에게 가하는 고통까지, 피해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고 English Heritage 최고경영자 닉 메리먼Nick Merriman은 CNN에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4년 6월, 활동가들은 이 선사 시대 건축물을 표적으로 삼아 일부 돌에 옥수수 가루, 활석 가루, 오렌지색 염료를 섞은 혼합물을 입혔다.
이 행동은 해당 단체가 성명에서 밝혔듯이 영국의 차기 정부가 "2030년까지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조약"에 서명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나이두는 당시 "우리가 화석 연료 시대를 끝내지 않으면, 화석 연료 시대가 우리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50년 전, 세계가 핵무기의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 조약을 활용한것처럼, 오늘날 세계는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 가스, 석탄에 의존하는 경제, 노동자, 그리고 지역 사회가 석유, 가스, 석탄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기 위해 화석 연료 확산 금지 조약(FTO)이 필요합니다." 
돌 표면에서 해당 물질을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은 620파운드(81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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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건인데 우리는 경복궁 담벼락, 것도 조선시대 것도 아니요 현대기에 아무렇게나 쌓아올린 비름빡 뺑끼칠했다 해서 이른바 국민적 공분을 사서 구속되었다! 
그거 제거한다고 국가유산청에서는 돈이 얼마 들었네 하는 말을 해댔지만, 내 보기엔 문전처리미숙이라, 뺑끼칠 싼값에 얼마든 제거가능했다. 
아무리 문화가 다르다한들, 이런 불일치는 다 같이 고민해 봐야지 않겠는가? 국민정서법이 그리 무서워서야?